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319

고통의 근원을 따져보면 대게가 재물로 귀착됩니다

이 세상에 재산 많은 사람들 어리석어 베풀 줄 모르고, 그저 거두어 쌓아둘 줄만 아니 끝없는 탐욕만 날로 늘어만 가네. 욕심많은 임금은 폭력을 휘둘러 땅덩이를 정복하고 바다까지 차지하니, 바다 이쪽에서 만족할 줄 모르고 바다 저쪽까지 차지하려 허덕인다. 세상의 임금과 그 많은 사람들이 탐욕을 떠나기 전에 죽음이 온다. 원래 탐욕이란 만족이 없는 것이거늘, 목숨을 마친 뒤엔 거지 신세로 가는 구나. 가족들이 머리풀고 슬피울면서 우리 식구 살려달라 울부짖지만, 삼베에 꽁꽁 묶인 채 밖으로 들려나와 쌓아놓은 장작 위에 불태워진다. 많은 재물버리고 옷 한 벌로 태워지나니, 살아서 웃고 울던 일가 친척들 장대에 찔리면서 불타는 그 사람에게 누구 하나 힘이 되어 돕지 못하네. 쌓은 재물은 상속자가 가져가고 자신은 ..

불교 2021.06.19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보인다 / 달라이 라마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보인다 / 달라이 라마 우리는 인간이기에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피하고 싶어한다. 나의 좁은 경험으로 볼 때, 그러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마음 상태를 닦고 유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가 귀의한 불교 전통에서는 마음을 닦는 참선을 수행함으로써 바른 마음(正覺)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때론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마음을 고요히 하는 것이 참선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속적으로 바른 생각에 익숙해지는 것도 참선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경전과 기도문을 늘 읽고 암송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나는 오랜 세월 '마음을 단련시키는 여덟 노래'에서 큰 영감을 얻어왔다. ​ 1. 지고의 목적을 달성하므로 소원을 들어주는 보석보다도 뛰어난 모든 지각 있는 존재를 난 늘 가장 사랑스럽게 품으련다..

불교 2021.04.19

달라이라마의 기도문

사람을 만날 때마다 언제나 나자신을 가장 미천한 사람으로 여기고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상대방을 최고의 존재로 여기게 하소서. 나쁜 성격을 갖고 죄와 고통에 억눌린 존재를 볼 때면 마치 귀한 보석을 발견한 것처럼 그들을 귀하게 여기게 하소서. 다른 사람이 시기심으로 나를 욕하고 비난해도 나를 기쁜 마음으로 패배하게 하고 승리는 그들에게 주소서. 내가 큰 희망을 갖고 도와준 사람이 나를 심하게 해칠 때 그를 최고의 스승으로 여기게 하소서. 그리고 나로 하여금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모든 존재에게 도움과 행복을 줄 수 있게 하소서. 남들이 알지 못하게 모든 존재의 불편함과 고통을 나로하여금 떠맡게 하소서.

불교 2021.04.06

마음의 평정을 얻은 성자

마음의 평정을 얻은 성자 勿追於過去 勿願於未來 흘러간 과거를 뒤쫓지 말라. 오지도 않은 미래를 갈구하지도 말라. 一切過去者 彼已皆捨棄 과거는 이미 흘러가버린 것 未來者未至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것. 而彼現在法 處處善觀察 그러므로 이런 저런 현재의 일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살피어 不搖又不動 了知彼修習 흔들리지 말고 보아야 한다. 정확히 보고 실천하여야 한다. 唯應今日作 須作必熱心 다만 오늘 해야할 일을 힘써 부지런히 행하라. 誰知明日死 不遇死大軍 누가 내일의 죽음을 알리오. 저 죽음의 군대와 마주치지 않을 자는 없다. 實謂無其事 熱心如是住 晝夜不懈怠 이와 같이 잘 깨닫는 사람은 한마음으로 게으름 없이 오늘의 일을 실천한다. 此一夜賢者 謂靜寂默者 이와 같은 사람은 ‘밤사이에 어진 사람이 되었다’라고 하며 ..

