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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무덤

사막의 무덤 아버지와 아들이 사막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오랫동안 걷고 있던 사막은 불덩어리같이 뜨거웠고 바싹 말라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었습니다. 언제 사막이 끝날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 먼 길이었습니다. 절망으로 가득 찬 아들이 참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이제 우리에게 남은 건 죽음뿐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걸을 필요도 없이 그냥 이 자리에서 편하게 죽는 편이 낫겠어요.” 아버지 역시 힘들었지만, 아들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격려했습니다. “틀림없이 물을 마실 수 있는 마을이 나타날 거야. 아들아, 조금만 힘을 내렴.” 아버지의 말에 아들은 겨우 힘을 내어 걸었습니다. 그러나 작은 희망은 곧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들 앞에 무덤 하나를 발견한 것입니..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얼마 전 시골에 있는 부모님 댁에 갔을 때의 일이다. 가정마다 자차가 없는 곳을 찾기 힘든 세상이지만 여느 시골이 그렇듯이 1시간에 몇 대 없는 버스는 노인들의 유일한 이동수단이 되어주고 있었다. 버스터미널에서 더 골짜기로 들어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다행히 이곳도 3년 전 즈음부터 구간으로 나누어 부과했던 버스요금이 단일요금제로 시행되면서 버스 단말기에 카드를 찍는 것이 가능해졌다. "삑- 감사합니다." 카드를 찍고 빈좌석에 앉아 귀에는 이어폰을 꽂았다. 양쪽 귀에는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두 칸 앞에 앉아 있는 할머니가 힐끗 뒤를 돌아보았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다음 노래를 들으려고 하는데 두어 번 뒤를 돌아보던 할머니는 무언가 결심한 듯 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 카드... 어떻게 하는 거예요..

환자는 병원 말고 집으로 가야 했다, 그가 옳았다

죽음이 정해진 사내가 왔다. 전신이 퉁퉁 부은 그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소생실에 누웠다. 그의 외양은 기록과 일치했다. 1년 전 췌장암 3기 진단을 받았으나 치료를 거부하고 귀가했다고만 되어 있었다. 그다음 기록이 지금 응급실 방문이었다. 40대밖에 되지 않았는데 모든 치료를 거부하는 드문 경우였다. 그는 내 말에 간신히 대답할 정도로 쇠약했다. “다른 병원에도 안 가본 거지요?” “전혀 안 다녔습니다.” “그때부터 치료를 받았으면 이 정도까지는 안 되었을 겁니다.” “알고 있습니다. 치료받기 무서웠습니다. 이번에도 병원에 안 오고 싶었지만 숨이 가쁘고 움직일 수가 없어서 왔습니다.” 심전도가 금방이라도 멈출 것처럼 파형을 잃고 뒤흔들렸다. 수치는 참혹했다. 병을 일부러 마지막까지 키운 것처럼 보였다...

신문 스크랩 2024.04.19

나로부터의 始作!

나로부터의 始作! 어릴 때는 나보다 중요한 사람이 없고, 나이 들면 나만큼 대단한 사람이 없고, 늙고 나면 나보다 더 못한 사람이 없습니다. 돈에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 일하면 소명입니다.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을 받습니다. 칭찬에 익숙하면 비난에 마음이 흔들리고, 대접에 익숙하면 푸대접에 마음이 상합니다. 문제는 익숙해져서 길들여진 내 마음입니다. 집은 좁아도 같이 살 수 있지만, 사람 속이 좁으면 같이 못 삽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하지 않으면, 내 힘으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를 수 없습니다. 사실 나를 넘어서야 이곳을 떠나고, 나를 이겨내야 그곳에 이릅니다. 갈 만큼 갔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갈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참을 만큼 참았..

유머의 威力

유머의 威力~ 영국에는 “신사는 우산과 유머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 (Gentlemen must carry a umberella and humer)”는 속담이 있다. 우산은 비가 자주 와서 꼭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말이고, 유머는 기계를 부드럽게 돌아가도록 하는 기름처럼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기름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머 한 마디가 상황을 바꾸어 놓은 경우는 수없이 많다. 링컨(Lincoln)이 상원의원 선거에 입후보했을 때 경쟁자였던 더글러스(Douglas) 후보가 합동 연설회장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링컨은 자신이 경영하던 상점에서 불법적인 술을 팔았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위법이며, 이렇게 법을 어긴 사람이 상원의원이 된다면 이 나라의 법질서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더글러스는 의..

