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청년 양보(楊補)는 의문이 들었다. ‘도대체 부처님은 어떤 분이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되는 것일까?’ 소년은 자신도 부처가 되고 싶었다. 마침 천리 너머 사천성 깊은 산에 부처의 경지에 오른 무제보살(無除菩薩)이 살고 있다는 소문이 들렸다. 양보는 보자기를 펴서 짐을 꾸렸다. 무제보살을 만나면 자신도 부처가 될 것이고, 일찍이 스님이 되기를 바랐던 머니의 꿈도 자연히 이루어질 것으로 믿었다. 양보의 어머니는 양보가 부처가 되려고 집을 나선다는 말을 듣고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다. “이제야 네가 어미의 소망을 이루어 주려고 하는구나. 아들아, 고맙다.” “부처가 되어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어머니는 허리춤에서 삯바느질로 모은 동전 꾸러미를 건네주었다. 그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