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世說新語

대치십상 (對治十常)

highlake(孤雲) 2019. 2. 17. 15:17

 




선유문(善誘文)의 초연거사육법도(超然居士六法圖) 중 '대치십상(對治十常)',

즉 놓인 처지나 상황에 따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열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居富貴常憐窮困 : 부귀하게 살 때는 늘 곤궁한 사람을 불쌍히 여긴다.

나도 어려울 때가 있었다. 그때 내 심정은 어땠나?

이 마음을 간직하면 부귀가 나를 해치지 못한다.

둘째,  受快樂常恐災禍 : 즐거운 일이 있을 때는 항상 재앙과 화근을 염려한다.

지금 기쁘고 즐거워도 이것이 느닷없이 변해 재앙과 화근을 가져올지 모른다.

즐거움을 아끼자.

셋째, 見在常生知足 : 현재는 늘 이만하면 족하다고 마음먹는다.

이만하면 됐다. 그래도 다행이다. 꿈마저 버리지는 말고.

넷째, 未來常思戒懼 : 미래는 늘 경계하고 두려워할 것을 생각한다.

헛디딜까 살피고, 잘 나갈 때 움츠리며, 언제나 삼가고 조심한다.

다섯째, 冤結常求解免 : 원망을 맺었거든 항상 풀어서 면할 것을 구한다.

남에게 심은 원망은 내 손으로 풀어라. 외면하면 자식이 그 독에 쏘인다.

여섯째, 衣食常思來處 : 입고 먹는 것은 늘 온 곳을 생각한다.

이 음식이 어디서 왔나? 이 옷감을 누가 짰을까?

숟가락질이 조심스러워지고 옷매무시를 한 번 더 고치게 만든다.

일곱째, 起念常敎純正 : 생각을 일으킴은 언제나 순수하고 바르게끔 한다.

사람은 생각을 잘 관리해야 한다. 바른 생각, 순수한 마음에서 바른 삶의 자세가 나온다.

여덟째, 出語常思因果 : 말할 때는 항상 원인과 결과를 생각한다.

툭 던지는 한마디가 상대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생각하고 말해라.

나오는 대로 배설하지 말고.

아홉째, 逆境 常當順受 : 역경은 언제나 순순히 받아들여야 마땅하다.

역경 속의 원망은 금물이다. 돌아보고 살펴 지나갈 때까지 참고 기다린다.

열째, 動靜常付無心 : 동정은 언제나 무심하게 한다.

의도를 두면 뜻하지 않은 파란이 인다. 텅 비워 무심해야 인생이 물 흐르듯 흘러간다.

끝에 붙인 한마디.守此十常, 更無煩惱

이 열 가지 항상됨을 지킨다면 다시 번뇌가 없다.

열 가지 변치 않음으로 인생을 바꾸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3/20190213033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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