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94

3月입니다

3월입니다. 옛부터 우수雨水.경칩驚蟄이면 大同江물도 풀린다고 하는 3月입니다. 이제 곧 冬眠하던 개구리가 깨어나오고 갖가지 꽃들도 피어 날 것입니다. 양지바른 언덕에는 梅花도 피고, 벚꽃은 봉오리가 부풀어 월말 쯤에는 꽃을 피울 겁니다. 때마침 봄비도 촉촉히 내려 大地를 적셔주니 새싹들이 봉곳히 솓아 올라 싱그러운 봄을 노래할 것입니다. 지금은 온 세계가 疫病(코로나19)으로 몸도 마음도 움추려들어 어렵지만, 그래도 希望을 품고 봄은 오고 있습니다. 개나리가 피고 진달래, 벚꽃이 滿發하여 온 天地가 華麗江山 꽃잔치가 벌어지고 새들은 짝을 찾아 노래할 겁니다. 싱그러운 봄 가슴을 활짝 열고 이렇게 아름다운 봄의 香氣 大地의 냄새를 맡으려 발품을 팔고 싶습니다. 이 아름다운 봄에 살아있는 모든 것은 幸福하기..

나의 이야기 2021.03.03

봄처녀

https://youtu.be/Q4pqJlBDbYs?list=RDQ4pqJlBDbYs 봄이 오고 있다. 봄을 찾아 나설 것 없이 아파트 周邊에 한 두그루 梅花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봄을 알리고 있다. 봄을 찾아 짚신이 닳토록 해가 저물어 지친 몸으로 집으로 돌아오니 담장밖에 梅花가 핀 걸 보고 봄이 여기있었구나 했다는 옛 선비처럼 굳이 봄 찾아 나설 거 없이 梅花 한두가지 꽃 핀걸 보니 봄은 오고 있나보다. 來年애 또 봄을 볼 수 있으려나 하고 지난 봄에 생각했었는데, 感謝하게도 올 봄을 또 보게 되었다. 봄처녀는 아니건만 아내는 요즘 부쩍 산행을 자주 나간다. 어디 봄이라도 마중을 가려는지........ 아내가 찍어 온 매화 꽃 사진을 보며 나도 봄을 만난다.

나의 이야기 2021.02.23

感謝한 일

나는 아침에 "오늘 하루의 삶을 주셔서 感謝합니다"하고 기도를 드립니다. 우리는 가만히 생각해 보면 感謝해야할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 숨을 쉴 수 있고, 말을 하고,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으며, 걸어 다닐 수 있는 것에 感謝해야 합니다. 이 중 어느 것 하나라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얼마나 不便하며 삶의 質이 떨어지는지 당해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내가 뜻하지 않게 事故를 당해 下半身이 痲痺 되어 서지 못하고 걷지 못하게 되니 말 할 수 없이 不便하고 힘들게 日常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病院에 가거나 바깥에 나가야 할 때에는 휠체어를 타야하는데, 到處에 障害物이 많아 바깥出入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는 나이가 많아서 社會活動이 많지 않으니 그나마 별 문제가 없지만, 같은 處地에 있는 젊은이들을 보면 ..

나의 이야기 2021.02.21

小小한 幸福

小小하지만 所重한 幸福 아침에 일어나면 居室 한 켠에 있는 작은 FM라디오에서 클래식 音樂이 잔잔하게 흐르고, 아침부터 三食이(?)를 위한 아내의 도마질 소리가 정겹다. 居室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東녘에는 黎明이 밝아오고 이윽고 붉은 해가 떠오르는 壯觀을 보는 小小한 日常 이보다 더 한 幸福이 있을까 싶다. 내가 죽는 날까지 이런 小小한 幸福을 느끼며 이곳에서 매일매일 平和로운 아침을 맞고싶다.

나의 이야기 2021.02.14

때로는 우회로가 바른길이다.

사람들은 지나고 나서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어야 했는데'하고 후회를 많이 하게 되는데,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지 모른다. 삶은 언제나 매 순간 모든 일을 결정 하도록 강요한다. 그러나 순간의 결정이 언제나 잘 된 결정일 수 만은 없다. 실수나 잘못한 결정으로 삶의 목적을 잃고 잠시 혼돈에 빠질지라도 인생에는 한 가지 길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므로 반드시 또다른 아니면 더 좋은 길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우리는 또 다른 그 길을 찾아 목적지에 제대로 도착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최선의 길이다. 많은 길을 돌고 때로는 불필요하게 우회도 하게 되지만,어쩌면 그 길이야말로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 수 있다. 헤매는 것 같아 보여도 목적지에 도달해서 보면..

