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생각/최현배 임 생각 봄맞이 반긴 뜻은, 임 올까 함이러니. 임을랑 오지 않고, 봄이 그만 저물어서, 꽃 지고 나비 돌아가니, 더욱 설워하노라. 봄물이 출렁출렁, 한강에 들어찼다. 돛단배 올 적마다, 내 가슴 두근두근 지는 해 西山에 걸리니, 눈물조차 지누나. 강물이 아름아름, 끝 간 데를 모르겠고 버.. 詩 모음 2017.03.24
꿈이 있는한 나이는 없다 어떤 일이 있어도 어떤 말을 들어도 어떤 사람을 만나도 당당하고 자신 있게! 뿌리 깊은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고 묵묵하게 그 자리에 있기를... 살다 보면 실망도 절망도 있겠지 그때마다 바람에 흔들리듯 아프고 방황할 수 있지만 바람을 탓하지 않고 환경을 탓하지 않고 중심을 잡고 지.. 詩 모음 2017.03.20
'모든 시름 空이로다'/ 진각국사 <무의자시집> '모든 시름 空이로다' / 진각국사 <무의자시집> 久 坐 成 勞 永 夜 中 구 좌 성 로 영 야 중 煮 茶 備 感 惠 無 窮 자 차 비 감 혜 무 궁 一 盃 卷 却 昏 雲 盡 일 배 권 각 혼 운 진 徹 骨 淸 寒 萬 慮 空 철 골 청 한 만 려 공 오래 앉아 피곤한 긴긴 밤 차 끓이며 무궁한 은혜 느끼네 한 잔 차.. 詩 모음 2017.03.14
알고 싶어요 - 황진이 詩, /이선희 노래 알고 싶어요 - 황진이 詩, 이선희 노래 蕭寥月夜思何事 (소요월야사하사) 달 밝은 밤에 그대는 누굴 생각하세요? 寢宵轉輾夢似樣 (침소전전몽사양)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꾸시나요? 問君有時錄忘言 (문군유시녹망언) 붓을 들면 때로는 내 얘기도 쓰시나요? 此世緣分果信良 (차세연분과.. 詩 모음 2017.03.14
제작포 어부집 제작포 어부집 諸作浦漁舍 漁子門前海作池 (어자문전해작지) 昏明水色每通籬 (혼명수색매통리) 撑舟喚客靑魚柵 (탱주환객청어책) 擊鼓迎神古木祠 (격고영신고목사) 春草雨中偏黯淡 (춘초우중편암담) 暮山天際忽參差 (모산천제홀참치) 不知隔岸誰先泊 (부지격안수선박) 側耳歌音似.. 詩 모음 2017.03.11
너에게/유치환 너 에 게 / 유치환(柳致環) 물같이 푸른 조석이 밀려 가고 밀려 오는 거리에서 너는 좋은 이웃과 푸른 하늘과 꽃을 더불어 살라. 그 거리를 지키는 고독한 산정(山頂)을 나는 밤마다 호올로 걷고 있노니 운명이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피할 수 있는 것을 피하지 않음이 운명이.. 詩 모음 2017.02.24
나무의 말씀/정연복 '나무의 말씀' 서두르지 말라. 남들과 비교하지 말라. 그냥 네 생의 속도로 차분차분 나아가라. 깊이 뿌리를 내려라. 삶의 기초를 튼튼히 해라. 촐랑촐랑 나대지 말고 한곳에 진득이 머물러라. 입 함부로 놀리지 말라. 가만히 귀기울이는 법을 배워라. "웅변은 은, 침묵은 금"이라는 옛 속담.. 詩 모음 2017.02.16
실버들 / 김소월 실버들을 천만사(千萬絲) 늘어놓고도 가는 봄을 잡지도 못한단 말인가 이 내 몸이 아무리 아쉽다기로 돌아서는 님이야 어이 잡으랴 한갓되이 실버들 바람에 늙고 이내 몸은 시름에 혼자 여위네 가을 바람에 풀벌레 슬피 울때엔 외로운 밤에 그대도 잠 못 이루리 詩 모음 2017.02.10
잠 이루지 못하는 밤의 시/박시교 잠 이루지 못하는 밤의 시 한밤내 뒤척이며 잠 이루지 못하는 것은 근심 풀어 흐르면서 두런거리는 저 앞 강물과 미풍의 작은 흔들림에도 몸째 우는 저 산 때문일까 그리움의 짙은 안개 아무리 밀려 와도 멀리 바라다 볼 일 없으면 그뿐인 삶 무얼까 진정 잠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도 .. 詩 모음 2017.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