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64

위대한 해방

선禪에서는 이렇게 말한다.‘양쪽 모두를 보라. 그것들은 함께 공존하는 하나이다.’그 어떤 선택이나 편견 없이 그것들을 바라볼 때,그대는 그것들을 초월하게 된다.그것들을 함께 바라보면, 그대는 더 이상 삶과 죽음 중에서자신을 삶하고만 동일시하지 않게 된다.어느 한쪽만 선택하지 않을 때 그대는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맛볼 것이다. 우리는 작은 일부분을 선택하고 나서 그것이 전부라고 주장한다.우리는 삶을 선택한다.그러나 삶의 기본적인 맥락인 죽음으로부터 삶을 선택하고 나서우리는 ‘이것이 나다. 나는 삶이다.’라고 말한다.그러면 그대는 곤경에 처한다.그대는 이런 동일시에 빠진다. 과연 그대는 어떻게 죽음을 대할 것인가? 죽음은 존재한다.매순간 죽음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대도 모르는 사이에 엄습할 것이다.동일시를 떨..

불교 2025.03.17

눈물 한 방울

눈물 한 방울   몇몇 고교 선배들과 만나는 모임에서였다.선배 한분이 이런 말을 했다.“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이 이어령 교수였어. 아직 이십대의 천재 선생이 칠판에 두보의 시를 써 놓고 해설을 하는데 황홀했었지.” 경기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던 그는 대학으로 옮겨 교수가 되고 대한민국의 지성의 아이콘이 됐다. 그리고 돌아가신지 세달이 됐다.말하던 그 선배가 덧붙였다.“그 양반은 낮았던 대한민국의 정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거야. 대단한 업적이라고 할 수 있지.” 나라마다 민족의 나침반이 된 천재들이 있다. 일본인 후쿠자와 유키치는 개화 무렵 일본의 방향을 서구화와 민족주의로 잡고 교육에 헌신했었다. 우찌무라 간조는 일본인의 정신적 성장을 추구하고 많은 훌륭한 제자들을 남겼었다.  이어령 교수도 ..

[산 모퉁이 돌고 나니] 하늘은 이미 봄… 새로운 날이 고맙다

한겨울을 지났을 때다. 한 형제가 주일예배를 드린 후 찾아왔길래 반가웠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우리가 얼마나 찾고 기다렸는데. 사고로 다치지는 않았나 했어요.” “걱정 끼쳐 죄송합니다. 잘 지내다 왔습니다.”멋쩍은 표정이다. 낯빛을 보니 평소와 달리 얼굴은 붓고, 해를 못 본 듯했다.  내가 물었다. “큰집 다녀왔어요?” “그렇게 됐습니다. 거리에서 별것 아닌 다툼이 있었는데, 경찰이 왔습니다. 파출소 가보니 벌금 밀린 게 확인돼 100일간 들어갔다가 왔습니다.”내가 어깨를 치며 말했다. “이젠 속 시원하겠네, 짐 다 털어냈으니! 하루에 얼마씩이었어요?” “10만원입니다.” “그동안 사람 값 많이 올랐네! 하루 10만원씩이나 쳐주니. 먹고 입고 자고, 하루 10만원씩이면 많이 벌었네요.” 우린 함..

신문 스크랩 2025.03.16

초혼(招魂)

초혼(招魂)        -김소월 -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사랑하던 그 이름이여붉은 해가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선 채로 이 자리에돌이 되어도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초혼(招魂)은 사람이 죽었을 때 그 혼(魂)을 소리쳐 부르는 것을 말한다.소월이 사랑하는 이(오순)를 떠나 보낸 비탄과 절망감을 격정적인 어조로절절하게 표현한 시(詩)이다.

詩 모음 2025.03.15

인간 관계

미국의 카네기 공대 졸업생을 추적 조사 한 결과, 그들은 한결같이 ‘성공하는데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은 15%밖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나머지 85%가 인간관계였다고 말합니다.우리 주위의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하찮다고 생각할 만한 작은 일도 소홀히하지 않고 잘 챙겨서 여러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어온 것을 봅니다.그래서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사회를 정화시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서로 서로 칭찬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우리가 칭찬을 통해 인간관계를 향상 시키는 몇 가지 방법을 알아봅니다. 첫째 : 진실(眞實)한 칭찬을 합니다 인간관계에서 칭찬할 때, 솔직하고 진실 한 말을 사용합니다.비난이나 허위, 입에 발린 칭찬은 인간관계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둘째 : 때와 장소를 잘 가려서 합니다..

