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때로는 우회로가 바른길이다.

highlake(孤雲) 2020. 10. 10. 15:18

 

사람들은 지나고 나서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어야

했는데'하고 후회를 많이 하게 되는데,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지 모른다. 

삶은 언제나 매 순간 모든 일을 결정 하도록 강요한다.

그러나 순간의 결정이 언제나 잘 된 결정일 수 만은 없다.

 

실수나 잘못한 결정으로 삶의 목적을 잃고 잠시 혼돈에 빠질지라도

인생에는 한 가지 길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므로 반드시 또다른  아니면

더 좋은 길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우리는 또 다른 그 길을 찾아 목적지에 제대로 도착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최선의 길이다.

 

많은 길을 돌고 때로는 불필요하게 우회도 하게 되지만,어쩌면 그 길이야말로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 수 있다.

헤매는 것 같아 보여도 목적지에 도달해서 보면 그 길이 지름길이자 유일한

길이었는지 모른다.

 

나 역시 한 순간의 잘 못된 판단과 실수가 아니었다면, 지금 이렇게 커다란

장애를 안고 내 삶의 전부가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텐데

하고 후회를 하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또 다른 나의 길을 찾아 살아가고 있다.

신은 언제나 우리들에게 시련을 안겨 주고 또 그 시련을 이겨내도록 또 다른

길을 안내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렇기에 삶에는 '반드시'라고 정해진 길이란 없는 것이다. 

 

오래전 어느 여행지에서 해는 져서 어둠이 깔린 길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헤매고 있었던 적이 있다.

지금이야 네비게이션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니 길을 잃을 염려가 없지만

그때는 달랑 지도 한장에 의지하여 찾아가는 낯선 길에서 지도에도 없는 작은

길이라 더욱 낭패라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다행히 순찰을 돌고있는 순경을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그의 도움으로

목적지까지 안내를 받아 캄캄한 밤에 도착하였고 감사한 마음에 사례를 하려고

했으나 한사코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사양하는 고마운 안내자를 만나는 것도

길을 잃었기에 만나는 여행의 재미이고 오래토록 잊히지 않는 추억이 되는 것이다.

 

길을 잃었기에 바른길을 안내해주는 사람을 만나 목적지를 안전하게 찾아갔듯이

우리들 삶도 비록 지금은 잠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더라도 반드시 또 다른 길을

찾아 목적지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 

 

시인 루미는 말한다.

나는 많은 길을 돌아서 그대에게로 갔지만, 그것이 그대에게로 가는 직선 거리였다.

 

타고르도

당신에게로 가는 가장 먼 길이 가장 가까운 길입니다.라고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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