불교 2021.04.04

임종 직전 사명대사 모습 400년 만에 발견

'염화미소' 띄운 채 좌탈입망...'유정승시상(惟政升時像)' '유정(惟政) 승시상(升時像)' 사명당 유정 스님(1544~1610)의 임종 직전 모습을 그린 그림이 발견됐다. 스님이 입적한 지 400여 년 만이다. 이동국 수석 큐레이터(예술의전당)는 최근 사명대사와 함께 서산대사 휴정(1520~1604)의 의발을 전수 받은 편양언기(1581~1644) 스님이 그리고 화제를 쓴 '유정 승시상' 작품을 발견했다. '유정승시상'은 좌탈입망 직전의 사명대사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림 속 사명대사는 평생 지녔던 염주조차 살짝 비껴 놓고 '염화미소'를 짓고 있다. 좌탈입망은 참선 수행을 한 스님이 앉은 자세로 열반에 드는 것이다. '유정(惟政) 승시상(升時像)' 이 큐레이터는 "간결한 필획의 윤곽선 만으로 모든 형상을..

불교 2021.03.28

한 호흡

한 호흡 지혜를 일으키는 가장 좋은 자세 다리를 포개고 허리를 고추세우며 천천히 깊게 들숨으로 온 우주를 감싸안고 일체중생의 모든 고통을 다 거두워 주겠습니다 천천히 날숨을 하면서 마음의빛 자비의 빛으로 낱낱이 온 우주에 방사합니다 한번의 들숨과 날숨에 실어 일으킨 자비심은 번뇌와 망상은 녹아내리며 일체중생을 이익되게 합니다 연민하는 마음과 자비심이 많고 적고는 문제되지 않습니다 때 묻은 마음의 빛을 방사하여도 온 우주에 미치는 것입니다 마음의 빛 자비심은 쓸수록 밝아집니다 마음의 빛 자비심은 무궁무진합니다 마음의빛 자비심은 불가사의합니다 -본연스님이 들려주는 미타행자의 수행한담 중에서 -

불교 2021.03.03

좋은 보시 나쁜 보시

증일아함경 사취품에 '좋은 보시와 나쁜 보시'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부처님이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복을 얻는 보시와 복을 얻지 못하는 보시에 대해 말씀했다. “다섯 가지 나쁜 보시는 복을 얻지 못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 나쁜 보시인가? 첫째는 칼을 남에게 주는 것이요, 둘째는 독약을 남에게 주는 것이요, 셋째는 들소를 남에게 주는 것이요, 넷째는 음녀를 남에게 주는 것이요, 다섯째는 귀신 사당을 남에게 주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는 남에게 아무리 많이 주어도 아무 복도 받지 못한다. 그러나 다섯 가지 좋은 보시는 큰 복을 얻게 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 좋은 보시인가? 첫째는 동산을 만드는 것이요, 둘째는 숲을 만드는 것이요, 셋째는 다리를 놓는 것이요, 넷째는..

불교 2020.07.11

모든 것은 자신이 지은 업에 따른다

아함경에 이릅니다.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느냐? 지은 자도 너였었고 받은 자도 너이니라. 오는 고통 달게 받고 좋은 종자 다시 심어 이 몸 받았을 때 즐겁게 가꾸어라. 네 몸이 도끼 되고 네 말이 비수 되어 한 맺고 원수 맺어 죽어 다시 만난 곳이 이 세상 너의 부모 너의 자식임을 알겠느냐? 뿌리는 부모, 줄기는 남편, 열매는 자식, 부모에 거름하면 남편 자식 절로 되고 뿌리가 썩어지면 남편 자식 함께 없다. 가진 자 보고 질투 하지 마라 베풀어서 그렇고, 없는 자 비웃지 마라 베풀지 않으면 너 또한 그러리라. 현재의 고통은 내가 지어 내가 받는 것, 뿌리지 않고 어찌 거두랴. 상대는 내 거울이니 그를 통해 나를 봐라. 빈자가 보이거든 나 또한 그와 같이 될 것을 알고, 보시하며 부자를 만났거든 ..

불교 2020.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