자신 주인공을 잊지 말자

자신 주인공 을 잊지말자 중국당나라때의일입니다.단구丹丘의 서암瑞巖에  살았던 사언師彦스님은 날마다 먼산을 바라보며 자문자답했습니다.스스로에게 “주인공아!”하고 부르고는“네”하고 대답했습니다.“정신 바짝차려야 한다”하고는또 “네”하고 스스로 대답 하였습니다. 그러고는 다시“뒷날에도 남에게 속지 말아라”하고는또“네”하고 대답 했다고 합니다. 사언 스님이 매일 스스로 부르고 대답한 주인공,이 주인공은 우리가 본래부터 지니고있는 근본 마음이며 참된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이주인공과 함께 살아왔고 지금도 이  주인공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이 주인공은 우리를 잠시도 떠날 때가 없습니다만우리는 이주인공을 잊어 버리고 사는 때가 많습니다.너무 가까이 있기 때문에,아니 한치의 간격도 없기 때문에 잊고 사는지도..

불교 2025.03.15

행복을 외면하고 살아가는 사람

행복을 외면하고 살아가는 사람  사람들이 불행한 이유는 단 한 가지 뿐입니다그것은 자기 자신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살아 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고마움을 그것을 잃어버리기 전까지는느끼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잃고 난 후에 그 소중함을 깨닫지만 이미 때는 늦어 버린 뒤입니다 . 눈 들어 세상을 보면 우리는 열 손가락 으로는 다 헤아릴 수 없는 행복에 둘러 싸여 있습니다. 우리가 불행을 헤아리는데만 손가락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많은 행복을외면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행복을 손가락 하나 하나 꼽아 가며 헤아려 보십시오 그러는 사이 당신은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변해 있을 것입니다

사브라

사브라                                  (사진 이미지 인터넷 검색)  이스라엘 부모님들은 사랑하는 자녀에게,"너는 '사브라' 이다"라고 부른 답니다. 사브라는 선인장 꽃의 열매 이름 인데요,선인장은 생명이 살기 어려운 악조건에서 자라는 식물이죠. 사막의 혹독한 환경에서도 꽃을 피우고,열매를 맺기까지 10년이라는 세월을 참고 인내합니다. 지정학적으로 이스라엘은,처해 있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려면 오래 참고 인내해야만 하는 나라인데요. 유대인들이 자녀를 사브라로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댓가 없는 성공에 대한 환상을 내려놓고,심는 대로 거두는인생의 법칙을 가르치는 유대인들의 지혜라고 할 수 있겠죠? 어느 한철 찬란히 피어나는 선인장 ..

봄 맞이 피로 쫓아내고 활력을 찾는 방법과 음식들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고월(古月) 이장희 시인(1900~1929)의 '봄은 고양이로다'라는 시다. 겨울의 끝자락이다.이번 반짝 꽃샘추위가 가고 나며 따스한 봄의 기운이 몰려 올 것이다.봄날이 되면 우리 몸에 변화가 일어난다.자주 피곤해지고 오후만 되면 졸리는 현상이 늘어난다.또 소화도 잘 안 되고, 업무나 일상에도 의욕을 잃어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한다. 이는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일시적 증상으로 흔히 '춘곤증'이라고 한다.춘곤증의 원인은 신체의 생리..

누가 내 인생을 만들어 주는가?

누가 내 인생을 만들어 주는가? 꽃이나 새는 자기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저마다 자기 특성을 마음 껏 드러내면서 우주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비교는 시샘과 열등감을 낳는다.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삶에 충실할 때 그런 자기 자신과 함께순수하게 존재할 수 있다.사람마다 자기 그릇이 있고 몫이 있다. 그릇에 그 몫을 채우는 것으로 자족해야 한다.그리고 우리들 자신을 거듭거듭 안으로 살펴봐야 한다. 내가 지금 순간 순간 살고 있는 이 일이 인간의 삶인가 지금 나 답게 살고 있는가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무엇이 되어야 하고 무엇을 이룰 것인가를 스스로 물으면서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지 않으면 안된다. 누가 내 인생을 만들어 주는가. 내가 내 인생을 만들어 갈 뿐이다. 그런 의미에 서 인간은 고독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