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300

세상일 별것 아니다는 걸 알면 삶이 쉽다.

결혼할 때 헤어질 것 생각한 사람 있어요?. 아기 키울 때 애기가 커서 말썽 필 것이라 생각한 사람 있어요?. 우리가 살다 보면 전혀 예기치 않는 일이 생긴다. 이런 일은 하느님, 부처님이 사람 사는 것 시기 질투해서 생긴 일이 아니다. 전생에 내가 지은 일 때문도 아니고, 사주팔자나 궁합이 맞지 않아서 그건 것 역시 아니다. 이런 일이 생긴 원인은 무지해서 즉 어리석어서 그렇다. 결혼해서 사랑받을 줄 알고 결혼해서 왔더니 사랑받기는커녕 실망하는 일만 일어나 악심이 일어난다. 돈은 벌어오지 않고, 성질은 더럽고 살기기 힘들어 지는 데 살다보니 아기가 태어난다. 악심으로 마음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한 아기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한다. 결국, 결혼할 때 자기 자신을 잘 알았으면 결혼..

불교 2024.03.10

불교의 중도(中道)와 유교의 중용(中庸)

불교의 중도(中道)와 유교 중용(中庸)은 같은 의미가 아니다. 중용과 중도는 전혀 다릅니다. 중용(中庸)은 유교에서 강조하는 덕목으로서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가장 적절한 행위를 의미합니다. 부처님께서 소나에게 가르친 것이 바로 중용입니다. 잠을 자지 않고, 눕지 않고, 잠시의 휴식도 없이 수행하는 것이 바른 정진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게으름을 피우는 것도 바른 정진이 아닙니다. 정진은 꾸준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건강이나 몸에 맞게 너무 지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마치 잘 조율된 거문고의 줄과 같은 상태에서 수행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중용은 유교에서만 강조한 것이 아니라 불교에서도 강조하는 중요한 덕목입니다. 서양에서도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철학..

불교 2024.03.03

인(因)과 연(緣)

만남은 만나고 싶다고 원 없이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요, 만나고 싶지 않다고 언제까지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이 인연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나에게 다가온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아름다운 만남으로 가꾸어 가는 것이다. 때로는 만나고 싶지 않은, 피하고 싶은 인연도 있으리라. 그러나 그런 인연조차도 나의 정성과 사랑으로, 극진한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좋은 인연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진정 악한 인연이라면, 꼭 피해야만 할 만남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불교에선 인(因)과 연(緣)을 구분한다. 사람이 인력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원인이나 조건이 인(因)이고 거기에서 비롯되어 발전하는 과정을 연(緣)이라 한다. 인은 사람이 어쩔 수 없으나 연은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이다. 붓다께선 “쓸데없는 반연(..

불교 2024.02.28

재물이 복이 되어 들어오다

장아함 선생경에 이릅니다. "마땅히 먼저 기술을 익혀라, 그래야만 재물을 모을 수 있다. 재물을 얻어 풍요하거든 잘 지켜 보호하라. 재물을 쓰되 사치하지 말고 마땅히 줄 수 있는 사람을 가려라. 남을 속이거나 저돌적인 사람은 아무리 애걸해도 빌려주지말라. 재물을 모으되 벌이 여러 꽃에서 꿀을 모으듯 작은 것을 소홀히 하지 말라. 먹고 사는 살림에 만족함을 눈뜨고 자기 직업에 게으르지 말며, 틈틈이 모으고 쌓아 가난하고 어려울 때를 대비하라. 밭갈고 장사하며 목장 만들어 짐승 먹이고, 마땅히 탑을 세우고 절을 짓고 방사를 지어라. 이렇게 부지런히 살아가는 사람은 바다가 강물을 받아들이듯 재물이 줄지 않고 늘어나리라." 재물은 독사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다. 재물을 정당히 모으며 자비보시하여 복을 쌓을 때 재..

