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올 것은 오게 되어있고, 갈 것은 가게 되어있다.

highlake(孤雲) 2016. 6. 27. 17:00



세상의 일이란 내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바란다고, 내가 원한다고 내 뜻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많이 생기는 게 인생이다.


나는 건강하고 싶지만, 몹쓸 병이 찾아와 힘들게 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일로 몸에 장애가 올 수도 있는 것이 우리들 삶의 여정이다.


어느듯 나이들어 돌아보니

막는다고 백발이 오지 않던가? 가는 세월을 잡을 수 있던가?

그 어느 것도 내 힘으로는 되는 것이 아니더라.

'오면 오는가 보다,가면 가는가 보다' 오고 감에 연연할 일 아니더라.


어느날 거울에 비친 내 늙은 모습에 느닷없는 한숨이어라.


아무리 애를쓰고 용을 써 막아봐도

올 것은 오게 되어있고, 갈 것은 어쩔 수 없이 가게 되어 있다.


모든 것은 인연따라 오고 감이니, 오직 인연의 흐름에 맡기고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絶學無閑道人 不除忘想不求眞

'더 배울 것도 없고, 더 해야 할 일도 없는 한가한 사람은

쓸데 없다고 버리지도 않지만, 필요하다고 구하지도 않는다.' - 證道歌 -

                        

이조차 이미 정해진 것인데 서운해 할 것 없다.


젊은이들 듣기 싫어하는 잔소리 할 것 없이 느긋하게 낮잠이나 한숨 자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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