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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욕은 열등감에서 나온다.

지배욕은 열등감에서 나온다.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불확실과 두려움으로 인해 지배욕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유명한 동양의 우화가 있다.어느 장님이 나무 아래 앉아있었다.왕이 다가가서 그의 발을 어루만지며 이렇게 말했다.“그대여, 수도로 가는 길이 어디인가?” 왕의 총리대신이 다가가서 장님의 발을 어루만지지 않은 채 말했다.“선생님, 수도로 가는 길이 어디인가요?” 다음으로 사령관이 다가와서는 장님을 툭 치며 말했다.“이봐, 수도로 가는 길이 어디야?”왕의 일행이 길을 잃었다. 그들이 모두 가고 나서 장님은 웃기 시작했다.그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 물었다.“왜 웃는 거요?”“보게. 첫 번째 사람은 왕이었을 것이고,두 번째 사람은 총리대신이었을 것이네.그리고 세 번째 사람은 가련한 사령관이었을 거네.” 그가 ..

조선의 와룡매(臥龍梅)

동양 문화권에서 사군자의 하나로 사랑받는 매화는 다양한 별칭이 있다. 한국에서는 눈을 맞으면서도 꽃을 피운다 하여 ‘설중매’가 널리 일컫지만, 중국과 일본에서는 ‘와룡매(臥龍梅)’라는 별칭도 낯설지 않다. 와룡매란 본줄기[主幹]에서 자라난 가지가 아래로 처져 지면에 닿으면, 그 가지가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자손 줄기[子孫株]가 되어 옆으로 뻗어나가며 생장한 매실나무를 말한다. 그 모습이 용이 땅 위에서 노니는 자태와 같다고 하여 와룡매라는 이름을 얻었다. 일본 센다이시에는 ‘조선매실나무(朝鮮ウメ)’라는 명물 와룡매가 있다. 센다이번을 창건한 다테 마사무네가 임진왜란 때 조선에서 모목(母木•어미나무)을 가져와 자기 성에 옮겨 심은 후 애지중지 기른 후계목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수령 300년이 넘는..

신문 스크랩 202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