불교 304

세상의 모든 것 무상한 것이다.

불자들이 아침 저녁으로 지송하는 천수경(千手經)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급하고 급하도다. 화살같이 빠른 시간은 죽음을 향해 치닫는데, 어리석음의 벽 두꺼워 깨달음은 멀리 있네. 지혜로움 닦지 못하면 믿음에 의지할 것을, 옳으니 그르니 분별하는 마음이 믿음 또한 가로 막네. 사특한 의심을 머리고 금강석 같은 믿음으로 나아가라. 사람들이여, 내 것이다 내 명예다 다투지 말라. 권력과 부귀 또한 계속되지 않으니 깨고 나면 허망한 꿈과 같은 것, 무상을 무상으로 보지 못하여 괴로움이 끊이지 않는다. 세상 모든 것이 아지랑이 처럼 있다가 없어지는 것인 줄 안다면 어리석은 탐욕에서 벗어나리라. 탐욕의 갑옷을 벗어버리니 번뇌 또한 사라지리라. 지혜를 닦는 길이 멀지 않으니 바로 그대 안에 탐진치를 끊어라...

불교 2023.08.16

청매선사의 10 무익송

1.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 보지 않으면 경전을 읽어도 이익이 없다. 心不返照 看經無益(심불반조 간경무익) 2. 성품이 공함을 사무쳐 알지 못하면 좌선을 하더라도 이익이 없다. 不達性空 坐禪無益(부달성공 좌선무익) 3. 정법을 믿지 아니하면 고행을 하더라도 이익이 없다. 不信正法 苦行無益(불신정법 고행무익) 4. 아만을 꺾지 못하면 불법을 배워도 이익이 없다. 不折我慢 學法無益(부절아만 학법무익) 5. 다른 사람들의 스승 노릇할 덕이 없으면 대중들을 거느려도 이익이 없다. 欠人師德 濟衆無益(흠인사덕 제중무익) 6.안으로 실다운 덕이 없으면 밖으로 위의를 세워도 이익이 없다. 內無實德 外儀無益(내무실덕 외의무익) 7. 마음이 진실하지 아니하면 말을 잘 하더라도 이익이 없다. 心非信實 巧言無益 (심비신실 교언..

불교 2023.08.10

옥야경(玉耶經) - 일곱 종류 아내

불교의 입장에서 어진 아내의 도리를 들려준 경전이다. 중국 동진(東晉)의 축담무란(竺曇無蘭)이 한역(漢譯)하였다. 1권. 저자 미상. 범본(梵本)은 전하지 않으나 같은 원본의 다른 번역인 역자 미상의 《옥야녀경(玉耶女經)》,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번역의 《아속달경(阿速達經)》이 있으며, 또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49 비상품(非常品) 가운데 1경이 들어 있는데, 이는 동진의 승가제바(僧伽提婆)의 번역이다. 그 내용은, 사바티의 부호 급고독장자(給孤獨長者)가 지체 있는 집안의 딸 옥야(팔리어 경전에는 Sujt 즉 善生이라는 뜻의 이름)를 며느리로 맞았는데, 이 여인이 자기의 가문과 미모만을 믿고 교만하여, 시댁 가족들을 공경하지 아니하였다. 며느리가 부덕(婦德)을 전혀 갖추지 못한 것을 보고 장자는..

불교 2023.07.30

인연생 인연멸

인연생(因緣生) 인연멸(因緣滅) 장작 두개를 비벼서 불을 피웠다면 불은 어디에서 왔는가. 장작 속에서 왔는가, 아니면 공기 속에서 왔는가? 그도 아니면 우리의 손에서 나왔는가? 아니면 신이 불을 만들어 주었는가. 다만 공기와 장작과 우리들의 의지가 인연 화합하여 잠시 불이 만들어졌을 뿐이고 장작이 다 타고 나면 사라질 뿐이다. 이것이 우리 몸을 비롯한 모든 존재의 생사이다. 불을 어찌 고정된 실체라 할 수 있겠으며 '나' 라고 내세울 수 있겠는가? 다만 공한 인연생 인연멸일 뿐이다. 이 몸 또한 그러하다 인연 따라 잠시 왔다가 인연 따라 잠시 갈뿐 '나'도 없고 ‘내 것'도 없다. 그러할 진데 어디에 집착하고 어딜 그리 바삐 가고 있는가. 갈길 잠시 멈추고 바라볼 뿐이다. 출처 : 화엄경에서

불교 2023.07.06

불교는 오늘을 성실하게 행복하게 살기를 가르치는 종교이다

1. 불교는 연기법과 무아사상이 핵심이다. 영혼, 윤회란 없다. 2. 기적이란 밥먹고, 걸어다니고, 잠자고 하는 일이 바로 기적이다. 방광, 마늘 하늘 무지개 등은 요사스런 망상이다. 3. 중도는 가운데가 아니라 중심과 모서리를 아루르는 내가 있는 곳이 중심이고 중앙이다. 4. 불교 신도들에게 생일상/회갑상을 받는 일, 죽은 사람을 핑게 대고 돈을 받아내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5. 불교는 오늘을 성실하게 행복하게 살기는 가르치는 종교이다. 불교는 내일의 종교가 아니다. 6. 조상을 우상으로 간주하여 부모님 산소에 가도 절도 하지 않는 것은 종교인이 할 일이 아니다. 조상이 있어 내가 있다. 7. 불교에는 삼재와 삼재풀이는 없다. 삼재를 표시한 달력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8. 사자암에서 기적이란 새벽..

