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인책노 (習忍責怒) 습인책노(習忍責怒) '칠극(七克)'의 넷째 권은 식분(熄忿)이다. 분노를 잠재우는 방법을 적었다. 분노는 불길처럼 타올라 순식간에 모든 것을 태워버린다. 어떻게 해야 가슴속에 수시로 일렁이는 분노의 불길을 끌 수 있을까? 성 스테파노가 말했다. 以怒害人如蜂. 蜂以怒螫物, 物得微痛, .. 정민의世說新語 2019.11.05
소구적신 (消舊積新) '칠극(七克)'은 예수회 신부 판토하(Didace De Pantoja·1571~1618)가 1614년 북경에서 출판한 책이다. 한문으로 천주교 교리를 쉽게 설명했다. 다산 정약용을 비롯해 조선의 많은 지식인이 이 책을 통해 천주교인이 되었다. 서문에서 말했다. "대저 마음의 병이 일곱 가지요, 마음을 치료하는 약이 .. 정민의世說新語 2019.08.22
심동신피 (心動神疲) 당나라 때 중준(仲俊)은 나이가 86세인데도 너무나 건강했다. 비결을 묻자 그가 말했다. "어려서 '천자문'을 읽다가 '심동신피(心動神疲)'라고 말한 네 글자에서 깨달은 바가 있었지. 이후 평생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차분히 가졌을 뿐이라네." 그는 '천자문(千字文)'의 "성품이 고요하니 .. 정민의世說新語 2019.05.30
비서십원 (悲誓十願) - 원동매화마을 - 이번에 소개하는 글은 '초연거사육법도(超然居士六法圖)' 중 '비서십원(悲誓十願)'이다. 꼭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다짐한 열 가지 바람이다. 첫째, 모든 사람이 편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願一切人安樂). 나만 좋고 나만 잘 살면 무슨 재미인가? 다 같이 기쁘고 행복하기.. 정민의世說新語 2019.03.02
자경팔막 (自警八莫) 앞 글에 이어 선유문(善誘文)의 초연거사육법도(超然居士六法圖) 중 자경팔막 (自警八莫)을 소개하겠다. 스스로 경계로 삼아야 할 여덟 가지 해서는 안 될 일의 목록이다. 첫째, 심념막망상(心念莫妄想)이다. 마음의 생각은 망상을 하지 말라. 염(念)은 콕 박혀 안 떠나는 생각이고 상(想).. 정민의世說新語 2019.02.23
대치십상 (對治十常) 선유문(善誘文)의 초연거사육법도(超然居士六法圖) 중 '대치십상(對治十常)', 즉 놓인 처지나 상황에 따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열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居富貴常憐窮困 : 부귀하게 살 때는 늘 곤궁한 사람을 불쌍히 여긴다. 나도 어려울 때가 있었다. 그때 내 심정은 어땠나? 이 마음.. 정민의世說新語 2019.02.17
처세십당 (處世十當) 처세십당 (處世十當) '초연거사육법도(超然居士六法圖)'에 '처세십당(處世十當)' 즉 처세에 있어 마땅히 갖춰야 할 열 가지 태도를 제시했다. 첫째는 습기당제(習氣當除)다. 습기는 오래도록 되풀이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젖어든 좋지 않은 버릇이다. 무의식중에 되풀이하는 좋지 않은 버.. 정민의世說新語 2019.01.31
초화계흔 (招禍啓釁) 윤기(尹愭·1741~1826)가 자신을 경계하여 쓴 '자경(自警)'이다. 于嗟儂, 默反躬. 性本憃, 習以慵. 中空空, 奄成翁 아아, 이 내 몸을 묵묵히 돌아보니, 성품 본시 못난 데다 습성마저 게으르다. 속은 텅 비었는데, 어느새 늙었구나. 口尙通, 舌則從. 飧而饔, 語不窮. 發自胷, 出多衝 입은 아직 뚫.. 정민의世說新語 2019.01.16
좌명팔조 (座銘八條) 새해의 다짐 삼아 송나라 청헌공(淸獻公) 조변(趙抃)의 좌우명 중 8자로 된 8조목을 소개한다. '선유문(善誘文)'에 나온다. 첫째는 "일에 무심해야 마음에 일이 없다(無心於事, 無事於心)"이다. 일을 건성으로 하라는 말이 아니라 욕심 없이 하라는 말이다. 담담하고 무심하게 일에 임하니 .. 정민의世說新語 2019.01.05
문유십의 (文有十宜) 명나라 때 설응기(薛應旂·1500~ 1575)가 말한, 문장이 반드시 갖춰야 할 열 가지(文有十宜)를 소개한다. '독서보(讀書譜)'에 나온다. 첫 번째는 진(眞)이다. 글은 참된 진실을 담아야지 거짓을 희롱해서는 안 된다. 다만 해서는 안 될 말까지 다 드러내서는 안 되니 경계의 분간이 중요하다. .. 정민의世說新語 2018.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