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음 498

이별의 노래

이별의 노래 박목월 시/김성태 곡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한낮이 끝나면 밤이 오듯이 우리의 사랑도 저물었네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날 밤에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울리라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어느 시인이 어느 날 여대생과 눈이 맞아 함께 가출을 했습니다. 부인이 소문을 듣자니까 제주도에서 신접살림을 차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거기를 그의 부인이 찾아갔습니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갔을까요? 분명 눈에서 불이 튀고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갔을 것입니다. 그 리고 '찾아가서 어떻게 해야 하나? 머리채를 잡아야 하나?'하고 고민을 많이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부인은 가서 아무 말도..

詩 모음 2022.11.01

인생/서산대사

人生 / 서산대사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마소 못 배웠다 주눅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 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 없더이다 잠시잠깐 다니녀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 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길어도 산들 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詩 모음 2022.09.21

개여울/김소월

개여울/김소월 당신은 무슨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 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이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말라는 부탁인지요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말라는 부탁인지요.

詩 모음 2022.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