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 안연(顏淵)편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노나라 실력자 계강자(季康子)가 공자에게 물었다.“만약에 무도한 자를 죽여 백성들을 도리가 있는 데로 나아가게 한다면 어떻습니까?” 공자가 대답해 말했다.“대부께서는 정치를 하면서 어찌 죽임을 쓰십니까? 대부께서 선하고자 하면 백성들은 선해질 것입니다. 군자의 다움은 바람이요 소인의 다움은 풀이어서 풀 위에 바람이 불면 반드시 (그 방향으로) 쓰러집니다.” 이를 풍동(風動)이라 하는데 윗사람이 어느 쪽으로 지향하느냐에 따라 백성들은 그쪽으로 따라가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관이화(觀而化)라고도 하는데 백성들은 윗사람이 하는 언행을 지켜보고서 그쪽으로 바뀌어 간다는 말이다. 나라 상황이 말 그대로 풍전등화(風前燈火)이다. 나라가 둘로 쪼개진 것이야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