호사다마(好事多魔)

"좋은 일에는 흔히 방해되는 일이 많다." 좋은 일에는 항상 마군이가 따른다. 큰나무에 바람도 많이 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어찌 바람을 탓하랴. 그뿌리 튼튼함을 관조하라. 살아있음은 다 그런 것. 그저 여여하고 당당함이 생명력이다. 자만심은 절대금물. 자만심만큼 마군이가 따르기 때문이다. 배가 항해해 가는데 바람은 당연히 있는것 그바람을 이용하는 자 최고의 기수다. 그뿌리를 지킴은 존재의 기본이다. 앞으로 나감에 서원 또 서원이다. 나를 지킴에 단전(丹田) 또 단전이다. 서원의 크기만큼 앞으로 나갈 힘이 있고 단전의 무게만큼 자신을 지킬 여유가 있다. 바람은 부는것 공부는 하는것 생명은 여여한것 힘은 커가는 것 念念菩提度衆生 步步佛道超三界 處處報恩奉公行 一吸一呼丹田住 곧 호사다마란 인간세상사(世上事)..

허준이 죽을 때까지 당부했던 최고의 건강 비법

허준이 죽을 때까지 당부했던 최고의 건강 비법 📚배를 자주 문질러 줍니다. 옛부터 엄마 손은 약손 이라는 말은 결코 헛 말이 아니라고 합니다. 배를 쓰다듬어 주면 실제 효과가 있는 데요. 스웨덴 노벨 연구팀은 엄마의 손이 아이의 고통을 줄여 준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손 테라피 (기치료법이나 마사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해요. 손으로 배를 만져주면 자율신경을 자극하여 장운동이 활성화 된다고 합니다. 배 마사지는 양손을 포개어 배꼽 주위부터 나선형으로 배 전체를 둥글게 돌리며 10여분 간 주무르면 좋습니다. ​ 📚 항문에 힘을 줍니다. 동의보감에서 말하길 "곡도" 는 안으로 끌어 들이라 하였습니다. 이 곡도가 바로 항문을 칭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항문의 힘이 점차적으로 줄어 든답니다. 옛 ..

건강.헬스 2024.04.16

내비게이션만 보는 운전,기억상실증.치매위험

위성항법(satellite navigation)으로 길을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은 인류 최고 발명품(mankind’s greatest invention)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런데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이 기술(life-enhancing technology)이 역설적으로 기억력 손실에 따른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기도 한다(cause a decline in the quality of life). 내비게이션은 운전자 두뇌를 비활성화해서 학습·기억 능력을 감퇴시켜 (deteriorate the ability to learn and recall) 이른바 디지털 치매를 유발할 (lead to the so-called digital dementia) 수도 있다. 지도와 도로 표지판을 보며 길을 찾아가다가 순간적 결정을..

신문 스크랩 2024.04.15

사람에게는 스무 가지 어려움이 있다.

부처님은 사십이장경에 이릅니다. 사람에게는 스무 가지 어려움이 있다. 가난하고 궁해서는 보시하기 어렵고, 건장하고 귀해서는 도를 배우기 어려우며, 목숨을 버려 죽기를 기약하기는 어렵다. 성인의 경전을 얻어 보기 어렵고, 살아서 성인의 세상을 만나기 어렵다. 색(色)과 욕심을 참기 어렵고, 좋은 것을 보고 구하지 않기 어려우며, 욕을 당하고 성내지 않기 어렵다. 권세를 가지고 뽐내지 않기 어렵고, 일에 부딪혀 무심하기 어렵다. 널리 배워 두루 연구하기 어렵고, 아만을 버리기 어려우며, 무식한 사람을 가벼이 여기지 않기 어렵다. 마음을 평등하게 쓰기 어렵고, 남의 옳고 그름을 말하지 않기 어렵다. 선지식을 만나기 어렵고, 자성을 보아 도를 배우기 어려우며, 사람을 따라 그대로 되어 구제하기 어렵고, 환경을 ..

불교 2024.04.14

기다리던 순간은 언제나 빨리 지나간다

사람 그리워 등불 켜는 무렵에 벚꽃이 지네 人恋[ひとこひ]し灯[ひ]ともしころをさくらちる 일본은 벚꽃 철에 입학식을 한다. 우리와 다르게 4월에 학기가 시작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잊지 못하는 광경은 길을 걷다 우연히 본 도쿄의 어느 초등학교 입학식. 자기 키 반만 한 란도셀(일본 초등학생 책가방)을 멘 아이가 학교 앞 벚나무 아래에서 엄마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때마침 부드럽게 불어온 바람에 하얗게 반짝이는 꽃잎들이 팔랑팔랑 휘날리며 ‘OO초등학교 입학식’이라는 입간판 옆에 선 아이와 엄마를 축복하듯 춤을 추었다. 길 건너에서 제삼자가 본 광경인데도 인화한 사진이 눈에 선할 정도로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저 아이는 이 순간을 평생토록 기억하겠구나. 일본인에게 왜 그토록 벚꽃이 애틋한지 알 듯도 ..

신문 스크랩 2024.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