나의 이야기 2020.10.10

코스모스가 피면

가을이다. 코스모스가 가냘픈 여인처럼 한들한들 바람에 흔들리면 나는 아련한 추억에 잠겨 눈을 감는다. 가슴아린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추억 한 아름을 남겨두고 떠나버린 그 여인이 이 가을 또 먼 그리움 한 가득 안겨준다. 코스모스가 피어있던 계절에 우리 둘은 수줍게 만났다. 사랑이 뭔지도 모르던 철없던 시절 만나서 수줍어 말조차 건네지 못했던 우리 둘 그러다 언제인지도 이유도 모른채 어느날 소식이 끊어지고 우리는 그렇게 헤어지고 말았다. 혹시 지금 그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꼭 물어보고 싶은 말은 있다. 왜 소식없이 그렇게 헤어지게 되고 말았는지 그런데 아무래도 잘못은 내게 있을 것 같다. 지금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너무 많이 흘러버린 세월에 그 때처럼 예쁘게 곱게 늙어 있겠지 이 가을 코스모스가..

나의 이야기 2020.09.23

태풍 마이삭

태풍 마이삭이 부산 서남쪽으로 상륙하여 동해안쪽으로 빠져 나갔다. 내가 살고있는 다대포 근처로 지나갔는가 보는데, 새벽 1시경부터 2시 사이에 지나가는지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창문을 흔들어대는 소리에 무서워 밖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였다. 태풍 매미와 비슷한 세기라고 하는데 그때는 내가 지금의 바닷가에 살기 전이라 내가 겪어보지 않아 모르겠다. 그러다 새벽 2시 15분경부터 잠잠해져서 잠을 자고 아침 뉴스를 보니 바람이 초속 39.2M로 역대급이라고 했다. 그런데 밤에 그렇게 거세게 불어대던 거센바람은 사라지고 아침 바다에는 殘波만 남기고 바람은 조금 불고 있지만 하늘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맑고 평온하다. 지난 봄에는 단지내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이렇게 무성했는데 '마이삭'이 휩쓸고 가..

나의 이야기 2020.09.03

노인의 외로움

홀로 된 노인의 외로움 젊은 시절부터 나와 같이 술잔 기울이고 자주 만나고 친했던 친구가 늙으막에 아내를 먼저 보내고 혼자 되고부터 홀로서기를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려니 안쓰럽고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달리 해줄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또 다른 친구는 중년에 이혼을 하고 딴 여자를 만나 그럭저럭 잘 사는가 했더니 늙은 나이에 헤어지고 혼자 지내다가 병이 들어 돌봐 줄 누구도 없이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고 다른 친구 하나는 고독사한지 6개월이 지난후에 발견 되어 무연고 장례를 치르렀고 뒤늦게야 신문에서 알게 되는 일이 있었다. 이렇게 늙으막에 홀로 사는 독거노인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웃나라 일본에서 무연고 독거노인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더니 이제 우리나라도 이러한 독거노인..

나의 이야기 2020.08.27

菩薩을 만났을까?

누가 말 했던가 "내가 태어나 가장 잘 한 일은 이 사람과 結婚(결혼)한 것이라고" 내가 하고싶은 말이 바로 이것이다. 내가 이 女人(여인)과 結婚(결혼)을 한 것이 生涯(생애) 가장 잘 한 일이라 말할 수 있다. 젊은 時節(시절)엔 더없이 사랑스런 戀人(연인)이었다. 누구라 夫婦間(부부간)에 티격태격이야 어찌 없을 것인가만, 우리 역시 티격태격하고도 한 이불속에 자다보면 칼로 물 베고 마는 것을 그 때야 꼭히 單間房(단칸방)이라서가 아니라도 한 房(방)에서 같이 잘 수 밖에 없었던 가난한 新婚(신혼)살림이었으니 그렇기도 했었다. 그러다 아이 둘 幸福(행복)한 웃음, 기쁨 주고 잘 자라서 제 짝 맺어 나가고...... 中年(중년)에야 서로 알만큼 알았고 별로 다툴일도 없이 親舊(친구)같은 同伴者 (동반자..

나의 이야기 2020.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