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에 발 담그고 / 홍유손 강가에 바위 하나가 반쯤은 물속에 잠겨 있고 반쯤은 모래밭에 기대어 있습니다. 마치 발을 강물에 담그고 모래에 누워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 바위의 마음은 아무 사사로운 생각, 거리낌이 없는 자연 본래의 고요함이겠지요. 마음에 그 무엇도 없는 경지,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입.. 漢詩 모음 2018.01.11
알고 싶어요 - 황진이 詩, 알고 싶어요 - 황진이 詩, 이선희 노래 蕭寥月夜思何事 (소요월야사하사) 달 밝은 밤에 그대는 누굴 생각하세요? 寢宵轉輾夢似樣 (침소전전몽사양)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꾸시나요? 問君有時錄忘言 (문군유시녹망언) 붓을 들면 때로는 내 얘기도 쓰시나요? 此世緣分果信良 (차세연분과.. 漢詩 모음 2017.12.20
高麗 義天 海印森羅處 (해인삼라처) 풍랑이 쉰 바다 삼라만상 비추듯 塵塵大道場 (진진대도장) 무수한 세계 바로 큰 도량이다 我方傳敎急 (아방전교급) 나는 교(敎)를 전하기에 급하고 君且坐禪忙 (군차좌선망) 그대 또한 참선하기 바쁘다 得意應雙美 (득의응쌍미) 진의를 얻으면 두 가지 다 아름다.. 漢詩 모음 2017.12.17
바람따라 가는 구름 / 월저(月渚)대사 바람따라 가는 구름 / 월저(月渚)대사 風來雲逐來 풍래운축래 風去雲隨去 풍거운수거 雲從風去來 운종풍거래 風息雲何處 풍식운하처 오는 바람에 구름 따라 오고 바람 가면 구름도 따라 가지. 구름은 바람따라 오간다지만 바람자면 구름 어디에 있는가. 위 시는 월저(月渚)대사의 시이다.. 漢詩 모음 2017.12.17
물이 흐르고 꽃이 핀다네(水流花開) / 山谷 황정견 靜座處,茶半香初 / 山谷 황정견(黃庭堅) 萬里靑天 雲起雨來 (만리청천 운기우래) 空山無人 水流花開 (공산무인 수류화개) 가없는 푸른 하늘에 구름 일고 비 오는데, 빈 산엔 사람 하나 없어도 물이 흐르고 꽃이 핀다네. 푸른 하늘에 태양이 있어 산하대지를 비추니 생명의 물은 하늘로 올.. 漢詩 모음 2017.12.17
그리워도 만날길은 꿈속밖에 없는데/황진이 相思相見只憑夢/黃眞伊 相思相見只憑夢 (상사상견지빙몽) 儂訪歡時歡訪儂 (농방환시환방농) 願使遙遙他夜夢 (원사요요타야몽) 一時同作路中逢 (일시동작로중봉) 그리워도 만날 길은 꿈속 밖에 없는데 내가 님 찾아 떠났을 때 님도 나를 찾아왔네 바라건대 멀고 머나먼 길 꿈속을.. 漢詩 모음 2017.12.17
인연설/한용운 인연설 / 한 용운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함께 있을 수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 원망치 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 漢詩 모음 2017.12.17
마음과 짝하지 마시게 마음과 짝하지 않는 無心道人 . . 중생은 마음(생각)을 따르고 부처는 경계를 따른다. 생각이란 허망한 것이라 그 생각에 스스로 속는 것이다 / 유당 漢詩 모음 2017.12.13
모든 사름 空이로다/진각국사 '모든 시름 空이로다' / 진각국사 <무의자시집> 久 坐 成 勞 永 夜 中 구 좌 성 로 영 야 중 煮 茶 備 感 惠 無 窮 자 차 비 감 혜 무 궁 一 盃 卷 却 昏 雲 盡 일 배 권 각 혼 운 진 徹 骨 淸 寒 萬 慮 空 철 골 청 한 만 려 공 오래 앉아 피곤한 긴긴 밤 차 끓이며 무궁한 은혜 느끼네 한 잔 차.. 漢詩 모음 2017.12.12
서산대사 出家詩/悟道頌 서산대사 출가시 花開洞裏花猶落 靑鶴巢邊鶴不還 珍重紅流橋下水 汝歸滄海我歸山 꽃피는 화개봉엔 오히려 꽃이지고, 청학의 봉우리에는 아직 학은 아니 돌아오네. 잘있거라 홍류교 아래 흐르는 물아 너는 바다로 돌아가고, 나는 산으로 돌아 가련다. ======================================== 서산.. 漢詩 모음 2017.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