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寫經)

육신(肉身)에 대한 애착(愛着)을 모두 버려라

highlake(孤雲) 2020. 12. 31. 11:21

숫타니파타에 이릅니다.

 

걷기도 하고, 서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하고, 몸을 굽히거나 펴는 것,

는 모두 이 몸의 동작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의 몸은 뼈와 근육으로 형성되었으며, 그 위에 얇은 막과 살이 달라붙어 있다.

그리고 겉은 살가죽에 싸여 있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몸 속에는 대장, 위, 간장, 방광, 심장, 폐, 신장, 비장 등의 기관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콧물, 침, 땀, 지방질, 피, 관절액, 담즙 등이 있다.

또 아홉 개의 구멍으로부터는 언제나 더러운 오물이 나오고 있다.

눈에는 눈물, 귀에는 귓밥, 코에서는 누런 코, 입에서는 침과 가래, 그리고 전신에서는

땀이 나고, 때가 끼며 비늘이 떨어진다.

또 머릿속(두개골 속)은 컴컴한 동굴과 같은데 그 속에는 골수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무지에 뒤덮여서 이 육체는 참 깨끗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머지않아 이 몸은 시체가 되어 눕게 된다.

시체는 썩어 부풀어 오르고 차츰 검푸르게 변하여 마침내는 공동묘지에 버려지나니,

가장 사랑하던 사람마저도 이젠 뒤돌아보지 않는다.

들개와 여우, 그리고 온갖 짐승들이 이 송장 덩어리를 뜯어 먹는다.

그리고 까마귀와 독수리 등이 날아와 그 나머지를 쪼아 먹나니.

그러므로 예지에 찬 수행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듣고 이 몸에 대한 모든 진실을 분명히

알게 된다.

그리고 그는 이 몸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

'저 시체도 한 때는 지금 살아 있는 내 육신과 같았다.

그러므로 내 몸도 언젠가는 저 시체와 같이 될 것이다.'

이렇게 알고 이 육신에 대한 애착을 모두 버려라.

우리의 이 육체는 결코 깨끗하지 않다.

심한 악취가 나며, 갖가지 오물로 가득 차 있으며, 움직일 때면 오물이 여기저기에

떨어지고 있음이여. 이런 육체를 가진 인간이 자신을 위대하다고 생각하여 남을

경멸한다면 그는 눈 먼 소경이라고 밖에 달리 말할 수 없느니.

지혜로운 이는 겉으로 드러난 외형만으로 상대를 평가하지 않습니다.

그는 사람들을 대할 때 '누구의 자식인가 묻지 않고, 어떤 일을 행하느냐'고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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