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시하기 경쟁(race to flex): 한국에선 부유함을 뽐내는(show off wealth) 게 왜 미덕일까.’ 필리핀 매체 ‘인콰이어러’가 “체면이 전부인 한국에선 부자라고 뻐기거나(brag about being rich) 부자처럼 보이려고 애쓰는 게 악덕(vice)이 아니라 미덕(virtue)인 듯하다”며 보도한 기사 제목이다. “이미 가졌으면 으스대고(flaunt), 아니면 가질 때까지 가짜로 꾸민다(fake it)”고 시작한 내용은 대략 이렇다. “길거리 어디에서나 명품 가방을 볼 수 있다. 명품에 대한 강박(obsession with designer labels)이 워낙 만연해(be widespread) 어린 아이들까지 입고 신고 학교에 간다. 엄마들은 학부모 회의에도 온갖 명품으로 치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