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명우난(處名尤難) 接物最費力, 毁言此沸騰. 色莊必疑亢, 語詼期云陵. 眼鈍不記舊, 皆謂志驕矜. 咎因騎不下, 怒在呯不譍 "사람을 대하기가 가장 어려우니, 헐뜯는 말 여기에서 들끓는다네. 근엄하면 오만하다 의심을 하고, 우스갯말을 하면 얕본다 하지. 눈이 둔해 옛 알던 이 기억하지 못하면, 모두들 교만.. 정민의世說新語 2017.01.26
損易益難(손이익난) 損易知而速焉, 益難知而遲焉. 損之者, 如燈火之消脂, 莫之見也, 而忽盡矣. 益之者, 如禾苗之播殖, 莫之覺也, 而忽茂矣. 故治身養性, 務勤其細, 不可以小益爲無補而不修, 不可以小損爲無傷而不防也." 홍만선(洪萬選·1643∼1715)의 '산림경제(山林經濟)' 중 '섭생(攝生)'의 두 항목을 읽는다. .. 정민의世說新語 2017.01.19
營營苟苟(영영구구) 營營苟苟,惟食是求者,未離乎禽獸也, 盰盰奔奔,惟利是趨者,未離乎盜賊也. 瑣瑣齪着,惟私是務者,未離乎駔僧也. 翕翕誹誹,惟邪是比者,未離乎鬼魅也. 炎炎顚顚,惟氣是尙者,未離乎夷狄也. 詹詹喋喋,惟勢是附者,離乎僕妾也. - 성대중(成大中 .1732~1890)의 청성잡기(靑.. 정민의世說新語 2017.01.04
늦가을 유감(晩秋有感) 晩秋有感 霜露塗草莽,亭皐木葉下.鴻驚水國寒,蟲弔山窓夜. 幽人感肅晨,獨生長歔欷.少壯能幾何,光陰疾難恃. 所憂學不進,盛衰固恒理.勉勉惜分陰,母爲自暴棄. -김수항(金壽恒.1629~1689)의 늦가을 유감(晩秋有感) - 서리 이슬 풀덤불에 내리더니만,정자 언덕 나뭇잎 땅에 떨어지네. 기러기는 .. 정민의世說新語 2016.10.26
肅殺收斂 草木之肅殺者,霜也,然肅殺所以收斂也,物豈能長旺哉. 故非惟草木之有霜,人亦有之.癘疫編氓之霜也, 鞫獄搢紳之霜也,凶荒半國之霜也,兵燹擧國之霜也. 人之有霜,匪惟收斂,天以警威之也,驕溢者,速之. 초목을 시들어 죽게 하는 것은 서리다. 시들어 죽게 하는 것은 거두어 들이려는 것이다. .. 정민의世說新語 2016.10.26
영상조파(影上爪爬) 至人之處毁譽也,無論眞與假,皆不飽不渴,不癢不痛. 平人不能善處眞譽眞毁,況無宲之譽,無過之毁乎. 無宲之譽,何異乎夢中湌加,影上爪爬,無過之毁. 何異乎夢中漿乏,影上棒打,痴人惟幸湌加於夢, 愎人猶恨棒打其影. 지극한 사람은 헐뜯음과 가림에 대처할 때 사실과 거짓에 관계없이 모두 .. 정민의世說新語 2016.10.19
難者二事 유관현(柳觀鉉 1692 ~1764)은 1759년 필선(弼善)의 직책으로 사도세자를 30여일간 서연(書筵)에서 혼자 모셨던 인물이다. '주역'을 가르쳤다. 사도세자가 죽자 여섯차례의 부름에도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다. 벼슬에 있을 때는 흉년의 기민(饑民) 구제 등 볼만한 치적이 적지 않았다. 그가 세상.. 정민의世說新語 2016.09.08
의관구체(衣冠狗彘) 말인즉 이렇다. 사람이 식견이 없어 고금의 이치에 무지해, 되는대로 처신하고 편한 대로 움직이면 멀끔하게 잘 차려입어도 마소와 다를 것이 없다. 염치를 모르는 인간은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 개돼지에게 갓 씌우고 옷 해 입힌 꼴이다. 염치를 모르면 못 하는 짓이 없다. 앉을 자리 안 .. 정민의世說新語 2016.07.28
팔십종수(八十種樹 "예순에는 나무를 심지 않는다(六十不種樹)"고 말한다. 심어봤자 그 열매나 재목은 못 보겠기에 하는 말이다. 송유(宋兪)가 70세 때 고희연(古稀宴)을 했다. 감자(柑子)열매를 선물받고 그 씨를 거두어 심게 했다. 사람들이 웃었다. 그는 10년 뒤 감자 열매를 먹고도 10년을 더 살다 세상을 떴.. 정민의世說新語 2016.07.15
심자양등(深者兩等) '언행휘찬(言行彙纂)에 깊이의 두 종류를 논한 글이 있어 소개한다. '사람의 깊이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심침(深沈)이다. 마치 말이 어눌하여 스스로를 지키는 듯한데 남을 포용하고 사물을 인내한다. 속에 든 자기 생각이 분명해도 겉으로는 심후(深厚)하다. 모난 구석을 드러내지 않.. 정민의世說新語 2016.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