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리고 초겨울의 문턱에서 가을 그리고 초겨울의 문턱에서 가을은 모든 것을 풍성하게 채워주고 나누어 주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가득 채워졌던 산과 들도 애써 수고한 손길에게 모두 되돌려주고 허허롭게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이 된다 붉은 단풍으로 아름답던 나무들 낙엽 우수수 털어내고 자신의 발치에 누워 침.. 詩 모음 2017.11.15
이 가을이 떠나기 전에/용혜원 이 가을이 떠나기 전에 /용혜원 가을은 시작할 때보다 떠날 때가 더 아름답다 떠나가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길을 걸으면 어느새 내 마음에도 고독이 수북하게 쌓인다 떠나가는 가을은 세월의 추억도 내마음 깊숙히 흘러내리는 그리움도 붉게 물들여 놓.. 詩 모음 2017.11.14
옛날의 그 집 - 박경리 옛날의 그 집 - 박경리 빗자루병에 걸린 대추나무 수십 그루가 어느 날 일시에 죽어자빠진 그 집 십오 년을 살았다 빈 창고같이 휑뎅그렁한 큰 집에 밤이 오면 소쩍새와 쑥쑥새와 울었고 연못의 맹꽁이는 목이 터져라 소리 지르던 이른 봄 그 집에서 나는 혼자 살았다 다행이 뜰은 넓어서 .. 詩 모음 2017.11.11
가을이 왔다 우리 사랑 하자/용혜원 가을이 왔다. 우리 사랑하자. 모든 잎사귀들이 물드는 이 계절에 우리도 사랑이라는 물감에 물 들어 보자 곧 겨울이 올텐데 우리 따뜻한 살아을 하자 모두들 떠나고 싶다고 외친는 것은 고독하다는 증거이다 이 가을에 고독을 깨뜨리기 보다 고독을 누리고 고독을 즐기고 싶다 가을이 왔.. 詩 모음 2017.11.11
그때/김용택 그때 / 김용택 허전하고 우울할 때 조용히 생각에 잠길 때 어딘가 달려가 닿고 싶을 때 파란 하늘을 볼 때 그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둥둥 떠가면 더욱더 저녁노을이 아름다울 때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때 둥근 달을 바라볼 때 무심히 앞산을 바라볼 때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귓가를 스칠 때 .. 詩 모음 2017.11.11
사랑이 그리운 시간/곽승란 사랑이 그리운 시간 란초/곽승란 저물어가는 시간에 물든석양 가슴에 내리는 날 저 산마루 기억엔 아직 노을빛은 춥다 사랑이 잊혀져가는 거리엔 즐비하게 늘어진 추억의 잔향이 스멀스멀 다가오고 한숨 베인 옛 이야기 속에 잊은 듯 살아온 시간은 아스라한 기억의 잔향 한 움큼 베어 .. 詩 모음 2017.11.07
발자국/박태훈 발자국 /詩庭 박 태훈 사람은 자기 뒷 모습을 살펴보면 자신이 가야할 앞길이 보인답니다 자기 자신이 걸어온 길 뒤 돌아보면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앞을 보면서 말 할때는 "애국자" "사회에 지도자의 말"인데 뒤 돌아보면 발자국은 그리도 비뚤어 져 있는 .. 詩 모음 2017.11.07
俗離山 세속이 산을 등지고..... 道不遠人 人遠道 山非離俗 俗離山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았는데 사람이 도를 멀리 하였고 산은 세속을 등진적이 없는데 세속이 산을 등지고 있었구나. 詩 모음 2017.11.05
11월의 노래/김용택 11월의 노래 ... 김용택 해 넘어가면 당신이 더 그리워집니다 잎을 떨구며 피를 말리며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이 그리워 마을 앞에 나와 산그늘 내린 동구길 하염없이 바라보다 내 키를 넘는 마른 풀밭들을 헤치고 강을 건너 강가에 앉아 헌옷에 붙은 풀씨들을 떼어내며 당신 그리워 눈물.. 詩 모음 2017.11.05
오늘 아침 가을 바람에~~ 오늘 아침 가을 바람에 꽃잎 떨어져 바람인가 했더니 세월이더라..... 차창 바람 서늘해 가을 인가 했더니 그리움 이더라... 그리움 이 녀석 와락 안았더니 눈물이더라... 세월 안고 그리움의 눈물 흘렸더니 아~ 빛났던 사랑 이더라... <작자 미상> 詩 모음 2017.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