불교 2023.06.18

합장공덕(合掌功德)

세계 각 나라는 나름의 인사예법이 있습니다. 크게 수직인사법과 수평인사법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허리를 굽히는 수직인사 예를 취하고 있으며, 어떤 나라는 악수를 하거나, 볼에 입을 맞추거나, 서로 포용하는 예를 취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종교마다도 나름의 인사예법이 있습니다. 기독교도는 성호를 그리고, 불교도는 합장(合掌)을 합니다. 불교도의 인사예법인 합장은 두 손을 한데 모아 가슴에 대고 머리를 숙입니다. 합장은 상대를 존중하고 흩어진 마음을 일심(一心)으로 모은다는 의미입니다. '수가장자설업보차별경'에 합장의 열가지 공덕이 나옵니다. "만약 사람들이 공경하는 마음으로 합장하면 다음 열가지의 공덕을 얻게 되느니라. 훌륭한 복을 누리고, 좋은 가문에 태어나며, 건강한 몸을 받게 되고, 목소리가 곱고, 옷이 ..

불교 2023.04.12

도(道)란 무엇인가?

도(道)란 무엇인가? 道란 무엇인가를 명쾌하게 설명하고 그 증거를 확실하게 규명하고 밝힌 사람은 없다. 노자(子)의 제1장의 첫 문장이 이렇게 시작된다.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도(道)를 도라고 했을 때는 이미 도가 아니다. 이름을 이름 지을 수 있지만, 그것이 모든 이에게 들어맞는 (진정한) 이름은 아니다. 즉, 도(道)라고 말하는 도는 참된 도가 아니고, 명(名)이라고 불리는 명은 참된 이름이 아니라는 말이다. ‘도(道)’는 깨닫기 전의 사람에겐 단지 추상적인 말일 뿐이다. 중국의 노장사상(老莊思想)에서는 ‘만물을 만들어 내는 모체(母體)로서의 실재(實在)이며 만물을 존재케 하는 법칙’이라는 뜻으로 도(道)라는 말을 사용했다. 불교를 중국에 소개하고 경전을 번역하..

불교 2023.04.02

깨달음을 지켜보라

허리를 꼿꼿이 펴고 조용히 앉아 끝없이움직이는 생각을 지켜보라. 그 생각을 없애려고 하지도 말라.그것은 또 다른 생각이고 망상이다. 그저 지켜 보기만 하라. 지켜보는 사람은, 언덕 위에서 골짝을 내려다보듯이 거기서 초월해 있다. 지켜보는 동안은 이러니 저러니 조금도 판단하지 말라. 강물이 흘러가듯이 그렇게 지켜보라. 그리고 받아들여라. 어느 것 하나거역하지 말고 모든 것을 받아들여라 그러면서도 그 받아들인 안에서 어디에도 물들지 않는 본래의 자기 자신과 마주하라, 삶은 영원한현재다. 우리는 언제나 지금 그리고 이 자리에 있을 뿐이다. 무슨 일이고 이 다음으로 미루게 되면 현재 의 삶이 소멸되고 만다. 현재를 최대한으로 사는 것이 수행자의 삶 을 잊지 말라. 행여나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수행을 한다고 생각..

불교 2023.03.14

촉목보리(觸目菩提)

촉목보리(觸目菩提)는 중국 선종(禪綜)에서 지어낸 방편의 말이다. 사람들의 시선이 가 닿는 곳이나 대상 전부 다 보리, 깨달음, 도, 부처라는 방편상의 말이 촉목보리(觸目菩提)이다. 눈앞, 목전(目前), 텅빈 바탕자리,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의 현전이 깨달음의 자리다. 석상 경저(石霜慶諸)가 도오 원지(道吾圓智)에게 “어떤 것이 촉목보리(觸目菩提)입니까?” 묻자, 도오가 “사미야!” 하고 시자를 부르니, 사미가 대답하고 왔다. 도오가 “정병(淨甁)에 물을 부어라.” 하고는 다시 석상에게 “그대가 아까 무엇을 물었던가?”라고 물으니, 석상이 다시 질문하려 하자, 도오가 일어나 가버렸다. 석상이 여기서 깨달았다. 민들레가 장미꽃의 화려함에 반해 장미꽃이 되고 싶어 괴로워할까? 민들레는 절대로 장미꽃과 ..

불교 2023.02.22

불교에서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깨달음은 ‘진리는 밖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 속에서 찾아야 된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 내가 말하는 마음을 깨달은 사람이란, “단지 말에서 의심을 없앤 것뿐만 아니라 바로 공적영지(空寂靈知: 텅 비어 고요하며 신령하게 아는 마음)의 말을 가지고 반조(返照)의 공(功)이 있어서, 반조의 공으로 인해서 망념을 여읜 마음의 본체를 증득한 사람이다.”라고 하였다. 깨달음을 의지하여 닦는 수행은 깨달은 마음을 돌이켜 비추어서 본래 번뇌 없는 마음의 본체를 증득하는 데 있다는 가르침이다. 깨달음은 단지 그대 자신의 마음 하나가 있을 뿐이다. 지여자심(只汝自心)이다. 만약 자심(自心)밖에 부처가 있고 자성 밖에 법이 있다고 믿고 불도(佛道)를 구하려고 한다면 설령 진겁(塵劫)을 거치면서 몸을 사르고..

불교 2022.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