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스크랩 309

神이 어디에나 갈 수 없어 만든 대리인

“아버지는 아들에게 첫 영웅(first hero), 딸에게는 첫사랑(first love)이다.” “엄마가 된다는 건 스스로도 몰랐던 힘을 발견해가는 과정(process of discovering strength)이다.” 어버이날(Parents’ Day)을 맞아 아버지·어머니께 감사하는 마음으로(with a heart ofgratitude) 관련 문구들을 모아봤습니다. 작자 이름과 인용 부호는 생략했습니다(omit the authors’ names and quotation marks). “부모님을 사랑하라. 우리는 자라느라 바빠서(be busy growing up), 그분들 나이도 자란다는(grow old) 걸 종종 잊는다. 부모는 자식들을 위해 다른 누구 역할이든 대신해줄(take the place of..

신문 스크랩 12:52:15

트럼프와 시진핑의 차이점과 공통점

미국과 중국, 세계 양대 강국의 격한 대립(fierce confrontation)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보이지 않고 있다(show no signs of easing). 무역·기술·군사·외교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악화 일로에 있다(be on the skids). 갈등의 원인은 구조적 경쟁 구도에서 비롯됐지만(be rooted in structural competition),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성격과 통치 스타일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be important factors at play).한 사람은 거래와 압박의 언어로 세계를 상대하는 기업가형 리더, 다른 한 사람은국가주의와 중앙집권에 집착하는(be obsessed with nationalism and centralizati..

신문 스크랩 2025.05.04

2030 달리기의 '가심비'

27일 조선일보와 서울시 주최로 열린 ‘서울하프마라톤’의 참가자 71%가2030세대로 집계됐다. 2023년엔 2030세대 비율이 59%였는데 2년 새 급증했다.요즘 젊은 세대가 달리기를 ‘가심비’ 취미로 삼으면서 생긴 현상이라는 보도가 나왔다.‘가심비’란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줄인 신조어다. ▶코로나 팬데믹 때 20~30대 골프 입문자가 확 늘었다.골프장이 호황을 누렸다. 골린이(골프+어린이)라는 유행어까지 생겼다.골프는 돈도, 시간도 많이 든다. 하지만 해외여행도 못 가고,실내 운동 시설도 문 닫은 상황에서 푸른 잔디 위에 골프복을 멋지게 차려입고샷을 날리는 장면을 SNS에 올리는 건 젊은 층 사이에서 비용 대비 만족도가 썩 높은‘가심비 소비’로 여겨졌다.코로나가 끝나자 젊은 골프 인구가 급감..

신문 스크랩 2025.05.03

4월은 잔인한 달

해마다 4월이 되면 사람들은 습관처럼 말한다.“4월은 참 잔인한 달이야.” 이 문장의 본래 출처는 T. S. 엘리엇의 시 ‘황무지’ 첫 부분이다.“4월은 가장 잔인한 달/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길러내고/기억과 욕망을 뒤섞으며/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우네.” 영문학 전통에서 보면 이 구절은 ‘영시의 아버지’라는 중세 시인 제프리 초서가 쓴‘캔터베리 이야기’의 서시를 전복하는 것으로 보인다.초서는 4월을 봄비가 자연을 되살리는 회복의 달로 묘사하기 때문이다. “4월의 달콤한 소나기가/ 3월의 가뭄을 뿌리까지 꿰뚫을 때/ 꽃을 피우는 힘을 지닌 그 물기에/ 모든 잎맥이 적셔질 때.” 학자들에 따르면 초서가 제시한 4월 이미지는 이후 몇 세기에 걸쳐 진부하다고느낄 정도로 반복된다.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

신문 스크랩 2025.04.30

콜레스테롤·혈당 줄여주는 10분 요리 습관

콜레스테롤은 인체의 정상적 기능에 필수적인 지방질(fatty substance vital forthe normal functioning)이다. 세포막(cell membrane)을 구성하며, 지방의 소화·흡수(digestion and absorption of fats), 호르몬·담즙산·비타민 D 등의 생성에도 긴요한(be essential) 물질이다.‘콜레스테롤’이라는 용어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chole‘는 간(liver)에서 만들어져 쓸개(gall bladder)에 저장되는 담즙(bile)을 의미하고, ’sterol’은 유기화합물(organic compound)의 일종인 스테로이드 알코올을 줄인 말이다.18세기 후반 담즙에서 발견된 스테롤을 가리키는 말로 처음 사용됐다. 체내에서 생성되지만..

