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이 되는 글

한 줄 글

highlake(孤雲) 2014. 1. 21. 12:42

마음을 보는 눈

내 손에 손톱 자라는 것은 보면서
내 마음에 욕심 자라는 것은 보지 못하고
내 머리에 머리카락 엉킨 것은 보면서
내 머릿속 생각 비뚤어진 것은 보지 못하네.
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면 좋겠다.
크고 밝은 눈을 가졌으면 좋겠다.


부끄럼과 게으름.  

 지난날의 부끄럼은 부끄럼이 아니고

지난날의 게으름은 게으름이 아니다.

진짜 부끄럼은 지금의 부끄럼이고

진짜 게으름은 지금의 게으름이다.

지금 내가 게으른 줄 알면서 게으름을

고치지 못하는 것이 부끄럼이고

지금 내가 부끄러운 짓을 하면서

빨리 고치지 못하는 것이 게으름이다.

 

수첩.

 수첩은 이름들이 사는 마을이다.

김씨는 김씨끼리 이씨는 이씨끼리

박씨는 박씨끼리 모여 산다.

어떤 이름은 십 수 년을 터 잡고 살고

어떤 이름은 얼굴도 익히기 전에 떠나 버리고 만다.

 

시간.  

 괴로운 시간을 갖지 않으려면

즐거운 시간을 버려야 한다.

쫓기는 시간을 갖지 않으려면

느긋한 시간을 버려야 한다.

후회의 시간을 갖지 않으려면

쾌락의 시간을 버려야 한다.

 

외면.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설움은

가진 사람들의 외면에서 생기고

못난 사람들의 설움은

잘난 사람들의 외면에서 생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설움은

여럿이 사는 사람들의 외면에서 생기고

아픈 사람들의 설움은

건강한 사람들의 외면에서 생긴다.

 

친구.

 그 옛날 날 좋아한다고 말하던 친구,

지금 내 가슴에 남아 있지 않아.

말은 안 해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다 알고 있던 그 친구가

지금 내 가슴에 남아 있어.

그 옛날 헤어지지 말자고 말하던 친구,

지금 내 가슴에 남아 있지 않아.

말은 안 해도 헤어질 때 내 손 꼭 잡던 그 친구가

지금 내 가슴에 남아 있어.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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