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87

크리스마스 追憶

크리스마스 追憶 내가 高等學校 3學年일 때의 일이다. 그 때는 지금처럼 高3이니 뭐니 하는 말은 거의 없었던 거 같다. 特別히 공부를 熱心히 하는 學生도 있었지만 더러는 놀기 좋아하고 건들거리는 親舊도 있었다. 高 3이던(1964년) 그 해 크리스마스이브에 親舊 몇명이 親舊가 自炊하는 房에 모여 밤새도록 놀기로 했다 學生이라 술을 먹어보지 않았기에 別 按酒도 없이 소위 깡소주를 한잔씩 마시고는 取한 氣分에 정말 밤새도록 트위스트 三昧에 嬉嬉樂樂 時間 가는 줄도 모르고 양말 바닥이 구멍이 나고 너들거릴 정도로 비벼 대었었다. 親舊들 중 공부도 잘하고 집안형편도 괜찮은 소위 말하는 금수저(?)인 친구가 제일 신나하면서 트위스트를 더 많이 추었다. 그러다 大學을 가고 각자 흩어져서 그런 追憶도 만남도 더 이상..

나의 이야기 2021.12.25

感謝는 기적을

내가 뜻하지 않게 사고를 당해 척추골절상을 입고 신경손상으로 하반신 마비라는 엄청난 장애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뿐아니고 수시로 찾아오는 신경통증을 견뎌내기란 정말 힘듭니다. 초기에는 삶을 접고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했고 우울한 감정도 들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우연히 '통증으로 고통 받는 어떤 사람이 '감사합니다'를 하루종일 중얼거리다 보니 어느새 통증이 사라지고 병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한번 따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어차피 손해 볼 것 없겠다는 심정으로 통증이 시작될 때 그 통증에 집중하면서 "감사합니다"고 중얼거려보았습니다.그렇게 중얼거리다 보니 어느새 정말 거짓말 같이 통증이 가시는 거였습니다.그래서 이제는 통증이 시작되면 "감사합..

나의 이야기 2021.12.19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라면

내가 나이가 들어 늙은이가 되고보니 누구를 만나던지 전화로 대화를 하던지 이 사람과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며칠전까지 영상통화를 했던 친구가 느닷없이 세상을 떠났다는 부고를 받는다면? 어제께 병원에 문병을 갔던 친구가 사망했다는 그 부인의 전화를 받으면? 휑하던 그 친구의 힘없는 눈망울이 그게 마지막 모습이었구나 하게 된다면? 그렇게 친구들이 하나 둘 세상과 이별을 하는 걸 보니 이제는 정말 만나는 사람이나 모든 사물들 또는 전화로 하는 한 마디 말이라도 이제 또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을지도 모르니까 정말 한 순간이라도 소중하게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류시화작가의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수필집에서 이와 같은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누구던 언..

나의 이야기 2021.11.25

菊花 꽃을 보면

가을이 깊어가니 菊花의 季節이다. 미당 서정주 詩人은 시에서 '한 송이 菊花 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라고 노래했다. 봄부터 소쩍새가 울고 한여름 때약볕에 시달리다가 소낙비를 맞고 정신을 차리기를 몇번을 해야 가을 서리가 내릴 즈음에 비로서 한 송이 국화 꽃이 피우게 되나 보다. 내 아내는 菊花 꽃을 좋아해서 結婚初에 집 屋上에다 花盆을 올려놓고 뒷산에서 흙을 퍼와 봄에 여린 싹을 심어 뜨거운 여름날에는 물도 주고 곁순을 잘라주는 등 精誠을 들이더니 가을에 정말 탐스런 菊花꽃을 피워냈다. 한 花盆에 한두포기만 심어 줄기에서 나오는 곁순은 잘라내고 오직 한 송이만을 남겨두니 가을에 꽃송이가 주먹보다 더 크게 피니 바로 大菊花다. 동네 사람들이나 집안 어른들이 와서 ..

나의 이야기 2021.10.10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길

지금 코스모스가 絶頂을 이루고 있다. 요즘은 各 地自體에서 遊休地나 밭에 여러가지 色의 코스모스를 가꾸는데 가을이면 아름다운 코스모스 꽃을 보려 많은 觀光客들이 찾고있다. 코스모스가 피는 季節이면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바보같은 追憶이 生覺난다. 아주 오래전 學窓時節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핀 들길을 난생 처음으로 女高生과 같이 거닐면서 수줍어 손도 잡지 못하고 마냥 걷기만 하다가 헤어졌던 그 때를 生覺하면 바보같아서라기 보다 어쩌면 너무도 純眞한 學生들이었다는 生覺이다. 그렇게 손도 잡아보지 못한 일이 있고도 몇년을 더 사귀다 언제인지 왜인지 理由도 알 수없이 그냥 消息이 끊어지고 둘은 서로 갈길을 가는 離別을 하고 말았다. 오랜 時間이 지나고 혹시라도 連絡이 닿을까 搜所聞을 해봤지만 전혀 알 수 없어 ..

