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주인공 을 잊지말자
중국당나라때의일입니다.
단구丹丘의 서암瑞巖에 살았던 사언師彦스님은 날마다 먼산을 바라보며
자문자답했습니다.
스스로에게 “주인공아!”하고 부르고는
“네”하고 대답했습니다.
“정신 바짝차려야 한다”하고는
또 “네”하고 스스로 대답 하였습니다.
그러고는 다시“뒷날에도 남에게 속지 말아라”하고는
또“네”하고 대답 했다고 합니다.
사언 스님이 매일 스스로 부르고 대답한 주인공,
이 주인공은 우리가 본래부터 지니고있는 근본 마음이며 참된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이주인공과 함께 살아왔고 지금도 이 주인공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주인공은 우리를 잠시도 떠날 때가 없습니다만
우리는 이주인공을 잊어 버리고 사는 때가 많습니다.
너무 가까이 있기 때문에,아니 한치의 간격도 없기 때문에 잊고 사는지도 모릅니다.
이렇듯 자신의 참된 모습인 마음의 주인공을 잊고 살기 때문에 오히려 무상한 몸뚱이를
진짜 주인으로 착각하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몸뚱이를 위하는 일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바로 여기서 부터 그릇된 길로 빠져들기시작 합니다.
젊음이 한 순간이라도 더 유지 되기를 애쓰고 좀 더 오래살기를 염원합니다.
이러한 인간의 욕망을 쫓아 인도에서는 요가,중국에서는 신선도라는 것이 생겨났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장생불사長生不死의 삶을 얻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약간의 길고 짧은 차이는 있으나 한 번 태어난 인생은 죽게 마련입니다.
부처님은《증일아함경》에서 아난과 이렇게 대화를 하셨습니다.
어느날 아난이 부처님께 문안 드린다 음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전과 달리 많이 늙으셨나이다.”
부처님께서말씀하셨습니다.
“육신이 있으면 병을피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 아니냐?
내 나이 벌써 80이니라.”
그리고 부처님은 아난과 함께 파사익왕이 있는 궁궐로 갔습니다.
이때 궁궐 한쪽에 버려져 있는 왕의 낡은 수레를 보고 아난이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임금님의 수레가 옛날에는 화려하고 좋더니 이제는 다 부서졌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늙음과 병듦과 죽음은 사람의 젊음을 짓밟는다.
비록 백 년을 산다해도 결국은 죽음으로 돌아 가나니,
죽음을 벗어나려 한다면 그것은 오직 열반 뿐이니라.”
그렇습니다.
아무리 오래 살기를 원하며 발버둥 쳐도 결국 한 번 받아 태어난 육신은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생사를 초월한 영원한 생명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이 무상하고 헛된 몸뚱이의 집착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몸뚱이는결코 주인공이 될 수 없습니다.
이 몸뚱이는 마치 자동차와 같습니다.
자동차는 주인이 운전하는 대로 움직일 뿐입니다.
운전수가 없으면 단지 고철 덩이에 불과합니다.
자동차와 같은 이 몸뚱이가 어찌 주인이 될 수 있겠습니까?
진짜 주인은 우리의 몸뚱이를 운전하는 마음입니다.
그런데도 중생들은 몸뚱이에 묶여서 온갖 탐욕을 일으키며 번뇌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만일 지금까지 몸뚱이를주인으로 삼아 마음이 끌려왔다면 지금 부터는 마음이
주인이 되어 몸뚱이를 이끌어가도록 해야겠습니다.
마음은 사람을 그릇되게 만들며,
마음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며,
마음이 부처도 되며,
마음이 사람도 되며,
마음이 축생도 되며,
마음이 지옥도 되고
마음이 아귀도 되며,
이 세상 모든것은 다 마음이 만드는 것입니다.
한 순간도 자신을 떠나지 않고 있는 각자의 주인공을 한 번 크게 불러 보십시오
모셔온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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