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寫經) 153

육신(肉身)에 대한 애착(愛着)을 모두 버려라

숫타니파타에 이릅니다. 걷기도 하고, 서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하고, 몸을 굽히거나 펴는 것, 이는 모두 이 몸의 동작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의 몸은 뼈와 근육으로 형성되었으며, 그 위에 얇은 막과 살이 달라붙어 있다. 그리고 겉은 살가죽에 싸여 있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몸 속에는 대장, 위, 간장, 방광, 심장, 폐, 신장, 비장 등의 기관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콧물, 침, 땀, 지방질, 피, 관절액, 담즙 등이 있다. 또 아홉 개의 구멍으로부터는 언제나 더러운 오물이 나오고 있다. 눈에는 눈물, 귀에는 귓밥, 코에서는 누런 코, 입에서는 침과 가래, 그리고 전신에서는 땀이 나고, 때가 끼며 비늘이 떨어진다. 또 머릿속(두개골 속)은 컴컴한 동굴과 같은데 그 속에는 ..

사경(寫經) 2020.12.31

말을 경계하라

중아함경에 '말을 경계하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언쟁하지 말고 서로 다투지 말라. 옳고 그름을 가려 승부를 내려고 한다면 평생을 싸워도 끝이 없다. 옳고 그르다는 것은 고정되게 정해진 바가 아니어서 고정된 실체가 없다. 자신에게 옳은 것도 상대에게는 그를 수 있고, 이 생활에서 옳은 것이 다른 생활에서는 그를 수도 있으며, 똑 같은 경우라 할지라도 인연에 따라 옳고 그름이 다를 수도 있다. 그러 할진데 내가 옳고 상대는 그르다고 고집하면 한평생을 싸워도 끝날 기약이 없다. 언쟁이든 다툼이든 다만 침묵으로 바라 보기만 하라. 말을 입밖으로 꺼내고 나면 그 어떤 말로든 옳고 그름의 판단의 대상이 된다. 침묵의 세계는 시비 분별이 없으므로 투명하다. 언쟁과 다툼을 참으로 이기고자 한다면 오직 참고 침묵하라. ..

사경(寫經) 2020.12.18

이 몸은 夢幻泡影과 같다.

유마경에 이릅니다. 벗들이여, 이 몸은 실로 무상하며 견고하지 아니하고 의지할 것이 못되며, 가냘프고 알맹이가 없으며, 허물어지는 것이고 오래가지 못하며, 고통이며, 병 덩어리며, 변화하는 성질(無常)을 지닌 것이다. 벗들이여, 이 몸은 따로따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마치 거품이 뒤엉킨 것과 같다. 이 몸은 오래 견디지를 못하니 물방울 같고, 번뇌로 가득한 애욕에서 생긴 것이니 아지랑이 같다. 이 몸에는 심지가 없으니 파초 둥치 같으며, 뼈와 근육이 결합되어 이루어졌으니 마치 기계장치 같다. 이 몸은 마음의 뒤바뀜에서 생겼으니 허깨비 같고, 바른 모습이 드러나지 않으니 꿈결 같다. 이 몸은 과거생의 행위를 반영하여 나타났으니 그림자 같으며, 인연에 의하여 출현했으니 메아리 같다. 이 몸은 마음이..

사경(寫經) 2020.11.06

건강하게 장수하는 법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불설구횡경에 이릅니다. 사람이 횡사하는 아홉 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는 마음이 내키지 않는데 밥을 먹는 것이고, 둘째는 양을 생각하지 않고 밥을 먹는 것이며, 셋째는 익숙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이고, 넷째는 체한 음식을 토해내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배설을 멈추는 것이다. 여섯째는 계(戒)를 간직하지 않는 것이며, 일곱째는 악지식(惡知識)을 가까이 하는 것이고, 여덟째는 마을에 때가 아닌데 들어가거나 법답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이며, 아홉째는 피해야 할 것을 피하지 않는 것이다. 이들을 잘 지키면 두 가지 복이 있는데 하나는 장수하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장수하면서 정법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경(寫經) 2020.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