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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여러분들의 가정(家庭)마다 건강(健康)과 기쁨 그리고 무량(無量)한 복락(福樂)의 자비(慈悲)가 내리소서!불교(佛敎)를 모르시는 분에게도 부처님의 자비(慈悲, mercy)를.청정(淸淨)한 참 생명(生命)의 기운(氣運)이 넘치는 봄의 신록(新綠)과 하늘에선 꽃비가 내리고 땅에선 산천초목(山川草木)이 춤추며, 온 세상(世上)을 푸르게 물들인 이 계절 (季節)에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내 작은 가슴에 모신 불전(佛殿)에 등불을 켜본다.향(香)을 피워 본다.01) 불자(佛者) 여러분에게는 자아(自我)를 깨치는 광명(光明)의 등불을,02) 착한 이에게는 축복(祝福)의 등불을,03) 사랑하는 이에게는 애정(愛情)의 등불을,04) 미운 이에게는 용서(容恕)의 등불을,05) 고마운 이에게..

불교 2025.05.05

초파일 밤 / 김 지하

초파일 밤 김 지하꽃같네요꽃밭 같네요물기어린 눈에는 이승 같질 않네요갈 수 있을까요언젠가는 저기 저 꽃밭살아 못 간다면 살아 못간다면황천길에만은 꽃구경 할 수 있을까요삼도천을 건너면 저기에 이를까요벽 돌담 너머는 사월 초파일인왕산 밤 연등, 연등, 연등오색영롱한 꽃밭을 두고돌아섭니다쇠창살 등에 지고침침한 감방 향해 돌아섭니다굳은 시멘트 벽 속에저벅거리는 교도관의 발자욱 울림 속에캄캄한 내 가슴의 옥죄임 속에도부처님은 오실까연등은 켜질까요고개가로저어더 깊숙이 감방속으로 발을 옮기며두 눈 질끈 감으면더욱 영롱히 떠오르는 사월 초파일인왕산 밤 연등, 연등, 연등아아 참말 꽃 같네요참말 꽃 같네요 풍경 달다 정호승운주사 와불님을 뵙고돌아오는 길에그대 가슴의 처마끝에풍경..

詩 모음 202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