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寫經) 149

업식(業識)

인생(人生)길에 지어진 모든 일들은 자신의 업식(業識)에 고스란히 저장(貯藏)되어 있다가 시절인연(時節因緣)이 도래(到來)하면 선(善)은 선(善)대로 악(惡)은 악(惡)대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므로 지난 날 자신이 알게 모르게 지어 온 악업(惡業)을 소멸(消滅)하기 위해서는 참회(懺悔)가 필요하다 지난 날 잘못된 일들을 참회(懺悔)하고 내일을 아름답게 살아가리라 다짐하며 정진(正進)할 때 비로소 업식(業識)에 저장(貯藏)된 악업(惡業)은 눈 녹듯 소멸(消滅) 된다 -아함경-

사경(寫經) 2024.01.11

인연생(因緣生) 인연멸(因緣滅)

화엄경에 이릅니다. 이번 생 잠시 인연따라 나왔다가 인연이 다 되면 인연따라 갈 뿐이다. 장작 두개를 비벼서 불을 피웠다면 불은 어디에서 왔는가. 장작 속에서 왔는가? 아니면 공기중에서, 그도 아니면 우리의 손에서 나왔는가? 아니면 신이 불을 만들어 주었는가? 다만 공기와 장작과 우리들의 의지가 인연 화합하여 잠시 불이 만들어졌을 뿐이고, 장작이 다 타고 나면 사라질 뿐이다. 이것이 우리 몸을 비롯한 모든 존재의 생사(生死)이다. 불을 어찌 고정된 실체라 할 수 있겠으며, '나’라고 내세울 수 있겠는가? 다만 공(空)한 인연생(因緣生) 인연멸(因緣滅)일 뿐이다. 여기에 내가 어디있고, 내 것이 어디 있으며, 진실한 것이 어디 있는가? 다 공적(空寂)할 뿐이다. 이 몸 또한 그러하다. 인연따라 잠시 왔다가..

사경(寫經) 2023.09.24

마음 챙기기

추론의 경에 이릅니다. 비구는 이렇게 자신을 관찰해야 한다. 나는 악을 원하고 악에 사로잡혀 있는가? 나는 자신을 칭찬하고 남을 비난하고 있는가? 나는 분노하고 분노에 사로잡혀 있는가? 나는 분노하고 분노로 인해 원한을 품고 있는가? 나는 분노하고 분노로 인해 집착하고 있는가? 나는 분노하고 분노에 찬 말을 하고 있는가? 나는 꾸짖음을 듣고 꾸짖는 자에게 적대감을 일으키고 있는가? 나는 꾸짖음을 듣고 꾸짖는 자를 비난하고 있는가? 나는 꾸짖음을 듣고 꾸짖는 자에게 반박하고 있는가? 나는 꾸짖음을 듣고 얼버무리고 분노와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가? 나는 꾸짖음을 듣고 훈계에 동의하고 있지 않는가? 나는 원한에 사무치고 저주하고 있는가? 나는 질투하고 인색한가? 나는 사기를 치고 기만하고 있는가? 나는 자만하고..

사경(寫經) 2023.09.24

지족(知足)

유교경에 이릅니다. 욕심이 많은 사람은 이익을 구함이 많기 때문에 번뇌도 많지만, 욕심이 적은 사람은 구함이 없어 근심 걱정도 없다. 그러므로 번뇌를 제거코자 할진대 먼저 욕심을 적게 갖도록 수행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소욕은 온갖 공덕을 낳나니 어찌 익히지 않아서 되랴. 소욕(少欲)한 사람은 아첨하여 남의 비위를 맞추는 일이 없고, 또 온갖 번뇌에도 시달리지 않는다. 그러기에 욕심이 적은 사람은 그 마음이 언제나 평안하여 근심과 공포가 없으며, 어떤 일을 하건 여유가 있어 항상 모자람이 없게 마련이다. 욕심이 적은 사람에게만 열반(涅槃)은 약속되어 있느니라. 만약 모든 고뇌를 벗어나고자 한다면 만족할줄 알아야한다. 만족함을 아는 것은 부유하고 즐거우며 안온하다. 그런 사람은 비록 맨땅 위에 누워 있을지..

사경(寫經) 2023.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