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절하사(折節下士)란 큰 뜻을 품은 사람이 자기 주장이나 생각을 굽히고 여러 선비들에게 자기를 낮춘다는 뜻이다. 하사(下士)는 하인(下人)이라고도 하는데 남에게 자기를 낮춘다는 뜻이다. 조선 임금 중에서 이를 잘 갖추었던 임금은 태종이다. ‘태종실록’ 총서에는 젊은 시절 태종 모습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고려 말 태종은 세상을 구제할 뜻이 있어 능히 자기 주장이나 생각을 굽히고 여러 선비들에게 자기를 낮추었다.” 이는 상투적 표현이 아니다. 여러 형제들 중에 유독 이방원에게 많은 사람이 따른 이유를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리더가 절절하사(折節下士)할 때라야 많은 이들이 따르게 된다. 많은 사람이 따르게 하는 또 한 가지는 너그러움이다. 공자는 ‘논어’에서 관즉득중(寬則得衆)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