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鄕
고향엘 찾아가도
그 옛날
그 고향은 아니었네.
고향을 떠나온지도
강산이 여섯번이나 바뀔 세월이니 오죽하랴.
그 때 함께 놀던 친구들 흔적 찾을 길 없고,
더러는 저세상 가고,
자식따라 떠나가고,
뿔뿔히 흩어져 소식조차 알길이 없네
그 친구들도 나처럼 고향엘 찾아는 가보는지?
일가도 친척도 모두 없고,
낯선 얼굴 이방인뿐이고....
허무한 마음 안고 발길 돌리자니
아스라히 떠오르는 추억만....
소 먹이던 그 동산에는 억새만 무성하고,
하릴없이 하늘을 보니
흰구름만 무심하네.
친구야 우리들 저 세상으로 떠나기전에
주름진 얼굴에
막걸리라도 한잔 하면서
자네 살아온 이야기,
나 살아온 이야기로.....
언제 한 번 밤을 새워 볼날 있을까?
그립구나 옛날 내 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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