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64

구리 반지

두 형제가 살고 있었는데,사업을 크게 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형제는 부모님의 유산을 사이좋게 절반씩 나누기로 하고땅도 절반씩 나누고, 돈도 절반씩 나누었다. 그런데 유품을 정리하다보니 장롱 깊숙한 곳에서 주머니가 하나 나왔는데그 주머니 속에는 반지 두 개가 들어 있었다. 하나는 화려한 다이야몬드 반지였고, 또 하나는 평범한 구리반지였다.형제는 의논 끝에 다이야반지는 형이 가지고, 구리반지는 동생이 가졌다. 그리고.. 한동안 잊고 지내던 동생이 어느 날 문득 의문이 생겼다. '왜 아버지께서는 이 별 볼 일 없는 구리반지를 그토록 깊숙히 소중하게간직하셨던 것일까?'다이야반지는 얼핏 보아도 엄청나게 값이 나가 보였지만,구리반지는 너무나도 평범해 보였던 것이다. 그래서 동생은 구리반지를 꺼내 이리저리 살펴 ..

초심을 잃지 않고 사는 지혜

초심을 잃지 않고 사는 지혜 우리가 아껴야 할 마음은 초심입니다.훌륭한 인물이 되고 중요한 과업을 성취하기 위해서는세 가지 마음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첫째는 초심 둘째는 열심 그리고 셋째는 뒷심입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마음이 초심입니다.그 이유는 초심 속에 열심과 뒷심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초심에서 열심히 나오고 초심을 잃지 않을 때 뒷심도 나오기 때문입니다. 초심이란 무슨 일을 시작할 때 처음 품는 마음입니다.처음에 다짐하는 마음입니다.초심이란 첫 사랑의 마음입니다.초심이란 겸손한 마음입니다.초심이란 순수한 마음입니다.초심이란 배우는 마음입니다.초심이란 견습생이 품는 마음입니다.초심이란 동심입니다. 피카소는 동심을 가꾸는데 40년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그래서 초심처럼 좋은 것이 없습니다.가장..

삶은 하나의 거울이다.

삶은 하나의 거울이다. 집집마다 강아지를 키우는 한 마을이 있었습니다.그리고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폐허가 된 집이 있었는데어떤 강아지들도 그곳에 가는 걸 무서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서 가장 순한 강아지가 직접 찾아가 보기로마음먹었습니다.강아지는 설레는 마음으로 집 앞 계단을 올라 귀를 쫑긋 세우고꼬리를 흔들면서 문 사이로 집안을 들여다봤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안에는 수많은 강아지가 귀를 세우고 꼬리를흔들며 자신을 보고 환하게 반기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정말 멋진 집이구나! 앞으로 자주 찾아와야겠어.” 한편 같은 마을에 사납기로 유명한 강아지도 소문을 듣고그 집을 찾아갔습니다.조심스레 안을 들여다보자 수많은 강아지가 무섭게 자신을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이에 불쾌해진 강아지는 으르렁..

경제적 자유

‘경제적 자유’를 성취했다는 한 제자가 있었다.인생 목표를 계획보다 10년 먼저 달성해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했다.내가 30대 초반에 교수로 부임했을 때 그는 갓 제대한 복학생이었다.당차고 활발했던 그 친구는 철학을 전공한 것이 사회생활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말하곤 했다.재정적 자립을 이룬 후 조기 은퇴하는 ‘파이어족’이 사회적 화두다. 열심히 일해 쌓은 부를 토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인생 2막은 멋진 목표가아닐 수 없다.경기가 나쁠수록 경제적 자유에 대한 갈망도 커진다.부가 얼마만큼 필요한지 기대치는 모두 다르다.상대적 빈곤감이 크고 타인의 시선에 예민한 우리 사회에선 부에 대한 주관적기대치도 높다.한국인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이 미국인의 두 배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미국이 우리보다 훨씬 부국이라는 점을..

신문 스크랩 2025.03.30

감사, 오직 감사하십시오

끝없는 감사가 기적을 일으킵니다.감사, 오직 감사하십시오!  나에게 다가오는 그 어떤 존재와도 대립하지 말고,그것이 사람이건  이웃이건 일이든 사업이든 결코 거기 대하여반응하지 말고 오직 감사, 감사만 바치십시오. 비록 나를 힘들게 하고 나를 어렵게 하더라도그 어떤 대립도 하지 말고 그 어떤 허물도 보지 마십시오. 허물을 허물로 보고 고통을 고통으로 보는 것은 나를 감싸는환경과 대립하는 것입니다.대립하는 한 더 이상 우리는 나아가지 못합니다.우리의 발걸음은 대립하는 그 순간, 거기에 멈추는 것입니다. 대립하지 말고, 괴롭고 힘들다, 또는 좋다 싫다,이런 생각을 일으키지 마십시오.좋든 싫든 힘들든 한숨 돌리든,한 생각이라도 일어나면 그것이 바로 대립하는 것입니다. 결코 대립하지 말고, 오직 감사, 감사만 ..

