閨怨(규원)/허난설헌 閨怨(규원) 비단 띠 깁저고리 적신 눈물자국 여린 방초 그리운 한이외다. 거문고 뜰이 한 가락 풀고나니 배꽃도 비 맞아 문에 떨어집니다. 달빛에 비친 다락에 가을 깊은데 울안은 비고 서리 쌓인 갈밭에 기러기 내려앉네 거문고 한 곡조 임보이지 않고 꽃만 들 못위에 떨어지네. - 허날설.. 漢詩 모음 2017.02.15
헐성루에서 금강산 만이천봉을 내려다보다 歇惺樓 瞰萬二千峰 高樓一嘯攬蓬壺 고루일소람봉호 天備看山別作區 천비간산별작구 無數飛騰渾欲怒 무수비등혼욕노 有時尖碎不勝孤 유시첨쇄불승고 夕陽到頂光難定 석양도정광난정 淺雪粘鬟態各殊 천설점환태각수 香縷蒲團吟弄穩 향루포단음농온 謝公登陟笑全愚 사공등척소전.. 漢詩 모음 2017.02.12
해해 한번 웃겠노라 山非招我住 (산비초아주) 산이 날 부른것 아니요 我亦不知山 (아역부지산) 나 또한 산 그를 알지 못하니 山我相忘處 (산아상망처) 산과 나 서로 잊은 곳 方爲別有閑 (방위별유한) 바야흐로 한가로움 별미(別味)있구나. -翠微守初 (취미수초) - 去去無標的 (거거무표적) 가고감에 흔적없어 .. 漢詩 모음 2017.02.10
思慕/조지훈 사 모(思慕) / 조지훈 그대와 마조 앉으면 기인 밤도 짧고나 희미한 등불 아래 턱을 고이고 단둘이서 나누는 말없는 얘기 나의 안에서 다시 나를 안아주는 거룩한 광망 그대 모습은 운명보담 아름답고 크고 밝아라 물들은 나무잎새 달빛에 젖어 비인 뜰에 귀또리와 함께 자는데 푸른 창가.. 漢詩 모음 2017.02.08
어머니를 생각하며(思親) 어머니를 생각하며(思親) 첩첩 산봉우리 너머 천리 머나먼 고향 가고 싶은 마음 언제나 꿈속에 있네. 한송정 물가에는 외로이 둥근 달이 뜨고 경포대 앞으로는 한 줄기 바람 스쳐 부네. 모래밭 흰 갈매기는 모였다 흩어지고 물마루엔 고기잡이배가 이리저리 오가네. 언제면 임영으로 가는.. 漢詩 모음 2017.02.01
歸去來辭/도연명 귀거래사(歸去來辭) - 도연명 作 歸去來兮 (귀거래혜) 자, 돌아가자. 田園將蕪胡不歸 (전원장무호불귀) 고향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旣自以心爲形役 (기자이심위형역) 지금까지는 고귀한 정신을 육신의 노예로 만들어 버렸다. 奚惆悵而獨悲 (해추창이.. 漢詩 모음 2017.01.30
바람따라 가는 구름 바람따라 가는 구름 / 월저(月渚)대사 風來雲逐來 [풍래운축래] 風去雲隨去 [풍거운수거] 雲從風去來 [운종풍거래] 風息雲何處 [풍식운하처] 오는 바람에 구름 따라 오고 바람 가면 구름도 따라 가지 구름은 바람따라 오간다지만 바람 자면 구름 어디에 있죠 위 시는 월저(月渚)대사의 시.. 漢詩 모음 2017.01.24
順治皇帝 出家詩 未生之前誰是我 미생지전수시아 我生之後我是誰 아생지후아시수 長大成人裳是我 장대성인재시아 合眼朦朧又是誰 합안몽룡우시수 이 몸이 나기 전에 그 무엇이 내 몸이며 세상에 태어난 뒤 내가 과연 뉘이런가. 자라나 사람 노릇 잠깐 동안 내라 더니 눈 한 번 감은 뒤에 내가 또한 뉘이.. 漢詩 모음 2017.01.18
밤마다 꿈에서 죽은 벗을 본다 連夜夢見亡友 感懷錄奉 七十吾身見得親 古稀詩句始知眞 坐間談笑皆新面 夢裏團圓是故人 遼鶴不須悲舊郭 隙駟誰使駕奔輪 餘存幾個猶難會 落落疏星散似晨 밤마다 꿈에서 죽은 벗을 본다 나 자신이 일흔 살 되고 보니, 옛날부터 드문 나이라던 시구가 맞는 말임을 알겠구나. 자리에서 담.. 漢詩 모음 2016.12.03
김삿갓 한문 시 아래 글은 지인이 카카오톡으로 보내준 것인데 재미있는 글이라 옮겨 적어 봅니다. 김삿갓 漢文 詩 秋美哀歌靜晨竝 추미애가정신병 가을날 곱고 애잔哀殘한 노래가 황혼黃昏에 고요히 퍼지니 雅霧來到迷親然 아무래도미친년 우아優雅한 안개가 홀연忽然히 드리운다. 凱發小發皆雙然 .. 漢詩 모음 2016.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