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어리석고 들어 아는 게 없는 범부들

highlake(孤雲) 2023. 10. 28. 12:41

잡아함 소연법경에 이릅니다.

 

 

어리석고 들어 아는 게 없는 범부들이여,

차라리 불로 구리쇠 막대기를 달구어 눈을 지져 태울지언정

안식으로 빛깔을 취하고 아름다운 형상을 취하지는 말라.

왜냐 하면 빛깔을 취하고 아름다운 형상을 취하면

마치 무쇠 철환(鐵丸)이 물에 가라앉듯 나쁜 세계에 떨어지기 때문이니라.

어리석고 들어 아는 게 없는 범부들이여,

차라리 송곳으로 귀를 뚫을지언정

이식(耳識)으로 소리를 취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따라 집착하지 말라.

왜냐 하면 이식이 소리를 취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따라 집착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마치 무쇠 탄자가 물에 가라앉듯

나쁜 세계에 떨어지기 때문이니라.

어리석고 들어 아는 게 없는 범부들이여,

차라리 예리한 칼로 코를 벨지언정

비식(鼻識)으로 냄새를 취하고 좋은 냄새를 따라 집착하지 말라.

왜냐 하면 냄새를 취하고 좋은 냄새를 따라 집착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마치 무쇠 탄자가 물에 가라앉듯

나쁜 세계에 떨어지기 때문이니라.

어리석고 들어 아는 게 없는 범부들이여,

차라리 예리한 칼로 혀를 끊을지언정

설식(舌識)으로 맛을 취하고 좋은 맛을 따라 집착하지 말라.

왜냐 하면 맛을 취하고 좋은 맛을 따라 집착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마치 무쇠 탄자가 물에 가라앉듯

나쁜 세계에 떨어지기 때문이니라.

어리석고 들어 아는 게 없는 범부들이여,

차라리 강철로 만든 예리한 창으로 몸을 찌를지언정

신식(身識)으로 감촉을 취하고 좋은 감촉을 따라 집착하지는 말라.

왜냐 하면 감촉을 취하고 좋은 감촉을 따라 집착하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마치 무쇠 탄자가 물에 가라앉듯

나쁜 세계에 떨어지기 때문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