신문 스크랩 2025.04.15

그래서 우리는 우주로 가야 한다

머나먼 우주에서야 지구가 정확히 보여갈등과 분열 심할수록 우린 우주에 가야 한다 286일 만의 귀환이었다.오후 5시57분쯤 미국 플로리다 앞바다에 내려앉은 우주 캡슐이 배 위에 안착하자,우주비행사 수니 윌리엄스(59)와 부치 윌모어(62)가 모습을 드러냈다.지난달 18일 미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가 생중계한 영상이다.이들은 이날 오전 1시 5분쯤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떠나 17시간 비행 끝에지구에 왔다.우주 캡슐 밖으로 나온 두 사람은 수척했지만 얼굴엔 환한 웃음이 가득했다.본래는 8일 여정이었다.애초 두 사람은 보잉사의 우주 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ISS로 향하는 시험비행을마친 뒤 돌아올 예정이었다. 캡슐에 기술적 결함이 발견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NASA는 스타라이너에 이들을 다시 태우..

신문 스크랩 2025.04.09

중국은 여전히 낯설고 먼 이웃

중국 속언에 “먼 곳의 물은 가까이에 난 불을 끄기 어렵다(遠水難救近火)”는말이 있다. 다음에 한 구절이 더 이어진다. “먼 곳의 친척은 가까이 있는 이웃보다못하다(遠親不如近隣)”는 말이다. 멀고 가깝다는 뜻의 ‘원근(遠近)’이 키워드다.불이 났을 때는 가까운 물, 어려울 때는 옆의 이웃이 더 소용에 닿는다는 점을말하고 있다. 삶의 경험에서 추려낸 즉물적인 격언이다. 아예 “멀리서 들은 내용은 가까이서 본 것만 못하다(遠聞不如近見)”는 말도만들었다.그러나 대상이 너무 가까이 있으면 그 실체를 알기 힘들 수도 있다.북송(北宋) 시대 시인이었던 소식(蘇軾)은 커다란 산의 경치를 보면서 “여산의진면목을 알 수가 없으니, 몸이 그 안에 갇혀 있기 때문(不識廬山眞面目,只緣身在此山中)”이라고 읊었다.따라서 가까이 ..

신문 스크랩 2025.04.08

다카마쓰 개표 조작 사건

2013년 7월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기묘한 일이 벌어진다.전국 개표 결과 무난하게 당선된 에토 세이치 자민당 비례대표 후보가 유독가가와현의 다카마쓰(高松)시 선거구에서는 단 한 표도 얻지 못한 것이다.결과를 수긍하지 못한 지지자들의 고발로 검찰이 수사에 나섰고,이윽고 드러난 실상은 충격적이었다. 이듬해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상은 이렇다.개표 당일 심야에 선관위 관계자들은 현장 집계 투표지가 전산에 기록된투표자 총수와 300표가량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았다.개표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에 300표가 오리무중이 된 것이다.당황한 이들은 백지(白紙) 무효표를 이중 계수(計數)하여 억지로 합계를 맞추는황당한 짓을 저지른다.조작된 결과로 선거 종료를 선언한 직후 에토 후보 기표로 분류된 투표지 묶음이발견되지만,..

신문 스크랩 2025.04.06

또 속았어? 어쩐지 쎄하다고 했잖아?

사람과 새로 만날 때마다 신뢰 저버리는 경험에 상처…그래도 10명 새로 만나면 좋은 사람 9명 얻게 돼 행복소중한 인연 찾기 위해 희망을 품고 새 만남 이어간다 “또 속았어? 어쩐지 쎄하다고 했잖아!”1년 동안 이런 말을 몇 번이나 듣는지 모르겠다.나를 위로한다고 찾아온 친구들도 입이 아플 것이다.같은 말을 1년 동안 몇 번이나 반복하고 있으니. 나는 또 누군가에게 속았고,친구들은 ‘또 속은’ 나에게 ‘또 한 번’ 호통치는 중이다.나는 한참 동안 말이 없다가 가까스로 한마디를 중얼거린다. “어쩔 수가 없잖아.”그래, 어쩔 수가 없었다. 나는 사람을 정말 좋아한다.어떤 사람이 좋아지면 그 사람의 모든 것에 보탬이 되고 싶어진다.그 사람의 부탁을 들어주고,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널리 알리고,내 친구들과 동료..

신문 스크랩 2025.04.05

결혼·이사부터 국가 행사까지… 왜 '택일'하나

다카시마 가에몬(1832~1914)은 사업가로서 당대 일본 경제계의 주역이었다. 이토 히로부미의 절친으로 맏딸이 이토의 며느리가 되었다. 역술에도 능하여 지금까지 일본 ‘역술의 성인[易聖·역성]’으로 불린다. 이토 히로부미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길흉을 점쳐 주었다. 청일전쟁·러일전쟁도 그의 점괘에 따라 개전하였으며, 을사늑약을 한국에 강요한 1905년 11월 17일도 다카시마가 정해준 날짜였다. 서울 주재 마이니치신문 후쿠오카 시즈야 기자도 “일본인이라면 다 아는 이야기”라고 말한다.일본에서 ‘역술의 성인’으로 불리는 다카시마 가에몬. /야후재팬 1909년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 문제(조선 병탄)’를 매듭짓기 위해 조선에건너가려 할 때였다. 다카시마 가에몬은 입원 중이었다.이토는 출국을 앞두고 병문안 겸..

신문 스크랩 202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