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 38

성기사(省其私)

논어’ 위정 편에 사람을 깊이 살피는 법이 제시되어 있다. 성기사(省其私)가 그것이다. 사람이란 남들이 다 지켜보는 공적인 자리에서는 삼가고 조심하기 때문에 그 본모습을 알기가 어렵다. 그래서 오히려 사사로운 점을 포착해 그 사람의 속을 들여다보고 본심을 알아내려는 시도가 즐겨 사용되었다. 성(省)이란 글자를 뜯어보아도 사소한 것[少]을 들여다본다[目=視]는 뜻이다. ‘장자’ 열어구(列禦寇) 편에는 공자가 말했다는 구징(九徵)이 나온다. 성기사를 하기 위한 아홉 가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을 시험할 때는 먼 곳으로 심부름을 보내 그 충성심을 살피고, 가까이 시종하게 하여 그 삼감을 살피며, 번거로운 일을 시켜서 그의 재능을 살피고, 갑자기 질문을 던져 그의 지혜로움을 살피며, 갑자기 약속을 해서 ..

신문 스크랩 2022.10.20

언행 일치, 독선 없는 겸손의 리더십

언행 일치, 독선 없는 겸손의 리더십 세종 리더십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말과 행동의 일치이다. 세종은 모든 제도와 정책을 시행함에 많은 부분에서 이른바 예행연습을 통해 실수와 폐해를 줄이는데 노력했다. 언행을 조심하고 겸손하게 함으로써 모든 신하들 특히 반대파의 목소리마저 수용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세종은 정인지 등에게 고려사에 대한 정리를 명했다. 학자들은 세종의 명을 받들어 많은 노력과 수고로 책을 엮었지만 세종은 그 내용을 보고 불같이 화를 냈다. 특히 정몽주를 역적으로 기술한 부분에서 세종의 지적은 날카로웠다. 정몽주가 비록 아버지 태종에게 죽은 정적이었지만 세종은 그를 고려의 충신으로 본 것이다. 조선의 입장에서 고려사를 집필한 신하들이 꾸지람을 들은 이유는 바로 ‘왜곡’이었다. ‘역..

역사를 바꾼 72시간

우리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 간 6.25 전쟁은 수많은 사상자와 이산가족을 만든 아픈 역사입니다. 그런데 전쟁 초기 북한군이 서울을 점령한 이후 대책 없이 허물어져 가던 국군에 대한 추격을 멈추고 3일간 지체했는데, 어쩌면 우리나라의 역사와 운명을 뒤바꾼 시간이었습니다. 6월 25일 새벽, 암호명 ‘폭풍’으로 북한의 남침은 시작되었습니다. 최우수부대로 선정된 최강부대를 배치한 북한군은 350대의 탱크를 몰고 전투적으로 밀고들어왔습니다. 원래 서부전선의 북한군 1군단이 서울을 장악한 뒤 2군단은 춘천, 홍천을 거쳐서 재빨리 남진하여 1군단과 연합하여 수원을 점령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바로 춘천을 지키는 국군 6사단의 반격! 당시 비상 경계령이 해제되면서 장병 대부분..

병원에 즉시 가야 하는 10가지 증상/ 미루다 병키운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며 차일피일 미루다가 큰 병을 키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우리가 정말 심각한 상태일 때만 병원에 가야 하는 것이 아니다. 작더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아야 할 증상이 있다. ‘메디신넷’에서 최근 소개한, ‘병원에 가야 하는 열 가지 증상’을 살펴보자. 1. 머리를 부딪힌 경우 머리를 어딘가에 부딪혔다면 뇌진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지럽거나 메스껍거나 구토하거나 집중하기 어렵거나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 경우, 기분이 급작스레 변하고 빛과 소음에 민감해진 경우 의사를 찾아가자. 2. 고열이 나는 경우 고열이 나거나 열이 오래가면 심각한 상황일 수 있다. 고열이나 오래 계속되는 열은 심각한 징후일 수 있다. 39도 이상 열이 나거나 3일 이상 열이 나면 어떤 바이러스에 감..

건강.헬스 2022.10.19

세종대왕의 생생지락

생생지락(生生之樂) : 생업에 종사하며 삶을 즐기다. "시골 마을에서 근심하고 탄식하는 소리가 영구히 끊어지도록 하여 살아가는 즐거움(生生之樂)을 이루도록 할 것이다.” 세종임금의 통치 철학인 생생지락(生生之樂)을 이른 말이다. 이 말은 본래 서경(書經)에 나오는 말로, 중국 고대왕조인 상(商=은,殷)나라 군주 반경(盤庚)이 “너희 만민(萬民)들로 하여금 생업에 종사하며 즐겁게 살아가게 만들지 않으면, 내가 죽어서 꾸짖음을 들을 것이다.”라고 말 한데서 유래했다.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면, 그것을 통하여 즐거움이 저절로 들어온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하찮고 보잘 것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일하고 있지는 않는지? 수많은 꽃들도 모두 장미가 되기 위해서 피지 않는다.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세상이..

명문가들의 음덕(陰德)과 적선(積善)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 조선 시대 형조 참판을 지낸 사계(沙溪) 김장생이라는 분이 있었다. 어느 날 제사상에 쓸 돼지고기를 장만하여 부엌에 두었는데 집에서 키우던 개가 돼지고기를 조금 먹었는데 개가 비명을 지르더니 죽어 버렸다. 돼지고기가 상했던 것이다. 그것을 본 김장생은 상한 돼지고기를 판 백정 집에 사람을 보내 그 집 돼지고기를 모두 사 오게 한 뒤, 마을 사람들 몰래 땅에 묻었다. 김장생의 이런 행위로 인하여 백정도 살리고, 마을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켰다. 이런 너그러운 마음 씀씀이와 실천으로 그 집안이 명문대가(大家)가 되었고 인재를 많이 배출하였다. 그의 아들 김집(金集)은 조선시대 이조판서, 좌참찬, 판중추부사를 지냈다. ◼부여 임천(林川) 부자 상영부(尙英孚) 상영부는 마을 사람..

불행한 사람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겐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도서 ‘행복의 문을 여는 193가지 이야기’에서는 불행한 사람들의 공통점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첫째, 완벽주의자는 불행하다. 그는 모든 걱정을 껴안고 인생을 살아간다. 둘째, 항상 남과 비교하려 한다. 마음속에 끓어오르는 경쟁심은 평안을 앗아간다. 셋째, 자기 자신만이 가장 옳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이런 사람과는 함께 지내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늘 고독하다. 넷째, 작은 일에 신경을 집중시킨다. 이런 사람의 표정은 항상 불만과 우울함으로 가득 차 있다. 다섯째, 매사에 의심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며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여섯째, 이웃을 위해 절대로 사랑과 물질을 베풀지 않는다. 한번 주머니에 들어간 돈..

좋은 글 모음 2022.10.12

기적을 사는 삶

인생을 사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아무 기적(奇蹟)도 없는 것처럼 사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모든 일이 기적인 것처럼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늘을 날고 물 위를 걷는 기적을 이루고 싶어 안달하며 무리를 합니다. 땅 위를 걷는 것쯤은 당연한 일인 줄 알고 말입니다. 그러나 몸이 불편(不便) 해서 누워 있는 사람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혼자서 일어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하고, 함께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는 아주 사소한 일이 아닐까요? 다만, 그런 소소한 일상(日常)이 기적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다음이 되고 맙니다. 기적(奇蹟)을 이루려고 물 위를 걸을 필요가 없습니다. 공중으로 부양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걷기만 해도 기적입니다. 그냥 숨쉬는 것도 기적..

좋은 글 모음 2022.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