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일입디다.
사람이 살아가는 한평생의 일 그 누구도
알수 없는거지요.
순조로운 생을 살며 많은 일하고 가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이는 수 많은 굴곡을 겪으며 힘겹게 살다 갑니다.
평탄하게 일생을 살다 이렇다 할 흔적없이
조용히 가는 인생,
그렇게 되고자 하였건만 내 육신에 아픔남겨
노년에 삶의 질이 떨어져
얼마지 않은 여생을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건강 잃고 경제력 약해지니 친구도 하나 둘
곁을 떠나 연락없고, 자식들 제 가정 생겨 떠나
둘만 남았는데, 이제는 건강마저 예 같잖아
여기 저기 쑤시고 저리는데,
마음이라도 편할까 독경(讀經)을 해보건만,
부처님 법(法) 공부가 어려워 이 마저 힘듭니다.
하기쉬운 말로
'마음을 비워라, 내려 놓으라'고들 하지만
어찌하면 비우고 내려 놓을 수 있을까요?
아무도 대답해 줄 수 없는 질문을 해봅니다.
비울 수도 없고,
내려 놓을 수도 없는 것이 인간 삶인가 봅니다.
내가 다스리지 못하는 내 마음, 그 주인이 누군가?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축복의 날이 되겠거니
믿으며,
속으며,
오늘 하루 또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2013.06.