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304

자기의 행실을 따라 천한 사람도 되고 훌륭한 사람도 되느니

잡아함경에 이릅니다 성내어 마음에 원한을 품고 자신의 허물을 깊이 덮어 감추며, 나쁜 생각 일으켜 거짓으로 꾸미며 진실하지 않은 것이 천한 것이다. 마음은 인색하고 성질은 사나우며 권세 앞에 아부하고 속이면서 미안함도 없고, 부끄러움도 모르는 사람을 비천한 사람이라 말한다. 살생을 일으키며 약한 사람을 괴롭히고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노리며, 아내를 박대하고 남의 여자 욕뵈는 사람이 진실로 천박한 사람이다. 세도로서 남의 재산을 빼앗으며 거짓으로 증거하여 이익을 쫓고, 자기는 칭찬하며 남들을 헐뜻고 자기 죄를 남에게 덮어 씌우며, 은혜를 원망으로 갚는 사람이 이 세상에 비천한 사람이니라. 수행하는 사람이 걸식하면 문전 박대하고 늙은 부모 등지고 학대하며, 얻은 것이 없으면서 그럴듯한 말로 자기 덕을 자랑하..

불교 2024.02.03

하심(下心)하라

무아(無我)를 체득(體得)하고 연기(緣起)를 체득하면 더 이상 '나'를 내세울 것도 없고,뽐낼 것도 없음을 알게 된다. '나'라는 아상(我相)이 큰 사람일수록 스스로를 뽐내려하고, 내세우려 하고,상대를 업신여기며,얕잡아 보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어리석음의 소산이다. 밝게 깨우친 사람은 '나'를 내세우지 않는다. 내가 곧 세상이고,내가 곧 우주와 둘이 아닌 하나임을 알기때문이며, 다시 말해 '나없음(無我)' 의 진리(眞理)를 알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낮춤으로써 우리는 진리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다. '나'를 비우고,낮추고,겸손해짐으로써, 또 타인의 일을 나의 일처럼 칭찬하고, 기뻐함으로써 진리에 다가갈 수 있으며 그 길이 참으로 나를 되찾는 길이고 나를 깨닫는 길이다. 나를 들어내려 하지 말고, 뽐내려..

불교 2024.01.20

옛길을 따르지 말라

서산 대사 휴정과 사명 스님이 첫 대면에서 주고받은 문답은 다음과 같다. 사명 스님이 법을 배우기 위해 묘향산으로 휴정 선사를 찾아갔다. 문안 인사를 드리고 나니 “어디서 오는고?” 하고 선사가 묻는다. 사명은 고개를 들어 선사를 바라보면서 이렇게 답한다. “옛길을 따라 옵니다.” 이 말은 아득한 옛적부터 도(道)를 구하기 위해 수많은 수도승들이 스승을 찾았던 그 구도의 길을 따라왔다는 뜻이다. 선사는 앞산에서 메아리가 울릴 만큼 큰소리로 한마디 한다. “옛길을 따르지 말라!” 선(禪)은 모방과 획일성을 배격한다. 사람은 저마다 업을 달리하면서 자기 삶을 살고 있는데, 어째서 남의 흉내나 내면서 범속하게 살려 하느냐는 것이다. 독창적인 자기 세계를 일깨워 개척하지 않고 남이 닦아 놓은 남의 길을 안이 하..

불교 2024.01.15

극복해야 할 세 가지의 인생관

잡아함경에 이릅니다. 세상에서 극복해야 할 세 가지의 인생관이 있다. 하나는 일체 모든 것은 숙명이다. 둘째는 일체 모든 것은 신이 만들었다. 셋째는 모든 일은 원인도 없고 조건도 없는 우연이다'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만약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숙명에 의하거나, 신이 이미 만들었거나, 원인도 조건도 없이 우연히 되는 것이라면 인간은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에 대하여 도무지 의지를 가지고 노력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저들의 주장에 맞서 나는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연기법을 주장하고 사성제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이 자신의 지혜로운 선택에 의해 자기를 만들어 가는 길이다.