늙은 쥐의 지혜

한 늙은 쥐가 있었다.늙은 쥐는 물건 훔치는 데 재주가 뛰어나쥐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지만,나이가 들면서 점차 눈이 어두워져혼자 힘으로는 다닐 수 없게 되었다.젊은 쥐들은 늙은 쥐를 비웃으며 말했다."쓸모도 없는 늙은 쥐에게는더 이상 음식을 줄 필요가 없어."어느 날 저녁,시골 아낙네가 세발 달린 솥에 밥을 해서돌로 솥뚜껑을 눌러두고 집을 나갔다.들어있는 밥이 탐났지만갖은 꾀를 짜내도 별 도리가 없었다. 결국 그중 한 쥐가 늙은 쥐에게 찾아갔다."이제 어르신께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저 솥 안에 있는 밥을 꺼내는 방법을 가르쳐주십시오."늙은 쥐는 필요해지자 자신에게 매달리는젊은 쥐가 괘씸했지만 방법을 알려주었다."한쪽 다리 밑의 흙을 파 보게.솥이 쓰러질 것이네.그러면 그 안에 있는 밥도 먹을 수 있을 ..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어떤 셋인가?똥과 같은 말을 하는 사람,꽃과 같은 말을 하는 사람,꿀과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누가 똥과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인가? 여기 어떤 사람은 회의나 모임이나 친척들에게,또는 조합이나 법원에 증인으로 질문을 받는다.‘오 선한 자여, 당신이 아는 대로 말하십시오. 그러면 그는 그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압니다.’라고 말하고,아는 것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라고 말하고,보지 못한 것에 대해 ‘보았습니다.’라고 말하고,본 것에 대해 ‘보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와 같이 그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혹은 다른 사람의 목적을 위해혹은 하찮은 세속적인 목적을 위해 의식적으로 거짓말을 한다.이런 사람을 똥과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

불교 2025.03.28

사소십다(四少十多)

옛날에 한 선비가 과거시험을 치르러 한양으로 가는 도중 날이 저물어여관에서 하루를 숙박하게 되었다.하루종일 걷다 보니 피곤하여 깊은 잠에 빠져든다.이틀은 더가야 한양인데... 그날밤 꿈을 꾸었다.연거푸 세 번이나 꿈을 꾸었다.첫 번째 꿈은 벽 위에 배추를 심는 것이었고,두 번째 꿈은 비가 오는데 두건을 쓰고 우산을 쓰고 있는 꿈이었으며,세 번째 꿈은 마음으로 사랑하던 여인과 등을 맞대고 누워있는 것이었다.세 꿈이 다 심상치 않아 점쟁이를 찾아가서 물었더니 점쟁이 하는 말이''벽 위에 배추를 심으니 헛된 일을 한다는 것이고,두건을 쓰고 우산을 쓰니 또 헛수고한다는 것이며,사랑하는 여인과 등을 졌으니 그것도 헛일이라는 것이니  어서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소."라고 해몽을 해 주었다. 점쟁이의 말을 ..

부모는 뿌리

부모와 함께 이해에 도달하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다.  구르지예프는 ‘부모와 원만히 소통하지 못한다면 삶을놓친 것이다.’라고 말하곤 했다.부모와의 사이에 어떤 분노가 자리를 잡고 있다면,그대는 결코 편치 않을 것이다.어디에 있더라도 죄책감을 느낄 것이다.용서하고 잊을 수 없을 것이다.부모는 그저 단순한 사회적 관계가 아니다.그대는 그들로부터 태어났다.그대는 그들의 일부분이다.그대는 부모라는 큰 나무에서 뻗어 나온 가지이다.그대는 여전히 그들에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부모가 죽으면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던 뭔가가 그대 안에서 죽는다.부모가 죽으면 그대는 난생 처음으로 뿌리가 뽑히고 홀로되었다고 느낀다.그러므로 그들이 살아있을 때 그대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드려라.그래야 이해가 생기고 그들과 소통할 수 ..

삶의 끝에서 떠 올리게 될 것들

‘버킷 리스트’ 하면 나는 죽음을 먼저 떠올렸다.이 말을 유행시킨 영화의 주인공이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노인 둘이었기 때문이다.그들의 버킷 리스트에는 언젠가 해보고 싶었지만 하지 못한 미래 시제의 소망이가득하다. 번지점프나 패러글라이딩 같은 것도 있지만 가장 많은 건 타지마할,피라미드 같은 여행 목록들이다.그런데 곽세라의 책 ‘나의 소원은, 나였다’를 읽다가 “정말 마지막 순간이 오면,마음은 가보지 못한 길을 가려 들지 않는다.대신 추억 속 그 길을 다시 걷고 싶어 하고 내가 알던 이들을 한 번 더 보고파한다”라는 문장을 읽었다.지름 21센티미터의 암을 선고받은 저자가 벼랑 끝에서 떠올린 건 버킷 리스트가아니라 앙코르 리스트였다.죽음이 비통했던 이유는 ‘잃어버릴 미래’ 때문이 아니라 ‘사라져 갈 과거’를..

신문 스크랩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