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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불절조(燈下不截爪)

등하불절조(燈下不截爪)등불 아래서 손톱을 깍지 않는다 (白隱禪師) "등불 아래서 손톱을 깍지 말라"는 말은 지금은 사라진말이 되었으나 우리가 어렸을 때에는 부모로부터자주 들었던 가르침입니다. 이 말을 미신으로 돌려버리는 것은 간단하지만,사물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유연한 마음이 생기면 언뜻 보아무의미하게 생각되는 말속에 진주가 묻혀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옛날처럼 어두운 등불 아래서 손톱을 깎으면 손가락을 벨 우려가 있습니다.그래서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누구나 알고 있는 이런 서민의 말을 선자가 선(禪)을 하는 마음을전하기 위해 인용하는 데에는 깊은 의도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상식적인 설명에 그치려고 합니다.어두운 등불 아래서 손톱을 깎는 것은  자기 가위로 자기에게 상처를 내는어리석은 행위를 하..

나이는 꿈을 막을 수 없습니다

나이는 꿈을 막을 수 없습니다1961년 12월 13일 미국의 화가 안나 매리 로버트슨 모지스(Anna Mary Robertson Moses)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미국에서 ‘모지스 할머니’(Grandma Moses)로 불린 ‘국민 화가’였습니다.그녀는 놀랍게도 76세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101세 되던 해 세상과 이별하기 전까지 붓을 놓지 않았습니다. 모지스는 평범한 시골 주부였습니다.그녀는 작은 농장을 꾸려가며 10명의 자녀를 출산하고 그 중 5명을 잃었습니다. 그 삶의 애환을 어디엔가 집중하려고 했던 것일까요?그녀는 자수(刺繡)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72세 때 관절염 때문에 바늘을 들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일반적으로 손가락이 아프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떠올리지만그녀는 오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