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세계(華藏世界) / 고경(古鏡) 春有百花秋有月 夏有凉風冬有雪 若無閑事掛心頭 便是人間好時節 봄에는 백화가 만발하고, 가을에는 달이 밝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 겨울엔 흰 눈이 날린다. 만약 쓸데없는 일 마음속에서 걸어두지 않으면 곧 이것이 인간사의 호시절이다. -----------------------------------------------------------.. 漢詩 모음 2017.12.01
빈배에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 오도다 得樹攀枝未足奇 나뭇가지 잡음은 족히 기이한 일이 아니니 懸崖撒手丈夫兒 벼랑에서 손을 놓아야 비로소 장부로다. 水寒夜冷魚難覓 물은 차고 밤도 싸늘하여 고기 찾기 어려우니 留得空船載月歸 빈배에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 오도다. - 冶父道川 선사 - 思量分別心으로 살아가는 우리.. 漢詩 모음 2017.11.30
애차시(愛茶詩)/이규보 애차시(愛茶詩) / 이규보 그리운 소식 몇 천리를 날아왔느뇨. 흰 종이로 함을 싸고 붉은 실로 매었구나. 늘그막에 내 잠 많은 줄 알고 한식 전의 어린 찻잎 구해주었네. 벼슬 높다하되 가난하기 그지없기에 평시에 먹을 것도 없는데 하물며 차랴. 해마다 각별히 어진 사람이 주는 것 받으니.. 漢詩 모음 2017.11.25
바람따라 가는 구름 / 월저(月渚)대사 바람따라 가는 구름 / 월저(月渚)대사 風來雲逐來 [풍래운축래] 風去雲隨去 [풍거운수거] 雲從風去來 [운종풍거래] 風息雲何處 [풍식운하처] 오는 바람에 구름 따라 오고 바람 가면 구름도 따라 가지. 구름은 바람따라 오간다지만 바람 자면 구름 어디에 있는가. 위 시는 월저(月渚)대사의 .. 漢詩 모음 2017.11.25
유다시(孺茶詩) 孺茶詩 (유다시) 이규보(李奎報:1168~1241) 백운거사(白雲居士) 塼爐活火試自煎 전노활화시자전 화로의 센 불에 손수 차를 달여 手點花甕誇色味 수점화옹과색미 찻잔 빛깔과 차맛이 서로 버기네 黏黏入口脆且柔 점점입구취차유 향긋한 맛 입속에 부드럽게 녹으니 有如乳臭兒與稚 .. 漢詩 모음 2017.11.25
霜葉紅於二月花 霜葉紅於二月花 遠上寒山石俓斜 (원상한산석경사) 먼 추운 산 돌길 따라 비스듬히 오르니 白雲生處有人家 (백운생처유인가) 구름 이는 곳에 인가가 있다 停車坐愛楓林晩 (정거좌애풍림만) 수레 세우고 앉아 늦은 단풍 즐기니 霜葉紅於二月花 (상엽홍어이월화) 서리 맞은 붉은 잎이 이월 .. 漢詩 모음 2017.11.14
만해 한용운 님의 悟道頌(오도송) 悟道頌 /만해 한용운 男兒到處是故鄕 (남아도처시고향) 남아가 가는 곳 그 어디나 고향이건만 幾人長在客愁中 (기인장재객수중) 나그네 시름에 겨운 사람 그 몇이던가? 一聲喝破三千界 (일성갈파삼천계) 한 소리 질러 온 우주를 깨우쳐 밝히니 雪裡桃花片片紅 (설리도화편편홍) 펄펄 날.. 漢詩 모음 2017.11.01
견앵화유감(見櫻花有感)/한용운 見櫻花有感(견앵화유감) 昨冬雪如花 지난 겨울 내린 눈이 꽃과 같더니 今春花如雪 이 봄에는 꽃이 도리어 눈과 같구나. 雪花共非眞 눈도 꽃도 참(眞)이 아니거늘 如何心欲裂 어째서 내 마음은 찢어지려 하는고 만해 한용운 스님은 겨울과 봄을 동시에 보면서 눈과 꽃을 함께 보는 통찰력.. 漢詩 모음 2017.10.27
눈을 밟으며(踏雪) 눈길을 걸으면서도 뒤에 남는 발자국까지 걱정하지 말라. 사실 그냥 당신 갈 길만 유유히 바르게 가기만 하면 될 일이다. 따를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판단은 뒷사람의 몫이다. 설사 앞사람의 발자국을 똑 같이 그대로 따라 간다고 할지라도 그건 같은 길이 아니라 뒷사람이 새로 가는 길.. 漢詩 모음 2017.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