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왔다.
우리 사랑하자.
모든 잎사귀들이
물드는 이 계절에
우리도 사랑이라는 물감에
물 들어 보자
곧 겨울이 올텐데
우리 따뜻한 살아을 하자
모두들 떠나고 싶다고
외친는 것은
고독하다는 증거이다
이 가을에
고독을 깨뜨리기 보다
고독을 누리고 고독을 즐기고 싶다
가을이 왔다
우리 사랑을 하자
모든 들판에 익어가는 곡식들과
열매들도 거둘 때가 되었다
살아 오는 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이 순간 만큼은 마음껏 나타내 보자
모든 것들이 떠나가고
모드 것들이 잊혀지는데
우리 가을이 머무는 동안에
언제나 가슴속에 간직해도 좋을
멋진 사랑을 하자
이 가을에
<옮겨 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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