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온 글 모음

몸(身體)의 시계는 마음의 시계를 따라갑니다

highlake(孤雲) 2025. 1. 8. 12:59

몸(身體)의 시계는 마음의 시계를 따라갑니다

 

퀴즈 하나 풀어보세요

"이거 많이 먹으면 오래 못 삽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나이"이지요!

나이를 많이 먹으면, 죽음이 가깝기 때문에 오래 못 살겠지요.

이게 일반적인 통념입니다.

 

이번에는 정반대의 퀴즈를 하나 풀어 보셔요

"이거 많이 먹으면 오래 사는 겁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이 물음의 정답도 "나이"입니다.

 

나이 많이 먹은 것이 오래 사는 거잖아요.

20세보다는 60세가 오래 살고, 이보다는 80세가 더 오래 사는 거겠지요.

 

이처럼 정반대의 물음에 대한 정답이 동일한 것이라니 아이러니겠지요?.

이 같은 아이러니는 순전히 "나이"에 대한 해석이나 접근법의 차이

때문일 것입니다.

한 마디로 나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첫 번째 퀴즈는 나이 먹어가는 것이 삶의 과정이긴 하지만 결국은 죽음으로

마무리된다는 "결과"에 크게 주목한 것이라 하겠고,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나이 먹으며 죽어가는" 유형일 것이며,

그래서 이들에게는 "오늘은" 인생에서 가장 늙은 날입니다.

두 번째 퀴즈는 통념을 깨트리는 접근법입니다.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의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의 다음 같은 대사 한 마디가 생각납니다.

 

"Tomorrow is another day"

 

내일은 오늘과 다른 또 하나의 하루라 직역해도 의미가 있었겠지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라는 한글 자막이 이 대사를 오래도록

기억해하는 감동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태양과 내일의 태양이 다를 리 없겠지만, 매일매일이 새로운

하루라는 시각(視角)은 놀라움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은 삶을 새로 시작하는 하루일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오늘"은 생애 중 가장 젊은 날입니다.

 

영국의 시인이자 역사 소설가 "Walter Scott"는 나이를 먹을 때마다

새로 태어난 한 해 (a new-born year)를 맞이한다고 보았습니다.

이런 관점을 원용(援用) 하면, 사람은 나이를 먹을 때마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살기 때문에, 한 마디로 나이 먹으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늙고 죽어가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 한 해, 한 해가 새롭고 기다려지는 설렘이라면 "나이 먹음"은

새로운 모험이기도 할 것입니다.

"아모르파티"의 노랫말에 있듯이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입니다.

마음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진짜 나이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나이는 마음의 상태, 생각한 만큼 늙은다"라고

"아비섹 바찬 (Abheshek Bachan)"은 주장했고,

코미디언, 영화배우 "루실 발(Lucille Ball)"은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나이를 속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제 우리의 선택은 분명해졌습니다.

나이 먹으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마음을 젊게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몸(신체)의 시계는 마음의 시계를 따르게 되어있습니다.

'모셔온 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존심  (0) 2025.01.09
며느리의 지혜  (0) 2025.01.08
등하불절조(燈下不截爪)  (0) 2025.01.07
나이는 꿈을 막을 수 없습니다  (0) 2025.01.07
넘지 못할 산은 없다  (0) 202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