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봄비소리를 본다 나는 아침에 창문을 열고 봄비가 내리는 소리를 본다. 이제 막 돋아난 작은 이파리를 머금었다 또르르 떨어지는 소리를 본다. 아름다운 작은 물방울의 영롱한 빗방울을 본다. 듣는다기 보다 본다는게 더 어울리는 앙징한 그림이다. 이렇게 이른 아침 창밖으로 포근히 이파리를 머금은 저 .. 나의 이야기 2015.04.03
두리발 기사님 감사합니다 나는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되어 병원엘 자주 가게 된다. 그럴 때는 장애인 택시(부산에서는 두리발이라고 한다)를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 어제도 대학병원에서 정기진료와 약을 처방 받고 아내가 약이 든 봉지를 차에 둔채 모르고 그냥 집으로 와 한참 지나서야 생각이 났는지 약 봉지.. 나의 이야기 2015.03.31
시련의 끝을 기다리며 나에게는 엄청난 고통과 회한으로 가슴 저린 지난 날이 있다. 세월은 그렇게 힘들고 고통스런 순간도 지나가게 해주고 더러는 잊게도 해주는 명약이다.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5년여가 지나갔지만, 그 순간 결코 잊어지지가 않는다. 뼈를 잡아주는 철심을 밖는 아픈 고통을 이겨내고, 힘들.. 나의 이야기 2015.03.20
나에게도 봄이 오면 매화가 베시시 수줍게 꽃망울을 터뜨리고 여기저기서 봄을 알리는 꽃들이 피고, 나무에도 물이 오르고, 움이 트는 봄이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진달래,개나리가 피고, 목련, 벗꽃....... 온갖 꽃들이 피는 봄이 오고 있습니다. 봄이 오면, 헐벗었던 나무에 물이 오르고, 꽃을 피우고, 새잎이 .. 나의 이야기 2015.03.06
보름날에 내 어릴적에는 설날 부터 정월 대보름 까지가 쭉 이어진 명절이었다. 동네 어른들 청년들은 사물놀이로 집집마다 지신밟기를 신명나게 하면, 주인은 부엌주왕신께도, 고방에도, 변소간에도 떡이랑 술과 쌀 또는 , 돈을 내놓고 두손을 모아 싹싹 부비며 연신 그저 올 한해 우리 식구 모두 .. 나의 이야기 2015.03.06
설을 쇠고 - 을미년 설날아침 - 조용하던 집이 왁짜지끌 정신없이 설날을 보내고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는 친정으로, 처가로, 외가로 떠나가고나니, 갑자기 텅빈 집이 되어버린 평온한 일상..... 혼을 빼앗길 만큼 혼란하던 잠시..... 그러나 이 보다 더 행복한 즐거움이 또 있을까? 내 아이들 키울 .. 나의 이야기 2015.02.20
어머니 그 말만 들어도 목이 메입니다. 내 나이 70줄에 접어 든 지금도 어쩌다 어머니라는 말만 들어도 목이 메어진다. 언제나 엄마 하고 부를 수 있었고 또 볼 수 있었던 내 어머니 이제는 내 곁에 계시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도 다시는 볼 수도 없고 부를 수도 없게 된 세월이 벌써 25년도 더 지나 영혼인들 남았을까? 그 .. 나의 이야기 2015.02.15
이만하면 이런 인생도 살만하지 않은가 나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순식간에 장애인이 되어 힘든 나날을 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이도 많이 먹고, 삶을 서서히 정리할 즈음에 이런 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어린 자식들이라도 있다면 참 막막했을텐데 아이들은 이미 다 제 가정 생겨 독립해 있고 지금은 아내와 둘만 지내.. 나의 이야기 2015.02.14
친구라는 이름으로 딩~동~ 초인종이 울린다. 지금 이 시간에 누구지? 대문을 열고 문밖을 보니 "박회장님 수행비서입니다. 회장님 심부름왔습니다." 한다. 아~ 친구가 또 뭔가를 보냈구나. 이런 짬을 내기도 힘들게 바쁜 친구가.... 반갑다기 보다 무거운 게 목을 넘어 가슴으로 내려 앉는다. 벌써 이게 몇번째.. 나의 이야기 2015.02.08
어머니 (2) 자식이라는 짐을 끌어안고 살아오신 어머니 (아마도 내 어머니에게 난 짐이었을거다) 자식의 부름을 기다려 주지 아니한 어머니 흘러 가는 세월속에 어느듯 내 모습이 어머니 가실 때보다 더 늙어 변해버렸는데도 어머니 그 미소 너무나 그립습니다. 어머니 언제 불러도 미소로 바라봐 .. 나의 이야기 201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