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마음
雨水도 驚蟄도 지났으니
아마 지금쯤
저 모퉁이 어딘가엔 봄이 오고 있으련만.
많은 시간을 집에서만 지내는 나야 어디에서 이른 봄을 찾을 수 있으리.
몇몇 지인들 보내주는 카톡에서
"매화가 피었네"고 호들갑을 떨며 보내 준 사진을 보다가,
아하 좋은 방법이 생각이 났다.
그래 바로 그거야 하며,
인터넷으로 봄 꽃들을 이것저것 검색해 보면서
아쉬운대로 이렇게 앉아서 봄소식을 들으며 代理滿足 할 밖에..
요즘은 인터넷으로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어 세상은 참 편하게 되어있다.
특히 나같은 사람은 바깥 세상과 소통하기에 더 없이 좋다.
내 상상 속에는
양지에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앙징맞게 봄이 왔음을 알리며 핀 이름모를
들꽃들의 화사한 모습이 또렷하다.
아직
겨울이 끝나기전
눈에 묻혀있는 雪中梅도 훔쳐보고,
긴 겨우내 언 땅에서 수줍은 듯 쏘옥 솟은 福壽草 까지
많은 꽃들을 보면서 옛날 봄을 찾아, 꽃을 찾아 들로 산으로 해메고 돌아 다녔던
그 때로 돌아 간듯 취해본다.
♧
어허 이거 영락없이 봄이로고......
뒷짐지고 서성이는 늙은이 마냥
몸만 달아올라,
좀 쑤셔
봄을 찾게 하는구나,
- 담원 김창배 선화주에서 모작 -
이제 곧 개나리,진달래,이어서 벗꽃도 필 것이고,
- 2017년 아미산에서 -
그렇게 봄은 내 주변에도 올 것이다.
아니 어쩌면 저기 어디쯤에 이미 와 있을지 모르겠다.
서둘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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