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윤동주 시인 봄이라는 시를 조선일보 지면에서 옮겨 봅니다. (前略)시의 첫 행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라는 구절은 아주 감미롭다.시냇물이 돌돌 소라를 내고 흐르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자신의 혈관 속에도봄이 시내처럼 흐른다고 상상했다.윤동주가 창조한 이 아름다운 시구를 내 혈관 속에 새겨 두고 싶다.시냇가 언덕에 개나리.진달래.배추꽃이 피어나는 정경을 보고 그 자신도 '풀포기처럼 피어난다'고 했다.자연 경관이 그의 마음에 들어와 자신과 하나가 된 것이다.윤동주 시에서 드물게 보는 아름다운 봄의 육감적 표현이다.그의 혈관 속에 봄이 시내처럼 흐르고 그의 마음과 몸이 꽃처럼 피어나자흥겨운 마음이 종달새를 부른다.봄이면 보립밭 위로 솟아올라 정겹게 지저귀던 그 종달새를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