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박경리 연 민 / 박경리 갈대 꺽어 지붕 얹고 새들과 함께 살고 싶어 수만리 장천 작은 날개 하나로 날아 온 철새들 보리 심고 밀 심어서 새들과 나누며 살고 싶어 수많은 준령 넘어 넘어 어미와 새끼가 날아 앉은 강가 밀렵꾼 손목 부러트리고 새들 지켜 주며 살고 싶어 전선에 앉아 한숨 돌리면서.. 漢詩 모음 2019.04.05
早梅(이른 매화)/僧齊己 萬木凍欲折(만목동욕절) 모든 나무 얼어붙어 꺾어질 듯 한데 孤根暖獨回(고근난독회) 이 나무만 홀로 양기를 되찾은 듯 하네 前村深雪裡(전촌심설리) 앞 마을 깊은 눈 속에 昨夜一枝開(작야일지개) 어제 밤 한 가지에 꽃이 피었구나 風遞幽香去(풍체유향거) 바람 따라 그윽한 향기 떠다니.. 漢詩 모음 2019.02.22
투화풍(妬花風:꽃샘 바람)_이규보 時 花時多顚風(화시다전풍) 꽃 필 땐 광풍도 바람도 많으니 人道是妬花(인도시투화) 사람들 이것을 꽃샘 바람이라 한다. 天工放紅紫(천공방홍자) 조물주가 주홍빛 자주빛 꽃피우니 如剪綺與羅(여전기여라) 마치 비단들을 가위질해 놓은듯 하다. 旣自費功力(기자비공력) 이미 그렇게도 공력.. 漢詩 모음 2019.02.16
歸鄕(귀향)/艸衣禪師(초의선사) 귀향(歸鄕) / 艸衣禪師 艸衣禪師 10대 초반에 출가한 이후, 초의선사(1786-1866년)의 40여년은 시간의 흐름을 초월한 수행기간입니다. 자신의 고향마을 신기(新基)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머리가 희어진 것도 알았겠지요. 고향의 정취, 추억이 어려 있는 집, 부모의 손을 잡고 거닐던 고묘의 길.. 漢詩 모음 2019.02.09
詠梅花(영매화)/梅花尼(매화니) 詠梅花(영매화) / 매화니(梅花尼) 벌써 한반도 남녁엔 매화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매화는 잔설속에서 피어난 한매(寒梅)를 높이 치지만, 한반도에선 분재(盆栽)로나 볼 뿐 자연 속 한매는 드물고 봄기운이 완연할 때 피어나는 자연산춘매(春梅)가 대부분이다. 위의 시는 작자미상으.. 漢詩 모음 2019.02.02
오우가(五友歌)/윤선도(尹善道) 오우가(五友歌) / 윤선도(尹善道) 구름이 좋다하나 자주 검고 바람소리 맑다한 끊어질 때가 많다 좋고 겸하여 끊어지는 일이 없는 것은 물뿐이다 f산 바 꽃은 곱지만 곧 지고 풀은 푸르지만 곧 누르므로 늘 변치 않는 것을 바위 뿐이다 우리는 변치 않는 것을 좋아 하노라 꽃이나 보통 나무.. 漢詩 모음 2018.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