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世說新語

부모가 바르게 사는 일

highlake(孤雲) 2018. 2. 27. 09:45





부모가 바르게 사는 일/ 정민

남자는 가르치지 않으면 내 집을 망치고,
여자는 가르치지 않으면 남의 집을 망친다.
그러므로 미리 가르치지 않는 것은 부모의 죄다.
당장에 편한 대로 은애(恩愛)하다가 무궁한 근심과 해악을 남긴다.

                     - 이덕무의 사소절 士小節에서 -


부모가 위엄이 있으면서 자애로우면 자녀는 어려워 삼가며 효성이

생겨난다.
내가 세상을 보니 가르치지는 않고 귀여워만 해서 늘 반대로 한다.

음식을 먹거나 행동함에 있어 제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둔다.
나무라야 할 일을 오히려 잘한다고 하고,꾸짖을 일에 오히려 웃는다.

이렇게 하면 철들고 나서도 당연히 그래도 되는 줄 안다.
교만이 습성이 되어 그제야 이를 막으려고 죽도록 매질해도 부모의

위엄은 서지 않는다.
자식은 날로 성냄이 심해지고 원망이 늘어 성장해서도 끝내 패덕한

사람이 되고 만다.

공자께서 '어려서 이룬 것은 천성과 같고, 습관은 자연과 한가지다' 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속담에도 '며느리는 처음 왔을 때 가르쳐야 하고, 아이는 어릴 적부터

가르쳐야 한다.


참으로 좋은 말이다.

            - 글 / 정민 著 '일침一針'에 인용된 이덕무 士小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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