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7 2

여유(餘裕)를 가지고 사는 즐거움

여유(餘裕)를 가지고 사는 즐거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생각해 보라.붉게 물든 석양을 바라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지는 않은가? 만일 그렇다면 생각을 바꾸어라가던 길을 멈추고 노을진 석양을 바라보며 감탄하기에 가장 적당한 순간은그럴 시간이 없다고 생각되는 바로 그때이다.언제든 즉흥적으로 이삼일 동안 짧은 휴가를 떠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놓는다.지체하지 말고 미리 가방을 꾸려놓아라.자전거를 타고 동네나 공원을 한바퀴 돌아보아라. 아름드리 나무와 새들, 푸른잔디 그리고 예쁜 꽃들과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즐겨라.한 무명의 현자가 이런 말을 했다."어제는 역사, 내일은 미스터리, 그리고 오늘은 선물이다.그래서 '오늘'을 영어로 프레즌트(present)이라고 하는 것이다.바로 지금 이 순간, ..

歸天 詩人 천상병

歸天 詩人천상병천상병은 마산중학교 다닐 때 시인이자 선생님인 김춘수에게서 시를 배웠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시인 김춘수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재학 중인 1949년에는 잡지 '죽순(竹筍)'에 시를 발표하여,‘현대문학'에 등단했다. 정치와 무관하던 그가 뜻밖에 1967년 '동 백림 간첩단사건'에 연루되어 여섯 달 옥고를 치르고 나왔다. 그 후에는 쭉 의정부 수락산 밑에서 살았다. 그리고 인사동에 와서 벗들에게 1000원을 얻어 막걸리를 사 마시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삼았다. 1970년 영양실조로 쓰러진 뒤에 행려병자로서울시립정신병원에서 누워있었다. 몇 달째 코빼기도 내밀지 않고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