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304

마음의 평정을 얻은 성자

마음의 평정을 얻은 성자 勿追於過去 勿願於未來 흘러간 과거를 뒤쫓지 말라. 오지도 않은 미래를 갈구하지도 말라. 一切過去者 彼已皆捨棄 과거는 이미 흘러가버린 것 未來者未至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것. 而彼現在法 處處善觀察 그러므로 이런 저런 현재의 일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살피어 不搖又不動 了知彼修習 흔들리지 말고 보아야 한다. 정확히 보고 실천하여야 한다. 唯應今日作 須作必熱心 다만 오늘 해야할 일을 힘써 부지런히 행하라. 誰知明日死 不遇死大軍 누가 내일의 죽음을 알리오. 저 죽음의 군대와 마주치지 않을 자는 없다. 實謂無其事 熱心如是住 晝夜不懈怠 이와 같이 잘 깨닫는 사람은 한마음으로 게으름 없이 오늘의 일을 실천한다. 此一夜賢者 謂靜寂默者 이와 같은 사람은 ‘밤사이에 어진 사람이 되었다’라고 하며 ..

불교 2021.04.04

임종 직전 사명대사 모습 400년 만에 발견

'염화미소' 띄운 채 좌탈입망...'유정승시상(惟政升時像)' '유정(惟政) 승시상(升時像)' 사명당 유정 스님(1544~1610)의 임종 직전 모습을 그린 그림이 발견됐다. 스님이 입적한 지 400여 년 만이다. 이동국 수석 큐레이터(예술의전당)는 최근 사명대사와 함께 서산대사 휴정(1520~1604)의 의발을 전수 받은 편양언기(1581~1644) 스님이 그리고 화제를 쓴 '유정 승시상' 작품을 발견했다. '유정승시상'은 좌탈입망 직전의 사명대사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림 속 사명대사는 평생 지녔던 염주조차 살짝 비껴 놓고 '염화미소'를 짓고 있다. 좌탈입망은 참선 수행을 한 스님이 앉은 자세로 열반에 드는 것이다. '유정(惟政) 승시상(升時像)' 이 큐레이터는 "간결한 필획의 윤곽선 만으로 모든 형상을..

불교 2021.03.28

한 호흡

한 호흡 지혜를 일으키는 가장 좋은 자세 다리를 포개고 허리를 고추세우며 천천히 깊게 들숨으로 온 우주를 감싸안고 일체중생의 모든 고통을 다 거두워 주겠습니다 천천히 날숨을 하면서 마음의빛 자비의 빛으로 낱낱이 온 우주에 방사합니다 한번의 들숨과 날숨에 실어 일으킨 자비심은 번뇌와 망상은 녹아내리며 일체중생을 이익되게 합니다 연민하는 마음과 자비심이 많고 적고는 문제되지 않습니다 때 묻은 마음의 빛을 방사하여도 온 우주에 미치는 것입니다 마음의 빛 자비심은 쓸수록 밝아집니다 마음의 빛 자비심은 무궁무진합니다 마음의빛 자비심은 불가사의합니다 -본연스님이 들려주는 미타행자의 수행한담 중에서 -

불교 2021.03.03

좋은 보시 나쁜 보시

증일아함경 사취품에 '좋은 보시와 나쁜 보시'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부처님이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복을 얻는 보시와 복을 얻지 못하는 보시에 대해 말씀했다. “다섯 가지 나쁜 보시는 복을 얻지 못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 나쁜 보시인가? 첫째는 칼을 남에게 주는 것이요, 둘째는 독약을 남에게 주는 것이요, 셋째는 들소를 남에게 주는 것이요, 넷째는 음녀를 남에게 주는 것이요, 다섯째는 귀신 사당을 남에게 주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는 남에게 아무리 많이 주어도 아무 복도 받지 못한다. 그러나 다섯 가지 좋은 보시는 큰 복을 얻게 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 좋은 보시인가? 첫째는 동산을 만드는 것이요, 둘째는 숲을 만드는 것이요, 셋째는 다리를 놓는 것이요, 넷째는..

불교 2020.07.11

모든 것은 자신이 지은 업에 따른다

아함경에 이릅니다.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느냐? 지은 자도 너였었고 받은 자도 너이니라. 오는 고통 달게 받고 좋은 종자 다시 심어 이 몸 받았을 때 즐겁게 가꾸어라. 네 몸이 도끼 되고 네 말이 비수 되어 한 맺고 원수 맺어 죽어 다시 만난 곳이 이 세상 너의 부모 너의 자식임을 알겠느냐? 뿌리는 부모, 줄기는 남편, 열매는 자식, 부모에 거름하면 남편 자식 절로 되고 뿌리가 썩어지면 남편 자식 함께 없다. 가진 자 보고 질투 하지 마라 베풀어서 그렇고, 없는 자 비웃지 마라 베풀지 않으면 너 또한 그러리라. 현재의 고통은 내가 지어 내가 받는 것, 뿌리지 않고 어찌 거두랴. 상대는 내 거울이니 그를 통해 나를 봐라. 빈자가 보이거든 나 또한 그와 같이 될 것을 알고, 보시하며 부자를 만났거든 ..

불교 2020.07.11

부부는

십선경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나옵니다. "남자는 그릇된 음행을 멀리 여의고 자기 아내에게 만족을 아는것, 이것이 곧 하늘에 나는 길이다. 여자는 무엇보다 단정해야 한다. 단정하다는 것은 몸매나 의복등 겉모양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릇된 태도를 버리고 마음을 공손하게 가지는 일이다." 백낙천은 노래합니다. "살아서는 한 방에서 사랑하고 죽어서는 한 무덤에 묻히리라. 다른 사람도 부부의 도를 지키는데 하물며 그대와 나는 더 할 나위 있겠는가? 검루는 가난한 선비였으나 그 아내 현명하여 가난을 잊었고, 기결은 한낱 농부였으나 처는 그를 귀빈처럼 공경했네. 도연명은 생계를 못 꾸렸으나 부인 적씨는 스스로 살림 꾸렸고, 양홍은 벼슬살이 물리쳤으나 그의 처 맹광은 베옷에 만족했네. 그대 비록 책은 읽지 못했어도..

불교 2020.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