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바르게 사는 일 부모가 바르게 사는 일/ 정민 남자는 가르치지 않으면 내 집을 망치고, 여자는 가르치지 않으면 남의 집을 망친다. 그러므로 미리 가르치지 않는 것은 부모의 죄다. 당장에 편한 대로 은애(恩愛)하다가 무궁한 근심과 해악을 남긴다. - 이덕무의 사소절 士小節에서 - 부모가 위엄이 있으면.. 정민의世說新語 2018.02.27
순물신경 (徇物身輕) 禍莫大于多貪, 富莫富于知足. 欲心勝則徇物, 徇物則身輕而物重矣. 物重則 然無窮, 不喪其身不止矣. 彼徇物者, 由不知足之故也. 苟知足, 則心安, 心安則事少, 事少則家道和, 家道和則人無不知矣. 故曰富于知足. 재앙은 많은 탐욕보다 큰 것이 없고, 부유함은 족함을 아는 것보다 더함이 .. 정민의世說新語 2018.02.08
불무구전(不務求全) 불무구전(不務求全) 事無全遂, 物不兩興. 故天地之間, 必有缺陷. 夫明者, 不務求全其所可缺者, 恐致損其所不可缺者 일은 온전하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없고, 사물은 양쪽 모두 흥하는 법이 없다. 그래서 하늘과 땅 사이의 일은 반드시 결함이 있게 마련이다. 현명한 사람은 결함이 있을 수.. 정민의世說新語 2018.01.25
자모인모 (自侮人侮) 정온(鄭蘊·1569~1641)이 50세 나던 해 정초에 '원조자경잠 (元朝自警箴)'을 지었다. 서두는 이렇다. 余生之惷, 氣拘物汨. 儳焉厥躬, 如不終日. 本旣失矣, 何往不窒. 事親不誠, 事君無義. 自侮人侮, 牛已馬已 어리석은 내 인생, 기(氣) 얽매고 외물(外物) 빠져. 몸을 닦지 못하니, 하루도 .. 정민의世說新語 2018.01.04
석원이평(釋怨而平) 동네 영감 둘이 심심풀이로 내기 장기를 두었다. 한 수를 물리자고 승강이를 하던 통에 뿔이 나 밀었는데 상대가 눈을 허옇게 뒤집더니 사지를 쭉 뻗고 말았다. 온 동네가 발칵 뒤집혔다. 졸지에 살인자가 된 영감은 기가 막혀 넋을 놓았다. 집에 있던 두 아들도 얼이 빠져 어찌할 바를 몰.. 정민의世說新語 2017.12.22
작각서아 (雀角鼠牙) 작각서아 (雀角鼠牙) '시경' '소남(召南)'편의 '행로(行露)'는 송사(訟事)에 걸려든 여인이 하소연하는 내용이다. 문맥이 똑 떨어지지 않아 역대로 해석이 분분 하다. 1절은 이렇다. 厭浥行露, 豈不夙夜? 謂行多露 축축한 이슬 길을 새벽과 밤엔 왜 안 가나? 길에 이슬 많아서죠 묻고 답했다. .. 정민의世說新語 2017.11.02
파사현정 파사현정 (破邪顯正) 삼론종(三論宗)은 고대 대승불교의 한 종파다. 수나라 때 길장(吉藏)이 '삼론현의(三論玄義)'에서 이렇게 썼다. 但論雖有三, 義唯二轍. 一曰顯正, 二曰破邪. 破邪則下拯沈淪, 顯正則上弘大法 다만 논(論)에 비록 세 가지가 있지만, 의(義)는 오직 두 가지 길뿐이다. 첫.. 정민의世說新語 2017.09.22
이적초앙(以積招殃) 이적초앙(以積招殃) 얼마 전 심재(心齋) 조국원(趙國元·1905~1988) 선생이 소장했던 다산 선생의 친필첩을 아드님이신 조남학 선생 댁에 가서 배관할 기회가 있었다. 그중 짧은 글 한 편을 소개한다. "다산에는 꿀벌 한 통이 있다. 내가 벌이란 놈을 관찰해보니, 장수 도 있고 병졸도 있다. .. 정민의世說新語 2017.08.10
덕근복당 (德根福堂) 정온(鄭蘊·1569~1641)이 1614년 2월, 영창대군 복위 상소를 올렸다가 의금부에 투옥되었다. 감옥에 들며 지은 시다. 政是三三節, 笙歌處處聞. 如何負縲絏, 獨入福堂門 삼월이라 삼짇날, 젓대 소리 들려온다. 어이해 포승 묶여, 복당문(福堂門)에 혼자 드나 삼월 삼짇날이라 밖이 떠들썩하다. .. 정민의世說新語 2017.07.06
此必奸人也 간사한 사람 명나라 왕달(王達)은 '필주(筆疇)'에서 이렇게 말했다. 其有欲言不言, 而藏鉤鉗之機, 欲笑不笑, 而含捭闔之意, 此必奸人也 말할 듯 말하지 않으면서 남을 해칠 기미를 감추고, 웃는 듯 웃지 않으면서 쥐었다 놓았다 하는 뜻을 머금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틀림없이 간사한 사람이다. .. 정민의世說新語 2017.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