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의 무모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널리 알려진 것이‘신풍(神風) 특별공격대’의 존재다.흔히 ‘가미카제’로 불리는 이 자살 공격이 무모한 것은, 그 비인도성을 차치하더라도이성적으로 생각한다면 그러한 작전으로 얻을 수 있는 전과(戰果)가 그로 인해치러야 하는 비용보다 클 수가 없음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최고급 전력인 전투기 조종사를 자살 공격에 투입할수록 일본군의 전력은 그만큼회복 불능의 손실을 입는 ‘필패의 우책(愚策)’인 셈이다.특공 작전을 입안한 오니시 다키지로(大西瀧治郎) 해군 중장은 포츠담 선언 수락에반대하며 결사 항전을 주장한 대표적 주전파의 한 사람이다.특공 작전이 비록 실질적인 타격이 제한적일지라도 적의 전쟁 의지를 꺾어 일본과의강화(講和)를 유도하는 심리적 효과를 노릴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