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몰운대 바다와 을숙도 하구에 비치는 저녁노을을 보는 호사는 아무나 쉽사리 누리지는 못 한다.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우연히 놀려왔다가 어두운 바다에 비치던 노을빛,그 아름다운 정경을 잊지 못하고 늘 머리속에 추억으로 남아 있었는데,내 나이 늙어 황혼에 이르러 어찌하다 이 곳으로 이사를 와 10년 가까이살고있다. 이제 언제까지 살아서 아름다운 밤바다, 저 저녁노을을 볼 수 있을지.....내게 주어진 시간이, 세월이 조금만 더 천천히 흘러가주면 더 많이,더 오래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에 머물고 싶은 것이 늙은이 욕심인가! 조선일보에서 이 시(詩)를 보면서 조금만 더 천천히 황홀한 순간을 보고픈마음으로 옮겨 본다. 삶이 저물어갈 무렵의석양은 우리를 얼마나 애틋이 사로잡는지....비추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