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와 중생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마음작용의 차이입니다.
서산대사에게 어느 스님이 물었습니다.
"부처와 중생은 무엇이 다르며, 번뇌는 왜 일어나는가요?"
대사는 다음과 같이 게송으로 답하셨습니다.
"만약 불성을 보고자 하거든 마음이 바로 불성인 줄 알고,
만약 삼도(三途지옥·아귀·축생)를 벗어나려거든 마음이 바로 삼도인 줄 알라.
정진이 바로 석가모니요,
곧은 마음이 바로 아미타불이며,
밝은 마음이 문수보살,
원만한 행위가 보현보살,
자비가 관세음보살,
보시가 대세지보살이니라.
성내는 마음이 바로 지옥이요,
탐욕이 바로 아귀이며,
어리석은 마음이 축생,
음욕과 살생 또한 그러하다.
일어나는 마음이 천마(天魔)요,
일어나지 않는 것이 음마(婬魔)이며,
일어나기도 하고 일어나지 않기도 하는 그것을 번뇌마(煩惱魔)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바른 법 안에는 본래 그러한 것 없느니라.
그대가 그런 줄 알았거든 급히 금강의 칼을 잡고,
한 생각 속으로 빛을 돌리면 모든 법이 다 환상이 될 것이다.
환상 또한 병이 되니 모름지기 한 생각 놓아 버려라.
놓아 버리고 또 놓아 버리면, 본래의 청정한 본성이 그대로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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