불교 2024.02.10

오직 오늘에 충실하라

중아함 석중선실존경에 이릅니다 과거에 매달리지 말라. 미래를 원하지도 말라. 과거는 이미 사라졌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느니라. 꿈은 여기 현재의 일에서 가져야 할 것이니, 이루고자 하는 뜻에 확고부동하여 흔들림없이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여야 하리. 오로지 오늘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해 땀흘려 노력하라. 그 누구인들 내일 죽음이 있음을 알겠는가? 삶에서 염라대왕과의 계약이란 없는 것, 오직 밤낮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라. 이렇게 사는 사람에게 영광이 있고 현자의 칭찬이 따르리라.

불교 2024.02.06

자기의 행실을 따라 천한 사람도 되고 훌륭한 사람도 되느니

잡아함경에 이릅니다 성내어 마음에 원한을 품고 자신의 허물을 깊이 덮어 감추며, 나쁜 생각 일으켜 거짓으로 꾸미며 진실하지 않은 것이 천한 것이다. 마음은 인색하고 성질은 사나우며 권세 앞에 아부하고 속이면서 미안함도 없고, 부끄러움도 모르는 사람을 비천한 사람이라 말한다. 살생을 일으키며 약한 사람을 괴롭히고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노리며, 아내를 박대하고 남의 여자 욕뵈는 사람이 진실로 천박한 사람이다. 세도로서 남의 재산을 빼앗으며 거짓으로 증거하여 이익을 쫓고, 자기는 칭찬하며 남들을 헐뜻고 자기 죄를 남에게 덮어 씌우며, 은혜를 원망으로 갚는 사람이 이 세상에 비천한 사람이니라. 수행하는 사람이 걸식하면 문전 박대하고 늙은 부모 등지고 학대하며, 얻은 것이 없으면서 그럴듯한 말로 자기 덕을 자랑하..

불교 2024.02.03

하심(下心)하라

무아(無我)를 체득(體得)하고 연기(緣起)를 체득하면 더 이상 '나'를 내세울 것도 없고,뽐낼 것도 없음을 알게 된다. '나'라는 아상(我相)이 큰 사람일수록 스스로를 뽐내려하고, 내세우려 하고,상대를 업신여기며,얕잡아 보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어리석음의 소산이다. 밝게 깨우친 사람은 '나'를 내세우지 않는다. 내가 곧 세상이고,내가 곧 우주와 둘이 아닌 하나임을 알기때문이며, 다시 말해 '나없음(無我)' 의 진리(眞理)를 알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낮춤으로써 우리는 진리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다. '나'를 비우고,낮추고,겸손해짐으로써, 또 타인의 일을 나의 일처럼 칭찬하고, 기뻐함으로써 진리에 다가갈 수 있으며 그 길이 참으로 나를 되찾는 길이고 나를 깨닫는 길이다. 나를 들어내려 하지 말고, 뽐내려..

불교 2024.01.20

옛길을 따르지 말라

서산 대사 휴정과 사명 스님이 첫 대면에서 주고받은 문답은 다음과 같다. 사명 스님이 법을 배우기 위해 묘향산으로 휴정 선사를 찾아갔다. 문안 인사를 드리고 나니 “어디서 오는고?” 하고 선사가 묻는다. 사명은 고개를 들어 선사를 바라보면서 이렇게 답한다. “옛길을 따라 옵니다.” 이 말은 아득한 옛적부터 도(道)를 구하기 위해 수많은 수도승들이 스승을 찾았던 그 구도의 길을 따라왔다는 뜻이다. 선사는 앞산에서 메아리가 울릴 만큼 큰소리로 한마디 한다. “옛길을 따르지 말라!” 선(禪)은 모방과 획일성을 배격한다. 사람은 저마다 업을 달리하면서 자기 삶을 살고 있는데, 어째서 남의 흉내나 내면서 범속하게 살려 하느냐는 것이다. 독창적인 자기 세계를 일깨워 개척하지 않고 남이 닦아 놓은 남의 길을 안이 하..

불교 2024.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