불교 2024.01.07

자기암시(自己暗示)

광덕큰스님의 자기암시(自己暗示)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잠에서 깨면서 우리는 새롭게 태어납니다. 과거는 과거로 흘러가 버렸고,이제 새로운 희망과 결의만이 나의 것입니다 밝은 이 마음에 희망과 기쁨의 미래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자, 이 마음속에 품은 것을 가득 채웁시다. 좋은 일을 생각하고 계획합시다. 아침에 눈뜨는 순간 이렇게 생각합니다. 1. 나는 불자다. 부처님의 진리생명이다. 건강하고 행복하다. 오늘 하루 좋은 일이 찾아온다. 2. 나는 불자다. 부처님의 위신력이 부처님의 은혜가 나의 온몸에 넘치고 있다. 나는 건강하고 오늘 하루 매사에 좋은 일이 이루어진다. 매사가 좋아진다. 부처님이 함께 있고, 하루하루가 잘 되어간다 3. 나는 불자다. 부처님의 진리와 더불어 한생명이다. 부처님의 은혜가 넘치고..

불교 2023.12.16

인간의 어리석음

'나는 달을 가리킬 뿐이므로, 내 손가락에 집착하지 말라. 손가락은 달이 아니다.'라는 고타마 붓다의 말은 옳다. 그러나 그대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깜짝 놀라고 말 것이다. 고타마 붓다는 세상을 떠나면서 '나를 본딴 동상을 만들지 말라. 그대들이 나를 숭배하게 만들려고 내가 여기에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그대를 일깨우기 위해서 여기에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막지 못했다. 아마도 붓다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얼마나 깊은지를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사원을 지었고, 멋진 대리석에 손가락을 새겨 놓았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달을 잊어버렸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손가락을 숭배했고, 붓다의 가르침은 사라지고 말았다.

불교 2023.12.15

탐욕에서 근심이 생기고 탐욕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숫타니파타에 이릅니다. "아! 짧도다, 인간의 생명이여. 백살도 못되어 죽어버리는가? 아무리 오래 산다 해도 결국은 늙어 죽고 병들어 죽는구나. 그중에 단 몇일도 평안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여, 번뇌와 고통속에 살다가 그대 무엇을 노자삼아 저승길로 들어서나. 무성한 여름나무 가을 서리를 피하지 못하듯 사람의 생명 또한 그러하네. 늙음의 화살, 병듦의 화살, 마침내 죽음의 화살이 쏜살 같이 달려오는 것을 방패로 막을 손가 갑옷을 입어 피할 손가.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은 이미 예견된 일, 저마다 자신이 죽는다는 걸 알고 있으나 아무도 그 날을 준비하는 이 없네. 일어나 앉아라, 잠을 자서 그대들에게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화살이 비오듯 쏫아지는데 태평스럽게 잠이라니 될 법이나 할 말인가. 새벽부터 밤늦도록..

불교 2023.12.14

자기를 보라

아함경에 이르길 '한없이 돌고 도는 윤회선상에서 사람의 몸을 받기란 소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 보다도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처럼 어려운 사람몸을 받아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어찌 행운아라 하지 않으리오? 그에 더하여 불법을 만나기는 더 더욱 어렵다고 합니다. 천수경에 이르길 '가장 높고 가장 깊고 뛰어난 부처님 법. 백천만겁 지나도록 만나기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받기 어려운 사람몸을 받고 거기에다 부처님법까지 만났으니 이보다 더한 행운이 어디 있는가요? 이처럼 어렵게 사람몸을 받아 이 세상에 태어낫는데 허송세월을 보낸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요? 부처님은 '자기를 바로 보라. 그리하면 윤회도상에서 벗어나 해탈의 즐거움을 누리리라'고 하십니다. 해탈이란 부처님의 행을 실천하는 무애적 삶을 말합니..

불교 2023.12.04

사람들이여, 내 것이다 내 명예다 다투지 말라.

급하고 급하도다. 화살같이 빠른 시간은 죽음을 향해 치닫는데 어리석음의 벽 두꺼워 깨달음은 멀리 있네. 지혜로움 닦지 못하면 믿음에 의지할 것을 옳으니 그르니 분별하는 마음이 믿음 또한 가로 막네. 사특한 의심을 머리고 금강석 같은 믿음으로 나아가라. 사람들이여, 내 것이다 내 명예다 다투지 말라. 권력과 부귀 또한 계속되지 않으니 깨고 나면 허망한 꿈과 같은 것. 무상을 무상으로 보지 못하여 괴로움이 끊이지 않는다. 세상 모든 것이 아지랑이처럼 있다가 없어지는 것인 줄 안다면 어리석은 탐욕에서 벗어나리라. 탐욕의 갑옷을 벗어버리니 번뇌 또한 사라지리라. 지혜를 닦는 길이 멀지 않으니 바로 그대 안에 탐진치를 끊어라. 탐내고 성내며 어리석은 마음이 모든 고통의 근원이다. 보살의 발원처럼 지혜를 얻고 고해..

불교 202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