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가정신병(秋美哀歌靜晨竝) 방랑시인 김삿갓이 지은 漢詩는 언제나 입가에 웃음을 자아냅니다. 추미애가정신병(秋美哀歌靜晨竝) 가을날 곱고 애잔(哀殘)한 노래가 황혼(黃昏)에 고요히 퍼지니, 아무래도미친년(雅霧來到迷親然) 우아(優雅)한 안개가 홀연(忽然)히 드리운다. 개발소발개쌍년(凱發小發皆雙然) 기세(氣.. 漢詩 모음 2017.09.07
매화독조도(梅鳥獨鳥圖)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매화독조도(梅鳥獨鳥圖)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古枝衰朽欲成槎(고지쇠후욕성사) 묵은 가지 다 썩어서 그루터기 되려더니 擢出靑梢也放花(탁출청초야방화) 푸른 가지 뻗어나와 꽃을 다 피웠구려 何處飛來彩翎雀(하처비래채령작) 어디선가 날아온 채색 깃의 작은 새는 應留一隻.. 漢詩 모음 2017.06.09
한산시(寒山詩) 寒山詩 한산시 昔日經行處 석일경행처 옛날부터 이 길을 거닐었는데 今復七十年 금부칠십년 이제 보니 칠십 년이 훌쩍 지났네. 古人無往來 고인무왕래 옛사람 아무도 오가는 이 없으니 埋在古塚間 매재고총간 모두들 무덤 속에 묻혀 있겠지. 余今頭已白 여금두이백 나는 지금 흰머리 되.. 漢詩 모음 2017.05.19
밤비/가슴으로 읽는 한시 夜雨 夜雨如相欺(야우여상기) 乘睡暗霏霏(승수암비비) 曉看花淚濕(효간화루습) 紅亞最長枝(홍압최장지) 밤비 밤비가 나를 속이고 자는 새 부슬부슬 몰래 내렸네. 아침에 보니 꽃이 눈물에 젖어 긴 가지를 붉게 드리웠네 정조 순조 연간의 문인 무명자(無名子) 윤기(尹愭·1741.. 漢詩 모음 2017.05.07
가슴으로 읽는 漢詩/松花 松花 四月松花葉葉黃 (사월송화엽엽황) 山風吹散一庭香 (산풍취산일정향) 傍人莫怪和新釀 (방인막괴화신양) 此是山翁却老方 (차시산옹각로방) 송화 사월이라 송화 피어 잎마다 노란 색깔 산바람이 흩어버려 뜨락 가득 향기롭다. 술에 섞어 담근다고 이웃들아 웃지 마라. 이게 바로 산 늙.. 漢詩 모음 2017.04.24
김삿갓 詩(2) 朝登立石雲生足 조등입석운생족 아침에 입석봉에 오르면 구름은 발밑에서 일어나고(스님) 暮飮黃泉月掛脣 모음황천월괘순 저녘에 황천수를 마시니 달이 입술에 걸렸도다(김삿갓) 澗松南臥知北楓 간송남와지북풍 물가의 소나무가 남쪽으로 누웠으니 북풍이 부는 것을 알겠고 絶壁雖危.. 漢詩 모음 2017.04.10
김삿갓 詩(1) 水作銀杵舂絶壁 수작은저용절벽 폭포는 은절구공이가 되어 절벽을 찧고 雲爲玉尺度靑山 운위옥척도청산 구름은 옥으로 만든 자인양 청산을 재는도다. 月白雪白天地白 월백설백천지백 달빛도 희고 눈빛도 희니 천지가 모두 희고 山深夜深客愁深 산심야심객수심 산도 깊고 밤도 깊.. 漢詩 모음 2017.04.09
閨怨(규원)/허난설헌 閨怨/허난설헌 비단띠 깁저고리 적신 눈물자국 여린방초 그리운 한이외다. 거문고 뜰이 한가락 풀고나니 배꽃이 비맞아 문에 떨어집니다. 달빛 비친 다락에 가을 깊은데 울안은 비고 서리 쌓인 갈 밭에 기러기 내려 앉네. 거문고 한 곡조 임 보이지않고 꽃 만 들 못 위에 떨어지네. 漢詩 모음 2017.04.01
종이연(紙鳶) 紙鳶 紙鳶搖曳滿天多(지연요예만천다) 無數街童動似波(무수가동동사파) 操縱謾誇權在手(조종만과권재수) 一絲風斷奈如何(일사풍단내여하) 종이연 종이연이 둥실둥실 하늘 가득 떠오르고 아이들이 수도 없이 물결치듯 휩쓸리네. 조종하는 권세가 손에 있다며 제멋대로 뽐내지만 줄 .. 漢詩 모음 2017.02.26
이른 봄 매화 春早梅花發 (춘조매화발) 이른봄 매화꽃 만발함이여 秋深野菊開 (추심야국개) 깊은 가을 들국화 홀로 피였네 欲說箇中事 (욕설개중사) 매화니 들국화니 따지러 들면 浮雲空去來 (부운공거래) 뜬 구름만 부질없이 오고 간다네. - 浮休善修 (부휴선수) - 恁麽 恁麽 (임마 임마) 옳거니.. 漢詩 모음 2017.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