나의 이야기 2021.10.10

가을 꽃

가을 꽃 가을을 代表라는 꽃이라면 코스모스와 菊花를 떠 올리게 될 것이다. 코스모스는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꽃으로 무리지어 피어 바람에 하늘거리는 모양이 마치 가녀린 여인을 聯想하게 한다. 여러가지 色으로 한데 어우러져 피어있으면 아름답다. 요즈음은 아예 밭에다 色色의 코스모스를 심어 觀光客을 부르는 곳도 있다. 또 가을이 깊어가면 들녁이나 산비탈에 노랗게 무리지어 피어있는 들菊花를 흔히 보게된다. 이 꽃은 小菊으로 꽃을 따서 말려 차를 다려 마시거나 말린 꽃을 베갯속에 넣어 베고 자면 머리가 개운하고 熟眠을 할 수 있다고 알려져 故 노무현 前 大統領 베개로 알려 지기도 했던 바로 그 꽃이다. 내가 어릴 때는 菊花는 바로 이 小菊으로 알았다. 그런데 지금은 菊花를 花園에서 여러 종류의 꽃을 大量으로 栽培..

나의 이야기 2021.10.07

코스모스 이야기

코스모스 이야기 내가 학창시절 처음으로 단발머리 여고생을 만났던 때가 바로 코스모스가 한창 피어있던 이맘 때이다. 지금도 코스모스 꽃이 피어있는 길을 보면 58년전 가을 그 여학생을 만나 수줍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마냥 가슴만 콩닥거렸던 기억이 남아있다. 세월이 많이 흘러 오래 전의 일이 되었건만 아직도 그 아련한 상념은 지워지지 않고 늙은이 마음을 저리게 한다. 지금이야 다 늙은 할매가 되어 있을테지만 그래도 내 맘속에는 그시절 예뻤던 단발머리 여고생의 모습으로만 남아있다. 지금이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을 때라 잠시 그 때 생각을 하면서 마침 이런 코스모스에 얾힌 사연이 있어서 옮겨 본다. 일명 "살사리꽃"이라고 하며, 꽃말은 "의리", "사랑".이며 원산지는 멕시코이다. 엉겅퀴과에 딸린 한해살..

나의 이야기 2021.09.07

국가유공자의 집

유월을 보내며 六月 마지막날 政府에서 주는 '國家有功者의 집'이라는 名牌를 받았다. 아파트 團地 統長이라는 분이 연락이 오더니 집앞에 갖다주고 갔다. 나는 有功者 本人은 아니고 오직 하나 남겨진 遺族(遺子女)이다. 이걸 玄關에 붙여놓아 봐야 누가 볼 사람도 거의없는 아파트인데다 본다고 해야 오직 들며 나며 볼 사람 겨우 우리 두 食具(夫婦) 뿐이다. 그래서 아직 붙이지 않고 붙여야하나 말아야하나 생각중이다. 자랑스러운 國家 有功者의 집이 되어야 할텐데..... 唯獨 이政府는 6.25를 입에 담기조차 꺼려하고 北漢과 連繫되는 모든 事件 (6.25戰爭, 天安艦 爆沈, 延坪島 砲擊 등)에 대해서는 沈默으로 一觀하고 國家와 國民을 責任지고 있는 大統領이 오로지 從北에만 목을 매고 있으니 特別히 禮遇해 주길 바라..

나의 이야기 2021.06.30

6.25韓國戰爭 71周年

6.25韓國戰爭 71周年 어제가 6.25 勃發 71周年이 되는 날이다. 紀念式에 혹시나 大統領이 參席하여 '6.25韓國戰爭은 김일성이 野慾으로 南侵하면서 일으킨 民族相殘의 피흘린 戰爭이라'고 말을 할까 期待를 했었지만, 亦是나 釜山에서 가진 紀念式에는 總理가 參席하고 大統領은 한마디 말이 없었다. 내 아버지는 그 戰爭의 소용돌이에 어느 戰線에서 피흘려 돌아가셨는지 모른다. 내 어머니는 오직 하나 남겨진 어린 子息 키우느라 自身은 全部를 犧牲하며, 모진 삶을 살다 오래전에 恨을 남긴채 世上을 떠나가셨다. 나는 6.25戰歿軍警 遺子女라고 學費는 免除 받고 學校를 다닌 것 같다. 시골에서 初等學校와 中學校를 다녔는데 授業料를 내지 못해 授業時間에 敎室 밖으로 쫒겨나가던 學生도 있었지만, 나는 學費를 내지 않았..

나의 이야기 2021.06.26

찔래꽃

아내가 찔래꽃 몇송이를 가시에 찔리고 사람들의 눈치까지 보면서 꺾어와 유리컵에 꽂아 내 책상위에 올려 주면서 아름다운 꽃과 향을 맡아보란다. 앙징스런 예쁜 꽃잎 하며, 장미보다 더 달콤한 향에 잠시 취해 본다. 오래전 시골집 내 작은 휴거休居에 붉은 찔래꽃 한줄기를 흰 찔래와 같이 앞마당 작은 화단 한 켠에 심어 담장을 타고 올렸더니 거름을 먹고 무성히도 자라 나중에는 감당을 못 할 정도였다. 봄이면 하얀 꽃 붉은 꽃이 어울어 예쁘게도 피어 온 집에 찔래꽃 향기가 한 가득이다 냄새에 이끌려 어디서 날아왔는지 벌도 나비도 날아오고 이름 모를 벌레까지도 날아와 이꽃 저꽃 정신없이 주둥이를 박고 꿀을 빨고있다. 이맘 때 쯤에는 어디서던 찔래꽃을 볼 수 있으련만 이몸 이끌고 꽃 보려 갈 수 없으니 많이 아쉽다...

나의 이야기 2021.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